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성폭행, 몰카, 성희롱까지 당했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을 해본 적이 없어서
조언을 구하기가 적절한 곳인지,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볼까 하다가 이곳이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서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입니다
도저히 누구에게 편하게 상담할 수
없어 이곳에 힘을 빌려봅니다
불편한 주제여서 죄송스럽지만
꼼꼼히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경찰서에서 진술서 쓴 대로 비슷하게 상황
설명한 거여서 길어도 꼭 일어주세요
바로 본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 취업이 되었고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회사에 입사했고(당시 24살)
한 달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오피스텔에서
동기들과 합숙하며 지내며 앞으로의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희 기수의 교육담당자가 매우
무서워서 동기들과는 더욱 끈끈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건입니다
<화장실 몰래카메라>
이 사건은 가볍게 읽어주세요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저녁까지
교육을 받고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이브여서
동기들과 교육받고 있는 건물 지하에 있는
일식집에 가서 간단하게 식사와 소주, 맥주를 마셨습니다
당시 저는 시험 때문에 밤을 새운
상태여서 맥주 200잔에 한잔 정도 마셨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끝나고 저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동기들에게 큰소리로 말한 후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은 여자화장실은
들어가자마자 세면대와 용변기 한 칸이 있습니다
좁은 화장실입니다 볼일을 보려고 칸 들어가서
치마를 올리고 스타킹을 내렸는데 남녀 따로
있는 화장실이었고 들어가는 입구 문 자체가 달랐습니다
입구 문은 무거운 철문으로 되어있고
문이 무거워서인지 문 밑에 고정시키는 걸로 문이
항상 열려있었습니다 누군가 철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다른 여자사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무거운 입구 철문이 조용히
닫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조금 예민해졌습니다
근데 인기척이 안 들리더라고요
보통 칸에 사람이 있으면 노크를 해보던가
여자분들 같은 경우 거울을 보거나 해서 옷깃이
스치는 인기척이 들려야 하는데 발걸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갑자기 제가 들어있는 칸의
문이 살짝 쿵 하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뭔가 부딪힌 소리였습니다 근데 느낌상
제가 있는 칸에 가까이 붙어있는 기분이
들어서 경계심에 무심코 위를 올려다봤습니다
근데 핸드폰이 들려있는 큰 남자
손이 제 칸으로 쑥 들어와있더라고요
제가 올려다봐서 얼굴이 다 찍혔을 겁니다
그래서 누구야!!라고 소리를 쳤고
바로 치마를 내리고 스타킹을 올렸습니다
그 소리에 그 사람은 도망갔습니다
바로 쫓아 나가니
회사 동기 오빠들이 서있더군요
그래서 뛰쳐나간 사람 못 봤냐니까 못 봤답니다
그래서 그 동기 오빠들이 제 얘기를 듣고
주변을 뒤져봤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하는 상황에 화장실 입구에
CCTV가 붙어 있더군요 동기 언니가 CCTV
확인해 보자고 확인하러 가려는 찰나에
갑자기 동기 오빠가 손을 슥 들었군요
사실은 본인이 그랬답니다
제가 놀라 뛰쳐나왔을 때 앞에 서있던
오빠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제 얘기를 듣고 "어떤 ^^야?!!"
하면서 비상문으로 뛰쳐올라가서
잡아오겠다고 뛰쳐올라갔던 오빠였습니다
왜 그랬냐 얘기를 들어보니
동기 애 중 남자가 들어간 줄 알았고
남자들은 원래 그런 장난친다며 사과하더라고요
근데 그 자리에서
제가 제일 어렸는데 동기 언니들이든 오빠들이든
모두가 그 오빠 말을 수긍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괜히 오버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동기 오빠 휴대폰에
제 사진 없는 거 확인하고 저 때문에 분위기가
망가진 눈치여서 오히려 제가 그 오빠한테
"장난치려고 했는데 제가 있어서
오빠도 당황했겠어요ㅋㅋ"라고 웃으며
상황을 풀어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다음날 보니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남녀 따로 쓰는 입구도 다른 화장실인데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나 싶더라고요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근데 제가 정말 문의드리고
싶은 문제는 이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내용은
사건의 발단 과정입니다
일단 이 몰래카메라 찍은 동기는
현재 징역 살고 있고 가해자 아버지께서
계속 합의를 요청하셔서 합의해드렸습니다
왜 합의를 해줬냐 물으실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계속 거절하다가 이 아버지는
자식 잘못 키웠을 뿐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하려고 합의를 요구하신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이런 범죄를 일으킨 놈을
신고해줘서 고맙다고 하시고 아들이 몰카 찍는 게
안 걸렸으면 자기 잘못도 모르고 이대로 계속
