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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아무것도 안하는 와이프 - 미즈넷 미즈토크





아무것도 안하는 와이프 - 미즈넷 미즈토크

안녕하세요 저는 말주변도 없고 
이런 걸 잘못하는 20대 유부남이에요 

사실 이 글을 쓰려고 하기 전 많은 
고민 많은 생각하고 써요 
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해결 방안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 와이프랑 저는 20대에요 
와이프는 저보다 좀 많이 어려요 
혼전임신으로 덜컥 딸을 가져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고생도 많이 했죠 

지금은 정식으로 부부도 되고 
딸아이에 아빠 엄마가 됐지만 
중요한 건 애 엄마가 집안일을 너무 안 해요 

아기가 신생아 때는 어느 정도 치우더니 
지금은 손 하나 까딱 하질 않아요 

이유는 아기를 하루 종일 돌봐서 
허리가 너무 아프다는 이유네요 
그래서 제가 매일 일갔다 오면 요리하고 
아기 돌보고 집 청소하고 빨래 널고 
설거지하고 아기 재우고 이 일은 반복해요 

저도 일 갔다 오면 쉬고 싶고 자고 
싶고 티브이도 마음껏 보고 싶어요 

와이프에게 나 너무 힘들어 
자기가 도와주면 안 돼? 이러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주제에 뭐가 
힘드냐며 소리소리 질러요 

그리고 저는 둘째가 너무 갖고 싶어요 
지금은 첫째도 너무 어리고 와이프도 
힘들 것 같고 저도 힘들 것 같아서 

첫째 어린이집 보내면 
둘째 갖고 싶은데 절대 갖기 싫어하고 
그 바람에 둘째 갖고 싶으면 
집안일 다하라고 하네요.. 

저 와이프한테 딱 한 번 밥상 얻어 
먹어봤어요 두 번인가.. 

한 번은 연애할 때 한 번은 
제가 너무 아파서... 같은 회사 
동료에 저희처럼 신혼부부가 있는데  
맨날 오늘 아침은 된장찌개 먹었어 
뭐 먹었어 이러면 너무 부러워요.

저도 와이프가 차린 밥상 먹고 
싶고 집 청소도 깨끗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욕심쟁이인가요.. 

와이프는 그저 밖에서 돈 벌고 싶대요 
저 보고 왜 그렇게 돈을 적게 버냐며
욕도 할 때 있고 이혼하고 싶다 하네요 

저는 식품 사무직에서 월 200 벌어요 
알아요 월급 턱없이 적은 거 
그래도 저희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와이프는 밥 차리기 싫어서
 일주일에 가끔 7번을 사 먹어요 

적게 먹는 날은 3~5번? 
그런데 돈이 맨날 없냐면서 화내요 

답답해요 시켜 먹지 말고 
밥해 먹으면 돈 모을 수 있는데 
매일 입에 이혼하고 싶단 말을 달고 살아요  

예전에 한 번 너무 화나서 
연애할 때 손찌검을 한 적 있는데 
그 이후로 저도 무섭고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꾹 참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더 답이 없어지네요 

애 키우기 싫다면서 저한테 소리 지르고 
저 일하고 있을 때 애는 돌보고 
있나 모르겠네요 

저희 와이프가 많이 어려요 
20대 초반이라 이해도 해보고 
일찍 결혼시킨 게 너무 미안해서 
많이 도와주고 노력하는데 
와이프는 더 바라고 더 바라고 
더 바라고....미치겠어요





베플
나가서 돈 벌고 싶다고 하면 
나가서 벌라고 하세요 

아이는 어린이집 보내고 하시면서 
 벌어오라고 밖으로 내보내세요 

그러면 짜증도 줄어들고 집안일이야 
하기 싫으면 돈 벌어 어서 아주 마쓰세요 
청소 잘해줘요 반찬도 만들어주고
물론 그 이상 벌어야지 가능하겠죠 

외식이 너무 많아요 이것은 말해서 줄이세요 
매일 나가서 먹는 것인데 그러면 정말 힘들어요 
집 안 청소야 데리고 살 것이면 
서로 대화로 풀면서 하세요

베플
내용을 보면서 떠오른 키워드는 
"어린 나이에 덜컥 아이를 갖고 시집온 아내" 내요.

육아를 하다 보면 초보 엄마 입장에서 
친정어머니, 주변 아기 엄마들의 조언과 
격려가 없으면 당황스럽고 힘겨운 
상황들의 연속이더군요. 

아기는 울고 분유는 타먹어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야 하는데 가스불에 
올려놓은 냄비는 끓고 있고 눈곱도 못 뗀 
상태로 동분서주하다 보면 괜히 남편이 원망스럽고 
짜증스럽고 집안일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손을 놔버리는 그런 상황은 아닐까요? 

우리가 이겨낼 수 없는 어려움을
마주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듯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기란 초보 엄마에게 
결코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베플
이십 대 여자면 아직 아기라고 생각해라. 
마누라와 딸 데리고 산다 생각하지 말고 
딸 둘 데리고 산다 생각해라. 

언젠가는 철들 거고 고마워할 거다.
어쩌겠노 남자로 태어난 죄지. 
열심히 살아라. 힘 좋은 이십 대니까 버티는 거지 
사십 대 가면 힘 떨어져 못한다. 

해줄 수 있을 때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