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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제사 때문에 미칠거 같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남보다 못한 남편 이혼권장 썰

제사 때문에 미칠거 같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남보다 못한 남편 이혼권장 썰



이번에 제사 모셔온 결혼 23년 차 아내예요  
너무 답답해서 보여주고 싶네요  
  
본론부터 하자면 제가 원래 장남과 결혼한 건 
아니지만  결혼 전에 시아주버님이 돌아가셔서
저희 남편이 장남 노릇을 하고 있어요  

물론 시누이도 많지만, 명절이나 
제사 때 당일에만 와서 음식 싸가고 했지 
도와준 적은 한 번도 없어서 항상 저랑 
시어머니 둘이서 제사상 준비하고 차리곤 했어요  

시누이들은 며느리가 있으니까 당연히 
해야지라고 생각했고, 힘들고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까지 한 번도 군소리 없이 
제사상 차리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모셔오면서 저희 어머니도 
이젠 제사에 일절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어머니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제가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어요  
  
이제 곧 제사인데, 이번 달에만 두 번 있어요  
처음 지내는 제사이고, 추석까지 3번 이나 보름 꼴로 
있어서 제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러다 보니 이번 딸 생일도
깜빡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남편은 진짜 친어머니께서 살아 돌아오신 듯이 
혼자 싱글벙글, 제사 지낸다고 혼자 좋아하네요  
(지금 시어머니는 새어머니세요 ) 

그러면서 저한테 우리 식구 먹을 만큼만 하자며, 
조금씩 하는데 제사 음식이 뭐가 힘드냐고 하네요  

손은 많이 가는데, 준비하는 건 없어 보이고 
돈은 돈대로 많이 들고, 힘든 게 제사상 차리는 겁니다  
가장 기본으로만 해도 나물 세 가지에 과일 산적 
포 생선 홍엇국 밥 세 종류의 전 등등 
20가지가 넘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이기 때문에 
저는 일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저녁도  
먹은채 바로 음식 준비를 합니다  

물론 남편도 좀 쉬고 하라는 
말은 안 하고, 빨리하고 쉬자고 합니다  
  
또 마트에서 평소에 장을 보면 물가가올라서
애들 간식, 과일 찬거리 사면 3~4만 원 나오는데, 
남편은 뭐가 이렇게 비싸냐고 항상 구시렁거리는데, 
이번에 10만 원 넘게 사도 싱글벙글  

또 장 보는데 음식은 제가 만드는데 옆에서 
나물 종류가 왜 세 가지밖에 안되냐, 
하나 더 놔라 전 종류도 이것만 하는 거 맞냐 
(그래도 3종류) ,하는 김에 하나 더 만들자, 
이것도 만들자 저것도 놓자 등등  

옆에서 자꾸 트집 잡고 비꼬고 남편 말투가 
원래 비꼬는 말투라 자꾸 고치라고 하는데, 
여태껏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고치냐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안된다고 하고 
이해하라고만 합니다
  
분명 제가 제사 모시는 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고, 
남편도 동의했는데, 막상 제사 지낼 때 되니
사사건건 옆에서 잔소리만 하고 

조금 도와줘놓고 애들한테 너희 엄마 
힘드니까 너희가 도와줘야 한다며 아이들만 
시키고는 제사상 차리는 것도 별거 아니라고 합니다  

애들이 도와주면 잘한다 고맙다 등 
칭찬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전 타니까 
뒤집어라 불을 왜 이렇게 약하게 하냐, 
더 익혀라 이렇게 옆에 딱 달라붙어서
잔소리만 하니까 

애들도 스트레스받고, 자꾸 
옛날 시댁에서 했던 방식을 추구합니다  
1새벽까지 제사상 차리자고 고집을 부리고  
  
남편은 산사람보다 
돌아가신 분이 더 중요한가 봅니다  

자기는 제사상 차리고 술 마시고 
하다가 다하면 애들한테 엄마 힘드니까 
너희들이 치워라 하고 쏙 들어가서 자면 
그만이지만, 새벽까지 제사상 두면 애들은 
치우느라 더 늦게 자고, 아침에 직장 다니느라 
일주일이 피곤할 텐데 우리 식으로 하자고 해도, 
끝까지 옛날 방식만 고집하네요  