같은 짓을 했을 텐데 그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제가 당한 강간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사건입니다 <교육 담당자의 성폭행>
이 몰래카메라 사건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에 경찰서로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교육 담당자가 매우 무서워서
괜히 동기들끼리 술 먹고 일어난 사적인 일 때문에
교육도 못 받고 경찰서 다녀오겠다고 말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더군요
그리고 교육 담당 선배가
남자여서 말하기도 거북했지만 말했습니다
예상외로 너무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경찰서에 가서 이것저것 조사받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CCTV를 확인해야겠다고
해서 CCTV도 확인했습니다
확인 후 형사들이 몰카 찍은 가해자를
잡아가려는데 마침 교육 중이었습니다
교육 도중에 잡아가기엔 분위기도 술렁거릴 테고
제가 여자이고 괜히 소문이 돌까 봐 형사들이
교육담당자를 불러서 가해자를
슬쩍 불러 잡아가더군요
그 이후 경찰서에
추가로 갈 일이 몇 번 더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 교육담당자가 같이 걸음
해줬고 감사했습니다
형사도 같이 만나서 저에게 피해 가는 일
없도록 당부하고 알겠다 하고 많이
협조해줬습니다
또 몰카 가해자가 조사받고 저희가
묶는 오피스텔로 가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조사받느라 혼자 시험을 못 봐서 시험을 보고
늦게 남아있어서 괜히 보복할까 봐
교육담당자는 저를 제 동기들
있는 곳으로 직접 데려다줬습니다
이런 일로 도움을 받은 사람이어서
그 사람이 저에게 그런 짓을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순수했던 걸까요
성범죄로 제 담당 형사도 같이 만나 협조해 준
사람이 한순간에 그 몰래카메라 가해자보다
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다니요
강간 사건은 이러합니다
1월 10일에 교육 통과를 하고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한지 3일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들어간 팀이 신입사원을 환영한다며
2017년 1월 13일에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저희 팀 계장님과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교육담당자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저희 기수에게 한 명씩 전화를 돌리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고
오늘 회식해서 계장님과 버스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니까 자기도 강남역 근처라고 잠깐
보자고 하는 겁니다
당시 제 동기들 중 저만 본사로
입사하게 되어서 교육담당자도 근처에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같이 버스 기다리던 저희 팀
계장님한테 "OOO 선배가 잠깐 보자고 한다고
제 교육담당자였는데 먼저 가시라고"말했습니다
그땐 '이제 나도 같은 사원 입장이어서
이렇게 교육생으로 취급 안 하고 회사 후배로
인정하고 보자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을 뿐,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감사했단 말도
제대로 못 전해서 감사 인사도 하려고 했습니다
만나서 주변 호프집에 갔습니다
맥주 오백을 시켜 마셨고 회사생활은
할만하냐, 주량이 얼마나 되냐, 너네 팀은 술 많이
마시지 않냐, 등 회사 얘기를 나눴습니다
밤 12시쯤 만나서 얘기하고
12시 20분쯤 호프집 도착,
1시 40분에 호프집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버스가 끊겼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본사와 집의 거리가 있어서 택시비가
할증 붙으면 6만 원 정도 나올듯했습니다
택시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더군요
음주운전을 하려고 하길래 하지 마시라고
실랑이하다가 코앞이라며 데려다준다고
고집부려 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담당자 선배는 술 마신 곳
바로 뒤가 집이어서 대리 부르기도 아깝다며
대리를 안 불렀습니다
여차여차해서 택시
타는 곳까지 차를 얻어 탔습니다
내려보니 택시가 한 대도 없어서
택시 타는 곳 맞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옆에 일층이
입구로 된 숙박업소가 있었습니다
옆에 모텔이 있는지도 인지 못하고
"여기서 기다리면 택시가 와요??" 묻고 있는데
그 교육 담당자 선배가 그 모텔로
들어가길래 뭐지?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여기서 자고 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 선배는 모텔 안에 서 있고 저는 자동
문 바깥에 서 있는 채로 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생각도 안 들어서
"네? 아 저는 집에 가서 자야 돼요 "라고 했고
그 선배는 너무 늦었다며 너 그런 일도 있었는데
내가 너 택시 태워서 신경 쓰여서 어떻게
보내냐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괜찮다고 그리고
이런 곳에서 자는 것도 무섭고 차라리
그 돈으로 진짜 그냥 택시 타고 가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럼 내가 자고 가야겠다이러길래
집이 바로 이 근처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술도 마셨고 피곤해서
그냥 자고 간다고 하고 모텔로 들어가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나오더군요
모텔에 숙박요금을 내고 나온 거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결제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럼 안녕히 들어가세요~"
