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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바람났던 전남친.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 미즈넷 미즈토크




바람났던 전남친.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을 생각한 남자가 
바람을 피운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기존에 
사귀던 사람이 있고 그 후에 저를 만난 거죠. 
  
그 일로 수차례 싸우고 
정리했다고 해서 다시 만났는데
믿음이 깨진 상태라 이후에도 많이 싸웠어요.. 

더는 안되겠다 싶어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고 
다시 잘해보자 결론을 냈어요. 

그래도 싸움은 그치질 않았어요. 

나중에 얘기하면서 알게 된 건데
그 생각할 시간을 갖는 시기에 
그 여자와 여행을 다녀왔더군요.. 

제가 뭐라 하니까 
"감당할 자신도 없으면서 왜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한 거야? 
감당할 자신도 없는데 왜 만나?" 
라고 되려 묻더라고요.
  
그래도 떠날 자신이 없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정말 마음을 많이 쏟았거든요.
  
그 후에 저희는 다툼이 있을 때마다 
헤어지잔 말을 아주 쉽게 했어요. 
  
그러다 또 싸우게 된 일이 있던 날에
그럼에도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서로 일주일 동안 서로에게 화내지 말고 
참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제안을 제가 먼저 했어요. 

그렇게 하자고 합의를 한 날은
그 사람 생일 전날이었어요. 

제가 다음날 엄마가 긴급하게 검사받는 
일이 생기셔서 생일을 같이 못 보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생일 당일이 되면 전화해서 
제일 먼저 축하해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12시가 되자마자 전화해서 축하한다 했는데
"고마워~ 아!! 누나한테 전화 온다. 전화받고 할게" 
라며 끊더라고요.

제일 먼저 축하해주고 나눠야 할 
사람은 나인데 누나에게 전화 온다고 
바로 끊더라고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전화해서 "생일축하해" 
라고 했더니 그는
"이따 받을게. 누나랑 통화 중이야" 
라고 하며 또 끊었어요.. 
  
싸우지 말고 일주일간 잘 지내보자고 
한 사람이 저라서 참아보려 했어요
한번 더 꾹 눌렸죠.

다시 전화가 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 사람과 저는 올해 1월에 처음 만났는데
술에 취해 대뜸 하는 얘기가
"내가 작년에는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생일이라 축하받기가 민망했어~" 

라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아는 또 다른 누군가와의 
추억을 나에게 얘기하듯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시 이별을 제 입으로 고했어요
노력해보자 했던 약속을 깨고 다시 그만하자고
그도 욕을 하며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꺼지라고.. 
  
근데 이 만남은 더 이상 안되는 거 
아는데 여전히 마음 저리도록 
그 사람이 생각나고 보고 싶어요. 

어제 전화를 해봤더니
그 사람은 바쁘게 잘 지내더라고요. 
잠깐 보고 얘기를 하자고 전화한 거였는데
회식 중인지 약속이 있던 건지 
시끌시끌한 곳에서 전화를 받았고
시간이 안된다고 내일 만나자 하더라고요. 
  
그 내일이 바로 오늘이에요. 
저는 만나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그냥 만나자고 한 건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더 만나는 거 안된다는 거 잘 아는데.. 
정신 차리게 조언 좀 해주세요. 
이렇게라도 이겨내보고 
싶어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베플
골치 아프게 뭐 하러 그런 인간 만나나!
여자문제로 계속 시끄러울 거 같은데...,

미련 두지 말고 깨끗하게 끝내쇼!

베플
그런 일 있으면 두고두고 
생각나서 힘드실 거 같은데 ㅜㅠ
헤어지는 편이 낫다 싶네요. 

시간 더 지나 정들면 아닌 줄 
알면서도 못 헤어지고 고통만 커지거든요

베플
안 만나면 되잖아 애인도 아니구먼 
남자가 돈 좀 있나 달라붙는 게 
뭐가 있어서 그런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