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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콘서트가지말라는 예랑 파혼할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콘서트가지말라는 예랑 파혼할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26살 예신입니다. 

제목과 같은 이유로 파혼하고 싶은데  
이런 제가 이상한 건지 파혼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건지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광주에 거주하고 
현재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4살 많은 예랑은 거래처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우연히 일하다 만나게 되어
2년가량 연애를 하고 내년 
3월 결혼 예정인데요. 

현재 양가 상견례 마친 상태고 
제가 지금 혼자 살고 있는 집이 매매가 안돼서 
매매가 되면 매매금액과 예랑이 모아둔
돈으로 신혼집 다시 매매할 생각
아직 신접살림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눈의 꽃 부르신 가수분
(다 아시죠...??)의 팬이었고 예랑과 
연애 전부터 결혼을 앞둔 지금까지 그분의 
콘서트, 뮤지컬, 팬미팅에 다녔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하는 취미생활이에요. 
진짜 한번 다녀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몇 달 간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유일한 저의 취미생활인데... 

이번에도 평일 콘서트에 한번 다녀오고, 
주말에 두 번 더 갈 예정이라니까 
예랑이 결혼하면 콘서트든 뭐든 
다 간 줄 알라고 엄포를 놓더라고요 

연애 때부터 제가 그분 팬이었던 거 
모르는 것도 아니었고, 제가 콘서트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해서 억지로 
데려간 적도 없습니다. 

저는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팬이 
아니어서 원래 뭐든 혼자 다녀오고, 
혼자 MD 줄 서라고 하는 게 익숙했어서 같이 안 간다 
하는 사람한테 강요할 생각도 없었고 
그런 적도 없었습니다. 

저는 단지 제가 유부녀이든 아니든 충분히 제가 
영위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 예랑은 제가 그런데 다니는 게 
못마땅했데요.

보통 콘서트를 6회 정도 안 다치면
(이번에도 역시 6회입니다.) 

절반인 3회 정도만 가는 편인데 
그것도 이해가 안 된데요. 
왜 같은 공연을 세 번씩이나 
가면서 돈ㅈㄹ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정확히 저한테 돈.ㅈ.ㄹ이라고 표현해서 
저 진짜 황당+당황했습니다. 

뭐 돈을 보태주기를 했나.
잘 다녀오라는 말 한마디도 해준 적 없으면서

저한테는 한번 한 번의 공연이 다 소중하고, 
맘 같아서는 올콩 돌고 싶지만 
회사 땜에 시간도 안 맞고 해서 
줄인 게 반 정도 가는 거거든요. 

그리고 26살 먹도록 저 클럽 한 번 
가본 적 없고, 술 먹고 11시 넘어 귀가한 건 
교수님과 함께하는 술자리 포함해서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저는 다른 취미생활도, 방탕한 생활도 한 적이 없고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곳이 콘서트 
같은 거라는 걸 말씀드리기 위해섭니다. 

제가 진짜 10년간 좋아했고 
그렇다고 예랑을 가수분과 비교한다던지 
예랑한테 가수분 얘기만 하루 종일 
한다던지 그런 적 없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고 
앞으로의 제 취미생활을 막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가수의 콘서트를 
못 가게 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저런 사고방식으로 앞으로 제가 취미생활에 
쓰는 돈과 시간을 낭비라고 치부하고 
제가 스트레스 푸는 방식에 
대해 태클 걸 거 생각하면 
제가 이 결혼을 왜 해야 되나 싶습니다. 

당연히 예랑은 취미생활 없냐고 
물어보실 거 같아서 말씀드리면 
예랑은 친구들하고 볼링 치는 거 좋아해요. 
주 3-4회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건 되고 왜 내가 가는 건 
안되냐 따졌더니 자기가 하는 건 건전한 
스포츠고 제가 하는 건 어린애들이나
하는 짓이래요.

이런 일로 파혼한다고 하면 
부모님께서도 납득하실지 모르겠고 
죄송한 일이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 하나부터 
안 맞으면 뭐 더 중요한 일들이 
예랑과 제가 맞겠나 싶기도 하고

콘서트 가면 아주머니들도 많이 오시고 
중학생들보다 오히려 성인들이 많은 편이에요 
결혼하신 분들에게 여쭙습니다. 

결혼하면 좋아하는가수의 팬을 
그만둬야 하나요? 

그게 아내가 해야 하는 
희생에도 포함되는 건가요? 
하.. 현명한 답 좀 부탁드립니다..


베플
저건 콘서트가 매개체일 뿐이지 파고 
들어가면 인간 자체가 이기적인 거임  

그냥 본성 자체가 이기적인 거  
진짜 문화예술 공연 즐길 줄 모르는 
무식한 것들이 저런 소리 하는 데 단순히 콘서트가 
문제가 아님 저건 그냥 글쓴이의 취향이나 
의사까지 개무시하는 거임  

내 건 괜찮아 근데 네 건 별로야 
하는 놈 중에 괜찮은 놈 본 적이 없어

베플
남자 말에 답이 있네요. 
네가 하는 건 어린애나 하는 거, 내가 하는 건 
건전한 스포츠. 앞으로 결혼하면 님이 평생 
듣게 될 취급인 거죠. 

솔직히 콘서트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안 간다고 남도 가지 말라 할 수는 없는 거고, 
그게 가계에 부담이 된다면 줄이는 게 
맞는 건데 유치하긴 ㅉㅉ 어린애같이 ㅉㅉ 
이러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이 불행하죠.

베플
콘서트가 어린애들의 전유물이냐? 
말하는 싹수 하고는. 
부모님들이 트로트 가수들 콘서트 
가시는 것도 어린애들이라서 가는 거냐? 

설득을 하려거든 제대로 된 논리를 가져오지  
무조건 안 된다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