라고 말하고 90도로 인사했습니다
그러고 택시 기다리는 쪽으로
다시 돌아봤는데 "야" 하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뒤돌아 보니 내가 진짜 여기서 자겠냐
너 자라고 잡아둔 거니까 자고 가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저는 진짜 진짜 괜찮다고
이런 실랑이를 계속하다가 제 등을 떠밀더군요
모텔이 일층 자동문 버튼만 누르면 들어가게
돼서 프런트 앞까지 떠밀려 들어갔습니다
그때 프런트 직원은 다 봤을 겁니다
대화도 다 들었을 거고요
근데 그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안 자고 택시 타고 가겠다는데 억지로
자고 가라고 해서 제가 말했습니다
"선배님, 감사하지만 선배님 여자친구도
계신데 괜히 이런 곳에 같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그런 뜻 아니겠지만 제가 여자친구라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그리고 남들이 봤을 때도 뭐 의심받고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요 " 란 식으로 말했습니다
라고 말하니 등 떠밀던 손을 놓더라고요
그러더니 방 입구로 가더라고요
방이 프런트에서 보이는 1층 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방문을 열더니 알겠으니까
잠깐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자리에 멈춰 서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 야, 내가 너랑 뭘 하냐?ㅋㅋ"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하긴 교육담당자고 앞으로
회사에서 볼 텐데 뭔 짓은 안 하겠지' 란
생각 정도까지만 하고 의심만 안 할 뿐
들어갈 이유가 없어서 안 들어갔어요
근데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프런트 앞으로 몇 발자국
가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어요
따로 외부엔 없다고 하더군요 근데 프런트
직원이 이 상황을 다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프런트 앞에서 말했고 다 들렸겠죠
그래서 전 은연중에 이 상황이
위험할 것이라는 인지는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같이 성범죄에
대해 담당 형사도 만나며 도움을 줬던 사람이
미친 짓을 할 거란 의심도 하지 않았고요
그냥 남자랑 그런 곳에 있는 것 자체에
부담감만 있을 뿐, 별생각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배한테 저 화장실만 쓰고
나올 테니 밖에 계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만 혼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선배는 밖에 복도에 서있고요
아무래도 화장실 볼일 보는 소리 때문에
신경 쓰일 것 같아서 저만 문 닫고 들어갔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와서 현관문? 을 여니
복도에 서있더라고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저는 이제 가볼게요
하니까 알겠으니까 얘기나 하다
가자라고 하는 거예요
일부러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모른 척하는 건지
진짜 모르는 건지 무시하더라고요
저도 더 이상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엔 오버하나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자는 현관에 서있고
그 사람은 신발을 벗고 들어갔습니다
현관에 계속 서있으니까 오버하지
말고 그냥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이 앉아있는 곳까지는
안 가고 입구 쪽으로 조금 더 들어와서
앉지 않고 서있었습니다
기억도 잘 안 나는 별 시답잖은 얘기
몇 마디 하다가 갑자기 그 사람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질문의 의도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선배님 무슨 소리 하시나요?"라고 물으니
저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자친구 있으시잖아요
그리고 너무 뜬금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여자친구라면 지금 이러고 있는 상황도
엄청 화날 것 같아요
괜히 여자친구분한테 죄송한 마음까지 들어요
저 이젠 진짜 늦어서 가볼게요 하니까 자기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부터 의심과 경계심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기엔
앞으로 제 사회생활이 걸려있으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 말고는 지금까지 담당
형사와 협조해 줄 때와, 가해자와 마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날 숙소로 데려다줄 때 차 안에서
외에는 별다른 대화를 안 해본 터라 절 좋아한다는
말에 믿음이 하나도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잠드는 걸 보고 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점점 미쳐간다 싶어서 네??? 하고 가볼게요
하고 바로 뒤돌아 걸어 나오려고 하는 찰나에
뒤에서 저를 잡고 침대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때 너무 한순간이었고 당황해서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뒤에서 잡혀서 던져질
때만 어어?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그때가 겨울이라
두툼한 롱 패딩을 입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은 제 팔에 걸려있던 가방 안에 있었습니다
