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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퇴사후 피씨방. 아내는 몰라요 - 네이트판 레전드





퇴사후 피씨방. 아내는 몰라요 - 네이트판 레전드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 차 34살 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피시방 와서 
글 쓰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하기도 하고요. 
  
현재 군산 현대중공업에 
근무 중인데 일이 많이 없습니다 
와이프하고는 맞벌이 중이고 아이는 없네요 

제 와이프 항상 저에게 돈 많이 
못 벌어도 되니까 제발 몸조심하라고
하는 착한 아내입니다 

제가 하는 쪽 일이 안전벨트 매고 
발판 까는 작업이라 조금 위험한 작업입니다. 
오늘도 별일 없이 웃으면서 
저녁에 보자고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일이 많이 없어 저번 주에 
퇴사를 했지만 정말 씁쓸합니다.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닌지라 
그리고 조선소만 7년 차인데 여기서 
배운 기술들을 어디 가서 써보겠나요 

34살에 신입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도 
애매하고 울산 현대 본사로 가야 하는 건지 
그럼 와이프와 주말부부해야 할 텐데 
오늘도 출근한다고 하고 피시방 와있네요 

퇴직금은 받겠지만 너무 답 없는 
상황에 한숨만 나오네요  
  
와이프는 제가 피시방 와있는 줄을 꿈에도 
모를 건데 당분간 숨기는 게 나은 거겠죠?
퇴직금 받은 걸로 월급이라고 속이고 줄 생각인데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다른 직장 구할 때까지는 어떻게든 
힘내보려고 하는데 그다음에는 와이프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와이프를 속이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사실대로 얘기를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베플
근무행태나 과실로 인해서 퇴출당한 것도 아닌데, 
글 쓴 님 잘못 아니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사실대로 아내분께 말씀 
드리고 함께 의논하세요.
 그게 가족이잖아요. 힘내세요. 
부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랄게요.

베플
얘기 안 하다가 퇴직금 월급이라고 
속이고 그런 식으로 나중에 일 더 커져요 

베플
얘기하세요. 이해심 많고 착한 와이프라 
하시니 솔직하게 말한다고 해서 원망하고 
탓하지 않을 거예요. 

분명 용기 내서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할 거예요. 저는 부부간에는 
절대로 숨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이고 
가정이라는 공장을 이끌어가는 동업자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신뢰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다잡으시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함께 의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