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손자 체벌 - 미즈넷 부부토크 시댁 스트레스
우선 이런 조언 구하는 글을
쓴다는 게 엄청 조심스러워요
어머님이 아시면 정말 엄청 섭섭해하실 것
같고 저는 어머님을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정말로 없어요
그럴 자격도 없고요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우선 저는 10살 아들,
5살 딸이 있고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큰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입주 도우미가
있었고 둘째 임신한 후 여러 가지 문제로
시부모님이 이사를 오셔서 저희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에 살고
계시고요 돌봐주고 계세요
제가 출근 전에 아이들 부모님께 맡기고,
퇴근할 때 남편이나 제가 다시 데려오고
여러모로 신세 많이 지고 있고
아이들 돌봐주시는 문제뿐 아니라
정말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감사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시부모님 같지 않고,
불편해하지 않도록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너무 죄송하고 항상
빚진 마음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에요
고민의 계기는 어제 큰아이가
어머님한테 종아리를 맞았더라고요
몇 대 안 맞아도 애들 다리엔 그렇게
자국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저녁에 보고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주저하다가 할 뭐니한테
혼났다고 그래서 왜 혼났냐고 물으니
방학하는 날이라 애들끼리 신나서 놀다가
학원을 안가고 할 뭐니한테는 거짓말을
한 모양이에요
이런 사건은 처음은 아니니까 매까지
맞은 거 보면 아마 더 비하인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물어보는데 한참 긴장해서
목소리 떨며 말하는 거 보니 잘못한 줄은
아는 것 같고 호되게 혼난 것 같아요
할 뭐니한테 잘못했다고 했냐고,
다시 안 그러겠다고 했냐고 물어보니까
자신 없어해서 내일 가서 다시 말씀드리라고
한데 오늘 진짜로 보내진 못했어요
어머님은 당연히 애들 키워주시니까
교육도 시켜주시고 계시고 훈육 시킬
당연한 권리가 있고 애 종아리 몇 대 때린 거에
제가 섭섭해하면 안 된다는 건 알아요
근데도 참 사람 맘이 무슨 일이었나
여쭤보고 싶고 여쭤보게 되면 때리는 거 말고
벌주시는 걸로는 안 되나 그런 말이
나가게 될까 겁나고
제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너무 속상하고
종아리에 난 자국이 참 말하기 민망하지만
참 마음 미어지더라고요
요즘 사람을 애들 너무 나약하게
키운다 하실지 모르지만 그게 참
모르겠어요 제가 애 거짓말 한거 보고
요리조리 얄밉게 하면 더 호되게 혼낼지도
모르겠는데 근데도 참
어머님이 큰애를 때리신 건 2번째인데요
그냥 궁디 팡팡 몇 번 한건 말고 6살 때
한번 엉덩이 때려주셨는데 그땐 무슨 일로
내가 엉덩이 좀 때렸다 말씀해주셨었어요
그때도 혼낼 때는 원래 무섭게 혼 내시는
스타일인건지 매로 때리셔서 아이 엉덩이에
멍이 들었었어요 근데 이번이 더 느낌이 달라요
이번엔 따로 아무 말씀도 안 하셔서
제가 더 속상한지도 모르겠어요
쓰다 보니 제가 먼저 여쭤볼 걸 그랬네요
차라리 이가 말썽 피워서 속상하셨죠
이렇게라도 할걸
맘에 걸리는 건 둘째가 딸이고
이제 5살이고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님이
거의 키워주셨으니까 어머님을 많이 따르고
애교도 많고 하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큰애가 덜 예뻐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요즘 들어요
둘째는 좀 떼를 써도, 버릇없게 해도
다 들어주시는데 큰애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거든요 이제 컸으니까 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에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너무 아무렇지 않아 해서 저만 오지랖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앞으로 미운 짓은
더 많이 할지도 모르는데
또 회초리 드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고
결론은 제가 어머님께 체벌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안되겠죠? 섭섭하시겠죠?
베플
할머니로서 손자의
올바른 인성교육 충분히 할 수 있지요
베플
정말 시어머님이 아시면 섭섭하겠어요
며느리 되는 님이나 시어머니 모두 인성이나
인간적 예의 지적 교양은 있어 보이네요
애들 훈육 매 맞은거 엄마 입장에서 속상할 만도
하지만 그 정도의 훈육은 할 뭐니로서 과하지
않아 보이고 필요하다고 보이네요
베플
할 뭐님 이 손주에게 종아리 때렸다는건
정말 많이 생각하시고 하신 걸 거예요
보통 할 뭐니들이 진짜 훈육 잘하는분 보기
드물 정도로 본인 자식 키울 때랑 다르게
오냐오냐하는 분들이 많아요
길 가다 보면 등짝 때리는 부모도 보기도 하고
종아리 때린 거 보면 잘잘못에 대한 교육과
함께 훈계하신 것 같아요 어머님도 속상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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