던져지면서 가방을 바닥에 떨궜습니다
그렇지만 핸드폰이 손에 있었어도
뭘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 사람이 위에서 제 몸을 누르고
있었고 저는 힘도 못 쓰고 있었어요
몸싸움을 하던 중 롱 패딩이 안에는 지퍼 바깥은
단추인데 지퍼는 안 잠그고 단추만 잠그고 있어서
다 풀렸습니다 롱 페팅이 벗겨졌고 롱 패딩도
침대 바닥으로 던져졌어요
겉옷이 벗겨지니 그때부터 정신이 없어지고
위험하단 생각이 들고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안에 입은 옷은
블라우스에 스커트, 스타킹이었습니다
블라우스를 치마 안에 넣어놨는데
그거로 협박을 하더군요
잠자는 거 안 보고 가면
이 셔츠 치마에서 빼버린다고
근데 이때 그 사람 눈동자가 정말 뭐가
나간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알겠다고
자고 가는 거 보고 갈게요 하면서 빌었습니다
근데 거짓말이었어요 바로 블라우스를 치마에서
빼서 옷 속에 손을 넣더군요
그래서 그때 제 두 손은 그 남자 손을 빼내려고
양손으로 그 사람 손을 밀어내고 있었는데 절대
이길 수 없더군요 계속 싸웠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어쩌다 블라우스가
다 벗겨지고 상의는 브래지어만 입고 있게 되었어요
윗옷이 벗겨지니 갑자기 정신이 또 번쩍 들더라고요
저도 이성이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그 사람을 진정시키려고
안간힘 썼습니다
선배님 취하신 거 같아요 이러지 마세요
회사에서 앞으로 계속 볼 텐데 실수하시는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지금 이상해요 취하신 거예요
정신 차려보세요 이런 말들을 계속 내뱉었습니다
이 말을 하니 좀 정신 차린 듯 보였습니다
술 취해서 나간 정신이 아니라
진짜 뭐에 씐 듯 눈동자가 바뀌었었는데
정신이 좀 든 눈이 된 거 같았어요
그러더니 놔주더군요 그래서
옷을 입으려고 셔츠를 손으로 잡는데
확 뺏더군요
자기를 안아주고 잠들면 가래요
그래서 이러지 마시라고 했는데
안 그럼 안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안되겠다 "
하더니 저를 또 힘으로 압박하더라고요
정말 손 발 모두 못 쓰고
얼굴로만 저항할 수 있었어요
근데 그때가 겨울이어서 그런지
얼굴로 저항하는데 그 사람도 자기 얼굴로
제 얼굴 움직이는 걸 막는데 그 사람 수염에
제 얼굴이 긁혔는지 다음날 얼굴이 다
긁히고 따갑고 터있었어요
그런 줄도 모르고
얼굴로라도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아무튼 그때 제 스타킹을 벗기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항하다 보니 침대와
벽 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몸을 보호했어요
그때 바닥에서 결국 스타킹도 다 벗겨지고
팬티도 다 벗겨졌습니다
치마는 입혀져 있었어요 이때 몇 번 그냥
벗겨진 상태로 도망 가려고 입구 쪽으로 갔는데
매번 잡혀서 침대로 던져졌습니다
여러 번 던져지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치마도 다 벗겨지고
알몸이 되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갑자기
저랑 뚝 떨어져서 저를 쳐다보고
행동을 멈추더라고요
저는 침대와 벽 사이 공간에 있고
그 사람은 그런 저를 쳐다보고 서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수치스러워 침대에 있는
이불을 끌어다 몸을 가렸습니다
제 몸을 감상하더니 제 널브러져
있는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줍더라고요
그러더니 제 속옷을 들어서 쳐다보면서
이런 거 입고 다녔냐며 웃더라고요
그래서 제발 보내달라고 했어요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잠깐 뒤돌아 있으래요
정말 정말 보내달라고 그 순간에 약속을 받았어요
진짜 알겠대요 그래서 이불로 몸 가리고
벽 보고 뒤돌아 있었어요
이제 돌아봐도 돼 하길래 뒤돌아 보니
제 옷가지들이 전부 없어져있는 거예요
그리고 제 블라우스만 자기 손에 들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자기한테 블라우스를
뺏으면 그땐 진짜 보내주겠다는 겁니다
그러곤 블라우스를 베개 뒤에 놓고
그 베개에 눕는 거예요 순간 화가 났습니다
블라우스를 확 뺏으려 했고 그 순간 팔이
잡혀 침대로 끌어당겨졌습니다
놓으라고 몸싸움 중 침대 옆에
전화기가 있더라고요 그거 발견하고 싸우던
중 전화기를 슬쩍 들어놓고 하지 마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질렀어요 들어 놓으면 프런트
직원이 들을 수 있겠지 생각했어요
사실 제가 그런 곳에 가본 적이 없고
남자친구는 사귀어봤지만 경험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제 살았다고 느꼈어요
근데 전화기에서 뚜뚜뚜 소리가 나서
그 사람이 그걸 확인하고 전화기를
다시 잘 내려놓더군요
좌절했고 계속 몸싸움하다가 손에
상처가 깊게 파였습니다 이건 나중에
해바라기 센터 가서 증거사진 찍었고요
결국 싸우다가 강간 당했습니다
당할 땐 그 사람이 콘돔은 낄까 이 말을 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콘돔
껴달라고 애원했어요
콘돔 가지러 화장대 쪽 간사이에
다시 한번 도망 가려 했지만 잡혔어요
왜 자꾸 잡히냐고 궁금하실 것 같은데
그 방 구조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긴 구조였어요
침대가 가장 안쪽 입구 쪽으로 갈수록
침대> 소파 > 테이블> 화장대> 샤워실,
욕조> 화장실> 입구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인테리어 직업을 갖고 있고
이 부분도 경찰 조사받을 때 전부 도면
그리듯 구조 파악하고 있어서 그려서 냈습니다
아무튼 강간 당했고 두 번 당했습니다
아침까지 저는 잡혀있었고
잠 못 들었고 새벽에 제가 나가려고 하면
귀신처럼 일어나서 붙잡았습니다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머리만 쥐어뜯었을 뿐 어딜 깨문다거나
크게 막 저항하지 못했어요
안 한 게 아니라 못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얼굴이든
