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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며느리는 시누이까지 보고 가야합니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명절 썰

며느리는 시누이까지 보고 가야합니까!?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명절 썰



이제 갓 결혼한 새댁입니다 이번이 첫 명절인데요 
남편과 이야기를 하던 중 섭섭한 점이 있어서요 
제가 민감한 건지 좀 봐주세요 
  
이번 추석 휴일이 
토요일부터 시작돼서 조금 길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금요일 밤에 시댁에 가서 
금, 토, 일 이렇게 자고 월요일 추석 당일에 
시누이 오는 거 보고 저녁에 같이 밥 먹고 
친정으로 가자고 하네요 
  
시누이 오는 시각은 
대충 오후 다섯시쯤 될 것 같고요   
시부모님은 화요일까지 있다가 
친정 가길 바라시고요 
  
화요일은 추석 휴일 마지막 날인데 휴 
시댁에 가면 누가 구박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 자리가 불편하고 싫네요 

이건 제가 적응해야 할 문제지만   
시누이도 친정 오는데 저는 왜 친정에 
늦게 가야만 하는 것인지 남편 생각에 
많이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이 문제로 눈물도 흘리고 말다툼도 하고요 
  
  
시부모님께서는 
화요일까지 시댁에 있다가 가라고   
뜻을 내비치셨는데 남편은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더라고요  
  
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결혼 먼저 하신 선배님들의 조언 좀 구합니다 



베플 
시누도 시댁 가서 
화요일까지 푹 쉬다오라그러세요 
대한민국 시모들은 이게 문제라니까 

며느리도 귀한 집 딸일 텐데 
지 딸만 귀하나? 아 진짜 화나네


베플 
그럴 땐 여우처럼 굴어야죠
어머님 아가씨도 친정 오는데 
저도 친정 가야죠

원래 시누이랑 올케는 명절에 절대 
못 만나는 사람들이래요 호호호 하시고요 
만약 어머님이 그래도 명절 지나서 가라고 
하시면 정색해서 말씀하세요 

어머 어머님 요즘 명절 당일에 친정 
안 가는 사람이 어딨어요
저도 저희 부모님 보고 싶어요 
   
남편한테는 너랑 너네 부모님한테만 
명절이냐 나한테도 명절이다 
나도 명절 때는 우리 부모님 보고 싶다 
만약에 명절 당일 친정으로 갈 생각 없으면 
아예 앞으로는 명절 따로 챙기자 

너는 너네 집으로 나는 우리 집으로 
  
저는 그 명절 때문에 저희 시어머님이 남편 통해서 
몇 달 전부터 명절에 친정 가지 마라 작업하셨답니다 

저는 저희 신랑이랑 전쟁을 쳤고요 
그래서 그냥 명절 당일 오후 1시차 
제 맘대로 예매해버렸습니다 

한번 난리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당연히 
<얘는 친정 안 보내주면 난 미칠 애> 
로 이미지가 굳어져서 아침만 먹고 
나면 가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첫 명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베플 
요즘 명절은 시누와 올케가 
절대 만나서는 안되는 날이라고들 하는데 
님 남편분께서는 아직도 과거에 사시는군요 
처음 명절이시니 확실히 하세요 

신랑이 설득이 안되시면 님 혼자서라도 
친정 가세요 차례 지내고 정리하시고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나서시면 됩니다 
처음이 중요한 거예요 

이번에 시누 보고 가시면 다음부터도 
시누 보고 가야 하며, 더한 경우 시어머니 
바람대로 명절 마지막 날 가야할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길을 잘 들이세요 





후기 
일단 감사드리고요 어휴, 제가 
왜 이리도 바보 같은지 저도 한심합니다   
사실 시누이 보고 나서 친정과자고 신랑이
그랬을 때 그 자리에 시부모님 시누이 
아주버님 다 같이 있었을 때고요 
  
그때 시부모님이 화요일까지 
있다가 친정 가라고 하셔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신랑, 시부모님 말에 표정 관리 
안되지만 억지로 웃고 있었던 제가 후회되네요 
  
시누이는 그 소리들 
다 듣고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말도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만, 
시누이 자기도 여자면서 가만히 있는게 
좀 서운하더라고요 
  
심지어는 해맑게 웃으면서 
그날 엄마 맛있는 거 많이 해줘 이러는데 휴   
시댁 친정 거리는 차 타고 삼십분 정도 거리고요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 시부모님께서 
식당을 문을 닫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겠다고 그래서 
저보고 화요일까지 있으라고 
  
친정하고 시댁이 가까워서 저러시는 건지 
 일단 오늘 밤 신랑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답답하네요
  
어제 퇴근한 신랑 붙잡고 여기 
리플들을 토대로 제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걸 듣고도 금요일 저녁에 내려가자는 거 

난 아직 시댁이 불편하다고 
시댁에서 도대체 며칠을 묵어야 하냐고 하니 
그럼 신랑이 토요일에 내려가서 토, 일을 
시댁에서 자고 월요일에 성묘 끝나고 
점심 먹고 친정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점심 먹고 설거지 
다 하고 나와야 하는 건가요? 

사람이 많아서요 시댁이 큰집이라 삼촌 
네 분에 그에 딸린 식구들도 많으니 
설거지 언제 다하고 올지 휴 
  
첫 명절이라 고모님들, 
남편 사촌들 보고 가야겠다 싶다가도 
이미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서너 번 
다 만나본 분들이라 추석 때 안 봐도 되지 
않을까 해서 월요일 추석 당일 친정 
가자고 우겼어요 

어른들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시누는 생각보다 자주 보고 있어요 
저희랑 멀리 사는데도 불구하고요 

시댁에 너무 자주 내려갔나 봐요 
저희 집에서 시댁 가지는 두 시간 
반 정도 거리인데도요 

시누는 시댁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살아요  
추석 당일 친정 간다는 걸 시부모님 두 분 중 
한 분에게는 미리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신랑이 아버님께 미리 이야기해 
둔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또 아버님이 한소리 하시면 
날 설득하려고 하지는 않을까요
  
일단 일은 이렇게 일단락됐는데 
휴, 앞으로가 큰일이네요 
  
시댁 가면 제 편 들어줄 사람은 남편뿐인데 
이제 이런 일이 생겨도 기댈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마음에 
상처까지 남았네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욕도 많이 먹었지만 앞으로 제가 처신을 
똑바로 하고 살아야겠더라구요 
정신 번쩍 들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