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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31살 여자, 결혼준비 하다가 부자 남친과 결혼하는 친구때문에 힘빠지네요 - 미즈넷 미즈토크

31살 여자, 결혼준비 하다가 부자 남친과 결혼하는 친구때문에 힘빠지네요 - 미즈넷 미즈토크


안녕하세요 31살 여성입니다  
제 친구 때문에 제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져서 속상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저랑 제 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다 보니 준비 과정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결혼 준비는 제가 먼저 시작했고요  
제 친구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구에게 
올해 상견례 안 하면 헤어지겠다는 강수를 
두면서 결혼을 약속했어요 

제 친구 남자친구구는 
결혼을 3년 뒤쯤으로 생각했었거든요    
제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진 건 
며칠 전 전화통화에서입니다  
  
통화를 하면 내용의 반은 남의 욕이고 
내용의 반은 남자친구구 재산 자랑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남자친구구 재산 자랑을 하더고요  
  
지금 남자친구구가 살고 있는 집은 
부모님이 빌라 1채를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한 집인데  그 집에서 신혼을 시작하기 싫다고 
잠실에 있는 남자친구구 명의의 아파트를 팔아서 
새로운 집에서 시작하고 싶다면서 
혼집 명의를 공동명의로 하겠답니다 

공동명의로 하려는 이유는 본인이 집을 
다 관리하고 청소할 건데 명의에 본인 이름이 
들어가야 관리할 맛이 난다는 겁니다  
  
그 집 엄연히 그 남자친구구 
부모님 재산이자나요 나중에 세금 들어가기 
싫어서 구매할 때 미리 아들 이름으로 구매한 거
뿐인데 하 그 친구가 눈독을 들이더라구요

저 같으면 이런 며느리 식구로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아들 명의 제 명의로 
바꿔버리고 싶을거 같아요 
  
거기다 그 남자친구구 집에 
가전제품부터 시작해서 다 있습니다 

물론 결혼할 때 혼수로 침대라든지 소파라든지
몇 가지는 사가지고 가겠지만 말은 빈몸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는데 제가 지금 까지 모아놨던 
결혼자금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더라고요  
  
제가 결혼 자금을 모아 놓은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난할수도 있고 
부자일 수도 있잖아요 

제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부유하면 
다행이지만 가난하면 저라도 집을 구할 때 
돈을 보태야 하잖아요 

제가 모아놓은 돈은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서울 원룸 전세로 들어갈 정도로는 있어요  
  
제 친구는 어려서부터 꾸미기 좋아하고 
술 먹고 노는 거 좋아하고 여행 다니는거 
좋아하고 거기다 차까지 있네요 

그 차 때문에 무시도 참 많이 당했네요 

본인이 편하자고 끌고 온 차에 제가 탔다는 
이유로 밥을 사야 한다느니 어쨌다느니
누가 끌고 오라고 했나  
  
주변에 친구가 시집가면 축하해주고 말자나요? 

근데 제 친구는 친구가 결혼한다고 
화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화가 나냐고 하면 본인은 다 갖춘 남자친구구가 
있는데 아직 결혼 얘기를 안 한다나 어쩐다나 결
혼하는 친구가 있을 때마다 무한 반복이에요 
어휴 지쳐  
  
이런 소릴 들으면 제가 노력하며 
살았던 세상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려요 
저렇게 부모님이 물려줄 재산이 많은 남자를 
만나서 모아놓은 돈도 없이 몸만 가려고 욕심내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제가 순진한 건가
싶기도 하고 바보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말에 속상한 저도 웃기기도 해요 
근데 기분이 언짢은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세상에 길게 신세한탄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그런 친구라면 없는 게 낫죠  다 차단해 버리세요  
생산적인 것으로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계속 
비교실에다 욕질뿐이니 계속 사귀면 님 
인생조차 황폐해지고 불행해져요 


댓글 
 부러워 마세요 시작도 
안 했으면서 인간사 다 똑같습니다 
본전 생각은 누구나 하는거죠 아마 그 여자 
개 무시당하다가 알몸으로 나올 듯  

공동명의 안 한다에 99% 보세요 
제 말이 틀린가  


댓글 
친구 말만 듣고 비교하지 마세요 
진짜 친구라면 결혼 준비에 대해 공유를 할 수도 
있고 서로 축하주는 게 정상 아닌가요?

그런 친구 인생에서 없다고 흠될 건 없네요 




후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위에 글을 쓸 때쯤 
그 친구와 연락을 안 하고 있어요  
  
그 친구 인생이긴 한데 나누고 싶지 않았던 
말들을 들어버리니 허탈하긴 하더라고요  
  
제가 여자치고는 시기 질투가 
없는 편인데 시기 질투가 많은 친구 말을 들으면 
그런 마음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축하한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의 남자친구구 욕을 너무 많이 들어서
왜 결혼하려고 하나 싶더라고요) 
  
정 많고 좋은 친구인데 저런 말할 때는 밉더라고요
제가 조심하며 살아야죠 인생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조언만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