다 쥐어 터지겠구나 이런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이 되고 그 사람은 토요일인데
제 동기들이 본사로 와서 교육받으러 오는
애들 몇 명 있다며 만나러 가야 한다고 나가더군요
그때 저는 제 옷가지를 찾으려고
방안을 뒤졌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결국 찾은 곳이 스타킹은
샤워실 수건들 사이에 넣어져 있었고
패딩은 침대 밑, 셔츠는 베개 커버 안쪽,
브래지어는 소파 뒤, 팬티랑 치마는 도저히
안 나와서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보니
매트리스를 들어서 정중앙 넣어놨더라고요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러고 저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었어요
모든 게 끝난 거 같았고, 씻지 않고
얼굴은 그 사람 침으로 범벅돼서 얼굴만
물로 씻고 옷 입고 나왔어요
그 모텔에서 나와보니
나중에 조사받을 때 보니까 본사 바로 근처더군요
근데 나와서 집에 어떻게 갔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버스를 타고 갔는지 지하철을 탔는지
택시를 탔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요
술도 정말 안 마신 수준이었고
왜 기억이 안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와서부터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아침에 저 들어오는 것 보시고
너 집에 없었냐고 방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시고, 저는 그냥 회식하고 버스
놓쳐서 친구 용이네서 자고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토요일 하루 종일 방 안에서 안 나왔습니다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성폭행 당하면 몸을 벅벅 씻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씻을 힘도 없었습니다
제 몸에서 그 사람 향수 냄새가
느껴졌는데도 그럴 정신이 안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울었고 침대 위에서만 있었어요
저녁 8시쯤 돼서 10시까지 한 시간 반 정도
잠들었던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 보니
현실 앞에 또 미칠 거 같더군요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 사람한테 계속 전화가 오고
카톡이 오고 핸드폰이 가만있질 않아서
더 미칠 것 같았어요
너무 창피하고 어쩌지 어쩌지
이 생각만 들고 첫 경험을 이런 일로
끝나버렸다는 것도 너무 허탈하더군요
계속 멍 때리다가 예전에 몰래카메라
담당해준 형사님이 생각났습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 45분에 형사님께 문자로 이런 일이 있었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보내니 문자로 답장이 오고
경감님이 퇴근하셨다고 아침에
출근하신다고 하더리고
근데 그 답장해주신 형사님이 절 기억하고
어떻게 그 새끼가 그럴 수 있냐며
당장 올 수 있냐며 묻더라고요
근데 그때 심신이 너무 지친
상태였고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통화를 했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말씀드리니
검사를 빨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경감님이 7시에 출근하시니
그동안 쉬고 있으라 하더라고요
근데 다섯시 안 돼서 경감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콘돔에는 녹말 성분이
있어서 3일 정도는 남아 있을 거라고
피곤해도 최대한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경찰병원 위치와 상황 전부
말해놓을 테니 가서 검사받으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송파
잠실병원까지 택시 타고 갔습니다
오만 원 정도 나오더군요
피해 사진을 찍고 당시 입었던 옷이나
속옷을 갖고 오라 해서 전부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손등에 난 상처 가슴이 빨려서 살짝씩
든 멍? 자국, 귀나 입 목, 가슴 등 면봉 같은
걸로 닦아가며 채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질 안쪽에
난 상처와 콘돔의 녹말 성분 등등을 채취한다고
산부인과에 여의사 선생님으로
검사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속옷 다 벗고 산부인과 의자에 다리
벌리고 누워있는데여경과 해바라기 센터
직원이 와서 미안하다며 남자 선생님이에요
그래도 그냥 의사분이시니까
민망해하지 마세요 하고 나가더군요
저는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사실 그냥
의사분이고 상관은 없지만 태도가
처음부터 계속 걸리더군요
아무튼 제 안에 이상한 걸 넣고 검사를 했는데
너무 찢어질 듯이 아프고 그 부분도 사진을 찍었고
혼자 이러고 와서 검사하고 있다는게
착잡하더라고요
피가 며칠간 조금씩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듣고 국선 변호사 지원해준다
그래서 다시 날짜 잡고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집 가는 길에 지하철에 타서 벽에
기대는데 왼쪽 어깨가 닿으니 너무 아프더라고요
왜 아프지? 싶어서 집에 가서 확인했는데 생각해보니
침대로 계속 던져질 때 떨어진 부분이어서
아픈 거더라고요
다음날인가 다음날 다시
가서 조사를 받는 도중 생각이 나서
여기도 사진 찍어달라고 말하니 여경이랑
국선 변호사가 저를 정말 미치게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침대가 푹신할 텐데 침대로
계속 던져진다고 아픈 게 말이 되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뭐가 멍이 들었냐는 거냐며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조사받을 때 싸우는 도중을 설명하는데
설명할 때마다 아니 그때 왼손은 뭐 했어요?
