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제사 VS 우리엄마 생일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결혼 6년 차 홀시아버지와
결혼 안 한 시동생이 시댁에 살고 있고
맏며느리인 저는 친정집 2층에
전세로 들어와있어요
시댁에 제사가 일 년에 2번 있는데
그중 한 번이 엄마 생신이랑 겹쳐요
엄마도 생신을 음력으로 하시기
때문에 매년 겹치지요
처음 결혼하고 재작년까지는 제가
사는집에 저희 언니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언니가 잘 챙겨주려니 하고
저는 시댁에 갔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언니가 이사를 나가고
제가 들어오게 된 거고 친정 아빠는 직장이
지방이라 주말에만 오셔서 평일엔 엄마
혼자 집에 계시다보니 마음에 걸려
작년엔 말 잘하고 안 갔어요
게다가 저희 집안이
기독교라 제사와는 거리가 멀어요
교회는 남편도 시동생도 다니는데
아버님만 안 다니셔서 제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죠
어제 시댁에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식사를
하면서도 주제가 이번 제사와 친정엄마
생신이 날짜가 겹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집에 갈 차비를 하려는데
아버님이 이번 제사 때 남편 보고는
좀 늦더라도 저더러 늘 4시까지 오라더군요
저도 직장 다니고 있고 작은 규모의
회사도 아니라 마음대로 조퇴
같은 거 못하거든요
아이가 아파도 발만 동동 구르며
친정엄마한테 맡기는 판인데 모시고
사는 친정엄마 생신에 조퇴까지 해가며
시댁 제사 치르러 가야 하는 거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서
대답은 얼버무리고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남편은 대답에 성의가 없었다며 화를 내더군요
친정만 중요하고 시집은 중요하지 않냐면서요
그런데 솔직히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시할머니 제사보다는 살아계신 우리 엄마
생신이 제겐 더 중요한데 어쩝니까
베플
그 시아버님은 며느리는
아주 그냥 탱자 탱자 놀아도 되는
회사 다니는 줄 아는가 봅니다?
친정 엄마 생일이랑
제사가 겹친다 이걸 떠나서 말이죠
제사라서 조퇴하고 오라니요
자기 아들은요?
막말로 그 집안 피 물려받은 본인하고
아들은 음식 준비도 나발이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남의 손 빌려서 제사 지내는 게
뭔 큰 의미인냥 하는줄 이해를 못하는 건
나뿐인 겁니까?
제사를 지내려거든 본인들도
같이 음식을 하던가 그게 아니라면 사서
지낸다고 해도 암말을 하지를 말던가
며느리 보고 4시까지 제사 지내게
오라는 말은 회사 때려치우라는 말 아닙니까?
회사에서 왜 여자들 싫어해요? 아이
아프니까 조퇴 제사 지내야 된다고 조퇴
솔직히 이런 것들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 직원들 싫어라 하지 않습니까?
근데 왜 내 며느리 내 마누라는
그런 욕 들어먹는 사람이 돼도
괜찮은건데요?
참 그렇게 조상 제사 지내는 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피 물려받은 본인들이 직접
음식 장만하고 다 하셔야지요
막말로 며느리가 종년이에요? 다니고
있는 회사도 마다하고 제사 지내러 가야 하게?
여자들이 다니는 회사는 뭐 놀이터인줄
아나 보죠? 웃긴다 진짜
지낼 자신이 없으면 그냥 절 같은데
맡기던가 그게 아니면 음식 사서 하든가
그게 아니면 본인이 직접 하든가
저건 무슨 놈의 썩어문드러진 생각이래
전업주부도 아닌데 오후 4시에 회사
조퇴라니 것도 겨우 제사로
ps 그리고 제가 싹수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효도는 살아계실 때나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네요
산사람 두고 죽은 사람 제사가 더 중요하다는 거
말도 안 될 뿐더러 그 중요한 제사 죽은 부모에
대한 봉양은 직접 하셔야지 왜 아들 며느리
손 빌려서 하려고 하는지 당최 이해 안 됩니다
베플
댓글에 당연히 제사가 먼저고
당연히 제사를 챙겨야 된다는 여자들은
조선시대에서 온 거 같아 같은 여잔데 이해 안 가
노예근성? 그런 게 좀 쩌는거 같아그게
왜 당연한 건데? 정말 이해 안 가네
엄마 생일보다 시댁의 모르는 사람
제사가 우선인 게 당연한 건 아니잖아
진짜 노예근성
베플
그럼 글쓴이님은 며느리 도리 하러 조퇴해서
제사 도와드리려 가고 남편은 사위 도리 해야
되니까 조퇴해서 친정에 남아서 어머니
생신상 차려드리면 되겠네요
후기
덧붙입니다 글이 너무 앞뒤 상황이
없었던 것 같네요 종교 얘기를 넣었던 건
나이가 있다 보니 사내연애 7개월만에 서둘러
결혼했고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절실한 신자였고
본인도 모태신앙이고 시아버님도 어머니
살아계실 때는 교회를 다니셨다는 얘기를 들어
제사가 중요한 집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을 했어요
남편 말로는 장남이지만
할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얘길 했었어요
그 말을 순순히 믿고 결혼을 한건 아니지만
이제 와서 조퇴까지 해가며 친정엄마
생신까지 챙기지 못하며 제사상 차려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6년간 해왔던 건 님들이
말하는 도리라 생각했던 거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많은걸 바라고 또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아버님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그렇게 제사가 중요하면 왜 기독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저를 며느리
삼으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이런 불만들이 있다 보니
이번에 터진 것 같네요
저희 돈 없어서 친정집에 신세 지고 있는 거고
아이 어릴 때부터 친정엄마 손에 맡기다시피했고
그러면서도 금전적으로도 친정집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늘 친정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시댁에 뭘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하나뿐인 손녀
생일날도 모르시는 시아버님에게
그동안 쌓인 게 많나 봅니다
저도 이런 제 마음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친정엄마 생신은 주말에 아빠 오실 때
언니 형부가지 모두 모여 원래 챙겨드려요
그런데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생일 당일 혼자서
저녁식사를 하실 엄마 생각에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요
이번 일은 남편과 잘
얘기해서 현명하게 해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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