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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33살 가장의 지겨운 일상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가장 고민 썰

33살 가장의 지겨운 일상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가장 고민 썰



저는 올해 33살 5살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흠 글을 쓰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와이프와 동갑입니다  

24살 때 만나서 동거 시작
26살 때 결혼해서 지금까지
같이 산지가 10년 가깝네요  

와이프는 지금도 어디 나가면 
처녀냐 이쁘다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을 정도로 이쁨니다  

뭐 내 와이프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이쁜얼굴입니다  

생활력도 강하고 일도 잘하고  
저는 동거 시작 때 취직해서 지금까지 
회사다니고 있고요 

와이프는 작은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제 직장 때문에 7년 전에 이사를 왔어요 
타 지역으로  와이프는 장사를 하고 있고 
손님들에게 상당히 밝고,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화장품 장사를 하거든요 

겉으로 보면 사교성 좋고 사람들과 
즐기는걸 좋아하는 거처럼 보여요  

근데 사실은 약간 보수적이고 
사람들 많은데보다는 조용한 곳을 
좋아하고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로움이 많아요  

10년 정도 근속하다 보니 
직장에서는 현재 팀장 직급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제 일이
업무량에 비해서 월급이 작습니다  

250 정도 와이프는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로 능력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제 월급 
가지고 뭐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제 일이 인력 운영을 
기본으로 하는 직종인데 인력난이 
심하거나 갑자기 일이 생기면 
야간에다 연장근무가 많이 생깁니다  

7년 전에 이사 온 동네지만 
와이프는 몇몇 사람들 빼고는 
친구가 없어요 

 친구들도 지금은 육아때문에 
만날 시간도 잘 없고요 최근 몇 달 
동안 휴무도 다 반납하고 야간에 
연장근무에 솔직히 가정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우리 와이프 혼자 있는 게 
너무 싫다고 외롭다고 처음에는 
응석 부리듯 하던 게 
이제는 짜증을 냅니다  

미안하죠 근데 저라고 좋아서 
하는건 아닙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아들 앞에 정장 입고 
출퇴근하는 아빠 모습이라도 
보여주려면 어떻게든 일해야죠  

와이프한테 자기 시간을 
가져보라고 저녁에 헬스를 가든 
자전거를 타던 취미생활을 
가져보라고 독려도 해보고 
싫다고 합니다  

그냥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 먹고 
티브이 보고 맥주 한잔하고 
그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저도 사실 힘들거든요
몸도 피곤하고  제가 정말 
낚시를 좋아합니다 정말 많이  

근데 차 타고 10분 거리에 
낚시터가 엄청 많은데도 
2년이상 물가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걸로 와이프한테 투정
부리거나 투 더 된 적도 없습니다  
쉬는 날이면 가족들하고 있고 
여행 가고  집에서도 설거지, 
밥하는 거 같이 하고 있어요  

와이프에게 알아달라는 거 아니고요 

그렇게 둘 다 악착같이 살아서 
지금은 좋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집도한 채 마련했습니다  

우리 아들 5살 이제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귀여워죽죠  
근데 삶이 정말 힘드네요  

회사-집-회사-집-회사-집  
저는 사실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취미생활도 하고  33살 젊은 나이에 
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목요일 아침 출근해서 
넋두리 함해봅니다  


베플 
지금 일상이 행복이랍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부인보단 
수입의 차이가 있지만 나이가 있고 

부인도 경제를 책임지면서 
건강한 아들이 있는데 뭐가 문제나요 

소소한 게 행복입니다 내일이 
오늘이란 법은 없으니 오늘의 안정적인 
삶을 내일도 어떻게 하면 계속 유지할까?
여기에 고민을 하세요 

아들과도 친구와 
같은 아빠로 추억을 만들고요 
중학교 가면은 부모보단 친구와 
많이 소통을 하더군요 

어릴 때 많은 시간을 보내주세요 
정말 자식이 크니 시간도 
많아지고 외롭습니다 


베플 
가장이란 이름의 무게는 
참 무거운 거 같습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베플 
일찍 아이를 갖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도 없어 보이고 반대로 
저는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부럽네요 

저도 일찍 결혼해서 애를 빨리 
키울걸 저희 회사는 자기가 필요해서
하는 야근 아니면 6시 칼퇴라 
이게 가장 큰 장점이네요 

그래서인지 아직은 애가 없어서
집에 가면 같이 요리해먹고 집안일
같이하고 티브이 보고 수다떨고 
짬짬이 같이 게임하고 

처갓집 놀러 가서 
처남이랑 놀고 그러네요 
내년이면 애를 가질 준비해야 하니 
걱정입니다 암튼 두 분 모두 서로를 
많이 사랑하는 거 같네요 

서로 각자 일을 하면 서로에게 
신경 쓰는 게 특히 아이가 있으면 
덜 한데 와이프께서 외롭다 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