왼손으로 밀쳤으면 된 거 아니에요? 하면서
계속 저를 못 미더워 하는데 저도
정말 그때 제 왼손이 뭘 한 건지 정말
내가 저항을 안 한 건가? 싶어지는 거예요
정말 제 왼손이 뭘 했는지 오른손이 뭘 했는지
하나하나 기억 못하니까 핀잔받았습니다
그래도 꾹 꾹 참고 조사 끝내고 왔어요
나중에 그 여경이 조사한 거 읽어보니
엉망으로 써놓고 알아보지도 못할 필력으로
써 놔서 담당 형사가 받아 읽어보고
여경들이 일을 똑바로 못한다며 수고스럽지만
다시 한번 조사받아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스트레스도 너무 괴로웠습니다
문제는 회사입니다 당장 같은 사무실에서
마주칠 것을대비해서 제 몰카 담당 형사가 회사
법무팀에 전화해서 그 사람과 격리 시키라고
조치를 취해놨더군요
여기서부터 세 번째 사건입니다
<인사팀장의 성폭행 시도 및 회사의 거짓 진술서 요구>
법무팀 변호사가 만나자고
하여 근처 카페로 가서 진술했습니다
명백한 성범죄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소문이 나면 2차 피해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피해자, 가해자 이름을 그 어떤 서류에도 실명으로
남기지 않고 A, B라고 적었습니다
해결이 잘 되고 있는데
갑자기 인사팀이 개입하더군요
사건이 있고 그다음 월요일 변호사를 만나
해결하는데 3일 뒤 목요일에 인사팀장이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본인을 만나자고 하더군요
회사 근처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인사팀장이 법무팀에 제출 한 진술서를
읽어보더니 자기 입장에선 아직 경찰 조사 중인데
저를 피해자라고 지칭하고 그 사람을 가해자로
지칭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사실은 그 가해자를 먼저 만나고 왔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OO 씨를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정말 좋아한다면
그렇게 행동 안 한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싸우는 도중엔 삽입이
될 수 없다,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OOO(가해자)와 얘기를 해봤는데
OO 씨(본인)가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왜 경찰에 신고했는지 의문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당시 가해자 변호사한테 합의금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거 필요 없다고 했었습니다
이 정도의 얘기를 하고 점심시간이 돼서
근처 중국집으로 갔습니다
밥을 먹을 땐
업무 얘기를 안 하고 취미를 물어보더군요
인사팀으로 오고 싶은 생각은 없냐고도 했습니다
밥을 먹고 오니 인사팀장이 OO 씨(본인) 와
얘기해 보니 가해자가 왜 그렇게 OO 씨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내가 남자라면 OO(본인) 씨 좋아할 것 같네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네요
등 사건과 무관한 얘기를 계속하더군요
그러더니 정말 첫 경험이냔 질문도 하더군요
그리고 여자가 흥분을 하면 윤활액이 나와서
삽입이 어렵다 OO 씨 몸은 이미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회사에서 있던 비슷한 사건을 말해줬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 쪽에서 계속 수사하고 귀찮게 해서
남자 여자 둘 다 해고시켰다는 내용
나도 계속 경찰에서 수사하면 일이 복잡해지니
내보내면 그만이라는 내용 아직 수습기간이니
수습 해지를 시키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에서 날 해고시켰냐고 문제를 제기해도
이 사건과 무관하게 인턴기간이었고 인사평가로
능력이 부족해서 해고된 거라고 말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큰 가이드라인을
잡아줄 테니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1번은 강제로 성폭행(삽입)
당했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
2번은 강제가 아닌 강제 수준은 아니었고
형사 처분과 회사 징계 원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얘기도 길지만 짧게 하겠습니다
회사에 내는 진술서를 새로 쓰게 하였는데
제가 계속 못 쓰고 있었습니다
소설을 쓸 순 없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3주간 병원에 입원해 있게 되어
회사 징계며 진술서 제출이 늦어졌습니다
그 사이 그 가해자는 병원은 어떻게 알았는지
자꾸 찾아와서 고소 취하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퇴원하고 회사를 복직 한 뒤 연락이 오더군요
그동안 왜 연락이 안 된 건지 물으니
가해자 쪽 변호사가 형사에게제가 곧 고소
취하해줄 것 같으니 기다려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왜
가해자 쪽 이야기를 듣느냐고 물었지만
아 죄송해요 몰랐어요 란 식으로 대충 답하더군요