12시 넘어서까지 해야 드시고 가신 다나  
분명 제 의견 존중해서 하겠다고 하더니, 
  
또 달면 혼자 삐져서 술 마시고 주정하고  
주정에 대해서도 할 말 많은데 고래고래 
새벽까지 욕하고 동네방네 창피해서 죽겠어요 

그러고선 옆집이 신 끄러우면 그걸로 
옆집 사람 흉보고 그럼 제가 당신이 새벽에 
주정하는건 생각 안 하냐고 하면, 그 말은 
모른척하고 날 씹기 바쁘네요 

그렇게 20년 넘게 살았는데 제사 자체 
때문보다도 남편때문에 앞으로의 제사에 
스트레스받아요  

말이라도 못하면 좋겠건만, 
애들도 도와주고 자기도 도와주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고  음식의 양이 적으면 
뭐 하겠어요 종류가 늘어나는데  
  
대화를 해도 그때뿐, 들어주는 척하다가도 
당일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가족들 
얘기는 듣지도 않고 혼자 밀고 가는데, 
너무 답답해죽겠어요 
  
아니면 제가 못되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원래 새벽까지 제사상 두는 건가요? 

시댁에서는 손님도 많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저희는 올 사람도 없어서 현명한 
댓글 부탁드려요 이글 보여주고 싶어요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부디 욕은 삼가주세요



베플 
제사 잘 지내고 싶으면 조용히 하라고 하세요  
잔소리 한번 할 때 전이 하나 줄고 잔소리 
두 번 할 때 정성이 반으로 준다고 이야기 하시고요  

그렇게 쉬운 것 같으면 네가 알아서 음식 하지 
왜 내 손에 맡기냐고 하세요 대체 
왜 제사를 쉽게 생각하는지  
  
저희 친정집도 지금은 간소화했지만 
예전에 음력 1월에 차례까지 제사가 4번이었어요  
때마다 전 부치고 탕 끓이고 생쇼를 해도 아빠는 
그게 뭐가 힘드냐고 하더군요  

결국 몇 년 전 엄마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보고 제사상 차리라고 하시더군요  
저 그때 대학생이라서 전만 부칠 줄 알았지 
나머지는 하나도 모를 때였습니다  

결국엔 아빠랑 함께 시장 가서 장 보고 
아빠 시켜서 전 부치고 저는 탕이랑 산적했습니다  
밤 12시를 고집하는 아빠 덕분에 12시에 제사 
지내고 잔다고 들어가는 아빠 잡아다가 
상 치우라 하고 전 설거지했어요 

뒷정리까지 모두 끝나니까 새벽 3시  
담날 회사 가서 피곤했다며 그런 거 하나 
혼자 못하냐며 화내는 아빠에게 우린 20년 
가까이 그걸 다 해냈는데 아빤 겨우 한 번도 
못하냐면서 화를 냈었어요  

그때 움찔하시더니 알아서 횟수도 
줄이시고, 시간도 앞당기시더군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같더라고요  
  
님도 날 잡고 한번 퇴근길에 병원
들러서 팔목에 깁스라도 하고 들어가세요  

아님 압박 붕대라도 제대로 감아달라고 하세요 
인대가 늘었다든지 아니면 삐었다는 핑계를 대세요  
그리고 다쳐서 혼자는 못하겠다며 신랑에게 
제사 지내고 싶으면 도우라고 하세요  

설거지나 요런 것 말고 음식 하는 것부터 
치우는 것까지 엄살 부리면서 알찬 경험을 
시켜주세요  하루에 다 준비하려고 하지 마시고 
단계별로 장보기 하루, 음식 하루해서 
알찬 경험을 해야지 깨닫습니다  


베플 
다시 한 번 잔소리하면 제사상 엎어버리세요  


베플 
답도 없네요 남편분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합니까 
제발 그렇게 소중했던 어머니시면 직접 하시라고요 

직접 마누라 부려먹지 말고 잘한다잘한다 
해도 처음이시라 긴장되고 실수하고 뭐 빠진거 
없나 신경 쓰기도 바쁜데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더 신경 쓰이게 해놓고 본인이 직접 
차려드릴 거 아니면 나물을 사던 전을 사던 
신경을 쓰지 말라고요!아오 답답해 
살아생전에 나 잘할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