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 후 혼자, 너무나 우울한 우울증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가장주부 고민 썰

결혼 후 혼자, 너무나 우울한 우울증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가장주부 고민 썰



폭력쓰는 아빠 밑에서 자라서

원래부터 불안증과 약간의 

우울증이 있었는데요


요새들어 심해진 불안증과 

우울증때문에 도저히 못살겠어요 

결혼하고나서 친구한명 없구요


하루종일 대화라곤 

오로지 아이 두명과 말하는거구요


가끔 엄마랑 통화하지만 

엄마도 폭력아빠때문에 우울증이 

있으셔서 제가 위로해주다가 끊네요


엄마는 수면제까지

왕창 먹은적이 있을정도로 

심하셨어요


저는 지방에서 살고 전업주부고요


제 하루일과는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어린 둘째아이 보고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등등 집안일 하구요 


첫째 어린이집 돌아오면 

아이 둘과 집에서 애들아빠 기다리고

아빠 오면 저녁먹고 상치우고 똑같은 

일과를 7년째 반복중입니다 


남편은 제가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일하는거 바라지 않네요 


생각이 많아지면 

너무 우울해져서바쁘게 집안일 

하면서 지내려고 노력중인데요 


아이 낮잠 자서 조용할때나 밤에

잘때만 되면 잡생각이 슬슬 나면서

너무 우울해서 미쳐버릴거 같아요 


우울하고 불안하고 

걷잡을수가 없어요


신경안정제라도 먹고싶은데

너무 지방이라 정신과도 없어요

전 차도 없구요 


몇년전에 약 먹어보긴 

했는데 별 소용도 없더라고요


점점 나이들어가는 내모습에 

거울 보기도 싫고 내 인생엔 희망이 

없어보이고매일매일 쳇바퀴같이 

똑같고원인모를 불안감과 우울감


나를향한 극심한 자책감에 

하루하루 사는게 괴롭고 힘드네요


그냥 모든게 다 내 탓 같고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서 모든걸 

포기하고 어디론가 도망치고만 싶어요 

천국이 진짜 있을까? 행복할까? 


이런생각만 자꾸 나고 

우울하다보니 밥도 안넘어가요


물론 아이들과

남편 생각하면서 여태껏 

지내고있는거에요


근데 미칠듯이 우울할땐 다 소용없네요

그냥 모든걸 잊고싶어지네요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하는 

원인모를 여러 생각들로부터

벗어나고싶네요 



베플

얼마나힘드실지 글만으로도 와닿습니다


절대 그런때일수록 자신을 탓하지마세요

저도경험자이지만 악순환밖에 안됩니다 


집에서 아이만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답답할겁니다 


사람은 나가서 햇빛도쐬고 사람도 

조금만나보고 걷기도해야 활기있어져요 


저도 극단의 우울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저를 살아날 수 있게 한건 

단순하지만 '운동'이었습니다 


나가서 뛰었습니다 아무생각이

안들도록 하루에 나가서 걷고뛰고

하는 그순간만이 우울을 잊더군요 


그렇게 한두달하니 체력도좋아지고 

좋아지니 마음도 좀 다잡아지고 

긴급방편으로는 운동만한게 

없는것같습니다 


좋아하는음악들으면서 

햇빛받으며 뛰세요! 


20분오든30분이든 자신을 

위한그런시간이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봉사단체같은데 

드셔서 활동을하시는것도 좋을거예요 


자신이 남을도우며 채워지고 

그관계속에 사람을 알아가는 

맛이있습니다 


뭐든 금방바뀌는건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나아질수있다는 

믿음을가져주세요 ! 


그리고 먹는것 소흘히하지마시고 

가끔은 맛난것도 먹어주시구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베플

님 탓이 아니예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 님의 

근원적 무의식 세계가 그렇게 

형성돼 있는 것 


그래도 아이 둘 키우면서 

가사에 내조에 너무 

잘하고 있는데요 


결혼하면 애들 어릴 땐 

친구들과도 거의 연락이 많이 

끊겼다가 어느 정도 커 여유가 

생기면 다시 연락 많이 해요 


지금이 제일 힘들 때 둘째까지 

어린이집 보낼 때 되면 

취미생활해보세요 


그래도 남편 얘기가 따로

없는 것 보면 남편이 문제를

일으키진 않나봐요 


또 요즘 남자들은 맞벌이 

강요하는데 아버지복은 

몰라도 남편복은 있나봐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