이때 정말 제 편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수사도 안 하고 있더군요 돈 많은 사람은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는구나 느껴지더군요
참고로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고 계십니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것이 너무
마음 아파 말씀 못 드렸습니다
그러고 퇴원하고 다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인사팀장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수습 해지에 대해 얘기하더군요
그렇지만 자기도 딸같이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 얘기를 하자며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오후 4시쯤 근무 중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로 얘기 중에 얼굴을
안 보고 얘기하니 불편하다고
내일 금요일에 만나 조금 일찍 퇴근해서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더군요
일찍 퇴근하려면 팀장님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인사팀장이 자신이 말해놓겠다고 하더군요
이야기 도중 주말에 뭐 하냐 묻더라고요
당시 부산에 가야 해서 부산 갈 일 있다고
하니까 인사팀장이 자기가 원래 금요일에 부산
출장 갔다가 돌아와서 오후에 날 만나
얘기를 하려 했는데 마침 다행이라며
금요일 하루 휴가를 줄 테니오전에 푹 쉬고
오후에 부산에 가서 얘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이미 제가 있는 사업부에선 소문이 난 것
같으니 다른 사업부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리스트를 만들어서 보여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이
휴가를 어떻게 쓰냐 물으니자기가
인사팀장이니 알아서 해놓을 테니 기차표,
숙박 모두 회사에서 지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부산 한화리조트도 회사에서
묶는 숙소니 걱정 말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금요일 오후 한시 서울역에서
만나 뵙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인사팀장은 자기는 가서
업무 봐야 하니 업무 보고 얘기하고
저녁 먹고 흩어지자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부산역 도착해서 택시를
타러 가는데 행선지를 수차례 물어봤으나
답변을 안 해주더군요
재차 물으니 이번 해운대 직매장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아냐고 묻더니
마린시티로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해운대에 매장으로 방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따라가던
도중 일하는 곳에 같이 가자는 건지
그 근처에 있으라는 건지 헷갈렸는데
내려보니 전부 횟집뿐이 없더군요
근데 시간상 밥 먹고 일하러
가기엔 늦은 거 같아서 업무 내용을 물으니
사실 해야 할 일은 다 끝났고 오늘은
휴가를 온 거라고 하더군요
"OOO 돈으로 (회사 회장님)
먹고 쉬고 하련다 "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업무 얘기나 하고 빠지자
싶어서 밥을 먹는데 업무 얘기는 안 하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더군요
자신과 다른 여직원들이 술 마신 얘기,
어떤 여직원과는 누가 술 더 잘 먹나 내기를
했는데 새벽 4시까지 술을 먹고 일어나 보니
그 여직원이 자기 바지도 갈아입혀놨다 등
추잡스러운 얘기를 해댔습니다
근데 내용을 들어보니 회사 여직원들이
인사팀장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이 인사팀장이 40대 초반인데
그렇게 안 보이긴 합니다
키도 크고 훤칠합니다
중간중간 진짜 다른 여직원들이
사적으로 카톡을 보내더군요
그러더니 자기는 다른 여직원들과는
밥을 많이 먹어봤는데 25살짜리 비는 처음이다
이렇게 이쁘고 어린애랑은 처음이다
이런 소릴 해서 왜 나한테 이런 소릴 하지
이상하다 생각했고 듣기도 불편했지만
크게 신경 쓰진 않고 듣고 넘겼습니다
제가 계속 무반응과 음식을 많이 먹지
않으니 다린 여직원들은 사주면 잘 먹고
내가 인사팀장이어서 잘 보이려고 예뻐 보이려고
어필하고 그러는데 넌 왜 그런
모습이 없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기 예뻐 보이려고 잘 보이려고
온 게 아니고 마침 부산에 약속이 있었는데
휴가를 주시고 부산에서 얘기하자고 하셔서
그 얘기를 들으러 온거에요
라고 말하니 그러면 내가 당장 월요일에
널 수습 해지 시키면 어쩔 거냐라는 말을 해서
"그럼 제 능력이 거기까지인가 보죠 "
라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업무에 대한 얘기는 진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보여주겠다며
회사에서 묶는 리조트로 가자고 하더군요
체크인을 하려고 보니 저보고 칫솔이 있냐며
여긴 그런 거 없다고 지하에서 사 오라고 하더라고요
구매 후 올라오니 인사팀장이
"내 멍청한 부하직원이 방 두 개를 잡으라고
