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잔소리하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결시친 쿨한 남편, 사이다 댓글 레전드 썰
2시간 거리 시댁에 오래간만에
내려갔다가 하루 자고 일요일에 올라왔어요
삼복더위에는 어디 가는 거 아니라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네요
덥다고 방에서 못 자게 하셔서 거실에
이불 깔고 잤는데 시부모님도 더워서 안방문 열고
발 치고 주무시니 화장실이 안방 바로 옆인지라
괜히 조심스러워서 화장실 두 번 갈 거 한번 가고
밤새 꽤 신경이 쓰여서 잠을 편히 자진 못했죠
올라오는 차가 3시라 20분쯤 전에
인사드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문 앞까지 시어머니 따라나와서 저희
남편에게 한다는 말씀이
"너 XX이 (저) 가방 들어주고
그러지 마라 엄만 그런 거 싫더라 "
시아버지가 당신 가방 들어주는 건 좋고요?
사위가 딸 가방 들어주면 사위 잘 얻었다고
할 거면서 각자가 각자 가방 들고 별일 없이
집에 올라오는 것에 기뻐하고 있는 순간에
찬물 쫙 끼얹는 소리
당신 보는 데서 가방 들어주는 걸 목격한 것도
아니고 미리 단속하는 거야 뭐야
별 참견을 다 하고 난리
저희 남편 어머니가 헛소리하니 어처구니
없었던지 들은 척도 안 하고 말 뚝 자르면서
"됐어요 저희 가요 " 하대요
얼마 전에 가족사진 보고 저희만
잘 나오고 자기들은 슈렉같이 나왔다며 저희 집에
전화해서 소리 질렀다는 시누이 글쓴인데
이번엔 시어머니가 또 이러네요
그 엄마에 그 딸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소리 할 때는 진짜 어록이라도
한 권 만들어놓고 싶어져요
베플
말 같잖은 소린 무시합시다
남편분처럼 쿨하게
베플
글쓴이 시모가 생각이 짧고 어른스럽지
못하게 말한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렇지만 시모가 뭐라고 할 때마다 무조건
다 맞장구치고 신경 쓰면 글쓴이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아요 안 걸릴 화병도 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더 머리만 지근지근
아파질 거랍니다
그러려니 하시고 마음을 조금
편안히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시모가 싫다고 하면 시모 앞에서라도
네라고 하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그 길이 어쩜 모든 가족이
행복해지고 평안해지는 지름길일 수 있어요
시모 앞에서만이라도 가방은 본인이 들고요
시모 없을때 또 마음껏 신랑 보고
들어달라고 하면 되니깐요
이런 작은 일에도 님의 센스와 지혜가
발휘되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힘내요
베플
참 사람이 간사해 아들이 가방 드는 건 싫고
자기 남편이 가방 들어주는 건 좋을 거야
딸 가방 사위가 들어주면 좋아서 춤출 거고
울 엄마 회사에서 아줌마들이
며느리 가방 아들이 들어서 속이 터진다고
얘기할 때 울 엄마가 아이고 우리 사위는
딸과 방만 드나 장모님 가방 주세요
이러고 장모님 가방도 든다고 허허허
남자가 잘해야 집이 편하지 했다던데
내 남동생이 장가가서 며느리
그 집 장모님 가방들어도 그 꼴 보시려나
사람이 간사하니까 상황에 따라
내가 항상 엄마한테 그러는 거 아니라고
남자가 원래 잘해야 하는 거라고 해도
사위가 하는 건 괜찮고 아들이 하는 건 싫고
사람이 못됐어
후기
생각지도 못했는데 참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달아 주셨네요
큰 짐가방이었나 핸드백이었나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짐가방은 아니고 검은색
큰 가죽 가방이있어요
근데 큰 가방이건 작은 가방이건 시어머니
계신 자리건 안 계신 자리건 제 가방은
제가 들고 다녀요
한 번도 남편에게 제 가방 들어달라고
부탁해본 적 없어요 그날도 마찬가지로 저는
제 가방 들고 있었고 남편은 남편 가방 들고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현관문까지
따라 나오시더니 그러시더라고요
"마님하고 머슴 같네 혹시라도 너
쟤 가방 들어주지 마라 난 그런 거 싫다"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양복 입고 가쟀더니
깜짝 놀라며 싫다고 해서 저희 남편은
새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 있고 평소에도
옷차림 하나부터 머리모양까지 일일이 간섭하시는
시어머니 성격을 알기에 그리고 오랜만에
내려가는거라 저 나름대로 차려입는다고
재킷 입고 갔더니 그러시대요
평소에도 항상 이런 식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나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이나 행동에
대해 미리 추측하고 화내거나 잔소리하는
일이 많으셨답니다
그걸 잘 아니까 남편도
말 자르고 엄마 저희 가요 했던 거고요
한 번은 저희 남편이 좋은 일로 외국에 좀 길게
나갈 일이 생겨 저도 중간에 합류하기로 했는데
시댁 친척들까지 다 모인 자리에서
"내가 저 나이 때는 가마솥에 한가마니씩 밥을
하면서 지냈는데 쟤는 팔자도 좋다 질투 나고
샘나 죽겠다"라며 그러시니까
시작은엄마께서 옆에서 듣다가 한마디
"형님도 유럽이며 동남아며 큰아빠랑 맨날
여행 다녔자나요 저게 딸이면 안 그랬을텐데요
잉 며느리라 그런 거지요? 딸이었으면 아이고
우리 딸이 시집 잘 갔네 내가 사위 잘 얻었네 했을 테죠?"
이러면서 절 보고 웃으시더라니까요
이 글 쓰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적어본 건데
어투가 거슬렸던 분들이 좀 계신가 봐요
아직 한낮엔 꽤 덥네요 말복 때 삼계탕이라도
한 그릇 드시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여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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