했더니 방 두 개짜리를 잡았네 "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럼 팀장님 편하게 주무세요
저는 여기 동기 많아서 동기 언니네서 자면 돼요
하니까 일단 방이 두 개짜리니까 올라가서
업무 얘기부터 하자고 하더군요
근데 문 입구 들어가기 직전에 카톡을 보더니
"아 방 두 개짜리가 아니라 침대랑 거실이랑
칸막이 쳐져 있는 객실이라네? , 누가 소파에서
자고 침대에서 잘지 정하자 "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그냥 얘기하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곳이 회사 사람들이
묶는 곳이라 하셨는데 누가 보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그냥 밖에서 얘기할까요? 하니
괜찮다고 들어가자고 하는 겁니다
들어가서 소파에 앉아서 초반엔
아무 일 없이 업무 얘기만 했습니다
그러더니 인사팀장도 갑자기 그렇게 앉아있으면
너무 섹시하잖아 너 너무 섹시하다 오늘 우리
둘 일은 없는 일로 할까? 등 헛소리를 나불대더군요
그래서 기분 더러워서 나가겠다고 하고 일어섰습니다
현관문까지 걸어갔는데
짐을 모두 놓고 몸만 나와버렸습니다
어쩌지 했는데 인사팀장은 침대에 눕더군요
그래서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방을 챙겼습니다
그때 벌떡 일어나더니 제 양 팔을 앞에서 붙잡고
누워라고 해서 싫어요 하고 뿌리치려는데
안 놔주더라고요 누우라 했다고 해서
몸으로 밀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나오니 카톡이 오더군요
"기차표랑 밥값이 필요했으면 그냥 카드
주고 말았을걸" 이게 도대체 뭔 개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다음 주 월요일에 회사 출근 안 했습니다
제 사수한테는
몸이 너무 아프다고 하고 안 나갔어요
근데 제가 풍기문란으로 징계를 받았더군요
인사팀한데 6개월간 10% 감봉에
풍기문란 징계 회사의 사람을 뽑는 인사팀장이
저한테 이런 거라 도저히 어디 말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런 징계사유는
다른 회사 가도 기록이 남아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부당한 징계만은 지우고 나가야지 싶어서
다시 법무팀 변호사와 얘기했고 법무팀
이사님을 직접 만나 제 모든 피해 사실이
밝혀지며 인사팀장 일은 해결했습니다
화나는 게 인사팀장 일 해결할 때도
인사팀 이사 가 직접 찾아와서 우리 회사가
인테리어 일이다 보니 여성 상대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일로 소문이 나면 타격이 클 것 같다며
조심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만두겠다고 했는데도 다른 팀으로
이동해주겠다며 생각해달라고 하더군요
아마 소문이 날 것을 걱정해서 인지
아무튼 그러고 저는 두 달간
휴직하고 다시 복직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곧 복직을 앞두는데 아직도
너무 괴롭다는 것입니다
또 교육담당자는 제가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고
약하게 나오는 걸 알아서 그런지 몰라도
피해자 코스프레한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법무팀 이사님
귀에 들어가서 경고를 줬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빨리 괜찮아져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싶어요
팀을 옮겼는데 여기 사람들이 웃으며 잘 지내는
모습 보면 너무 부럽고 왜 나는 자꾸 이런 일이
있어서 밝게 지내지 못할까 별 쓸데없는
이상한 생각도 듭니다
교육담당자 사건도 회사가 무고죄에 대한
얘기도 하고 이런 일로 재판을 벌이면
최소 2년 최대 6년도 더 싸워야 하는데 부모님이
알지 못하게 해결하긴 어렵다고 해서 접었습니다
가해자 집안은 엄청 빵빵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쪽 변호사가
계속해서 전화하고 집 앞에 찾아오고
너무 괴롭고 감당 안 돼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막 취업해서
변호사를 선임할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요
물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되지만 상처받으실
생각하면 차라리 제가 짊어지는 게 나아요
모든 게 너무 답답합니다
세상을 너무 순수하게 산 걸까요
아니면 정말 멍청하고 바보 같은 걸까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요
잊힐까요? 죽어버리려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억울해요
그렇지만 두 눈 뜨고 있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원래는 집에서 혼자 있는 걸 제일 좋아했는데
이제 혼자 있는 게 무서워요 너무 우울해져서요
병원이나 상담하러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행동에 옮겨지지 않습니다 무기력해지네요
사실 이 글을 왜 썼는지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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