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용돈 안주는 분들도 많죠?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생활 썰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당시 남편이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께서
계속 밖에서 일하셔서 그것에 대해 질렸는지
결혼하면 자기 아내는 꼭 전업주부로
지내게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남편이 간절히 원하고 저 또한 살림에
자신이있어서 일을 그만두고 저는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전업주부가 되어도 제가 주부로서
하는 일을 무시하지 않고 저를
존중해준다는 전제하에요
남편이 착한 사람이라 저를
존중해주고 여태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수입이 아주 적은 것은
아니지만 외벌이라 아기를 키울 준비를
하려면 절약을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엄청 절약하고 있는데요
제 남편 자체가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고요
그래서 결혼해서 상의를 했죠
남편 월급이나 보너스는 제 통장으로 들어오고요
아침에 차비를 주고, 도시락이랑
간식거리를 챙겨주고 당신 용돈은 따로
없는 걸로 하는게 어떠냐고
그 대신 나도 낭비를 하거나
나를 위해 돈을 쓰지 않았다는 증거로
당신이 원하면 통장 내역이 난 가계부를
보여주겠다고 무언가 서로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사고 싶은게있으면 서로에게 얘기를 하고 사자고
남편은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아침마다 차비 2천 원 챙겨서 보냈고요
요즘은 그것마저 자전거로 출퇴근해 필요
없어졌지만 그건 남편의 노동으로 절약되는
돈이네 계속 지급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은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요
남편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저도 집안 살림을 열심히 하고 절약합니다
10원 하나 빠지지 않게 가계부를 작성하고
재테크하고 커튼치고 카펫 깔고 창문에
문풍지를 붙여 빵 온도를 높이고요
사용 즉시즉시 코드 제거하고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청소하고
마트 세일할 때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아침마다 남편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도시락과 간식거리를 싸줍니다
커피나 차는 회사에 비치돼있는 거 먹고
야근할 땐 제가 자전거 타고
저녁을 가져다줍니다
3개월 내내 남편한텐 불만 한마디 없고요
자전거 타서 절약된 2천 원을
모아서 붕어빵이나 귤 같은걸 사 올 정도로
남편은 별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남편도 오히려 총각 때는 자기가
얼마를 버는지 얼마가나가는지도 잘 몰랐는데
제가 이렇게 관리해주니까 너무좋다구하구요
원래 매달 3만 원 용돈을 주기로 했는데
자꾸 쓸데없는 걸 사 와서 없앴거든요
남편도 동의했고요
근데 제가 이얘기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다기절합니다
저도 남편들 용돈이 어느 정동진 알아요
10~30 정도씩 들 받는 걸로 아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남자한테 돈이 남으면
쓸데없는짓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남편은 그럴 사람도 아니지만
혹시나 유혹에 바람이나 유흥업소에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갈 테고요
서로의 신용에도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계속 이렇게 하면 남편이 지쳐
나가떨어질거라고 자꾸 주변에서
저를 닥달합니다
저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매일 다른반찬으로
도시락 싸고 가계부 쓰고 하는 일이
안 힘든 거 아니거든요
매일 5천원 쥐어보내면
저야 편하겠지만 그것도 모이면
큰돈이 되는데 빚이 있는 게 싫어서
지금 집도 빚 없이 남편이랑 저랑 총각 처녀 때
번 돈으로 전세 얻은거인데 빨리 돈 모아서
집 살려고 하는데 자꾸 주변에서 저를 비난합니다
제가 너무 한 가요?
정작 우리는 잘 살고 있는데 말이죠
+ 추가 글
몇 가지 공통적인 질문에 있어서 대답 드릴게요
커피는 저희 신랑네 캡슐커피 기계가 있어요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요
다른 차도 많이비치되어 있어요 회식할 땐
회식비 회사에서 주고요 한도 있는 카드도
하나 챙겨 보내요
아직 한 번도 안 썼고 서로 없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진짜 급한 때만 쓰라고 한 거고요
남들 돈 쓸 때는 그걸로 같이 쓰라고
하지만 남편이안쓰네요
물어보면 쓸 일이 없었다고 하고요
집이 멀지 않으니 돈이 많이 필요하면
제가 달려가면 되고요
회사 내에서 밥 먹을 때 근처에
맛있는곳도 없고 매번 사 먹으러 가기도
그래서 도시락 업체에 도시락 단체 주문한대요
근데 맛이 별로 없고 반찬도 비슷해서
다 우리 남편 부러워한다고 자랑합니다
제가 돈을 안 줘서 그런 다기보단
남편이 술 담배를 안 해서 남자들과의
사회생활이 제한적인 건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술 담배 안 하는 동료들
집으로 데리고 와서 밥도 먹이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그렇게 몰염치한 사람 아니라서
종종 남편 간식거리 만들 때 케이크나 쿠키
같은 거 구워서 회사 동료들 나눠주게 하고요
다들 너무 맛있다고 제가 간식 싸 보내는
날만 손꼽아기다린다고하던데
다들 비상금으로 어느 정도는 주는 게
어떠냐고 주변에서도 많이 말하셔서
3만 원 넣어놨는데 매일 쓸데없는 걸 사 오고
(길거리에서 파는 이상한 물건이라든지
햄스터나 토끼도 사 오더라고요)
자기가 어디다 썼는지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서 없앴어요
카드로 돼있으니 오히려 겁이 나서
안 쓰는것도있고 소소하게 이상한 걸
안 사서 더 좋은거 같아요
남편 용돈 안 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불편하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으니
불편할 때 되면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제가 남편 회사생활을 직접적으로
한 게 아니라 너무 짠순이처럼 굴고 있는 거
아닌지 댓글 보니까 걱정도 되네요
돈 쓸 땐 아끼지 말고 카드 준 걸로
쓰라고 한데 한 번도 안 쓴 거 보면 흠
그건 제 남편 천성이라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잘못해서 또 펑펑 쓰면 또 안 되니까
그리고 저희 절약 때문에 남들 피해 입거나
얻어먹지 않게 저도 도시락이랑 간식
잘해서 보내고 있어요
+ 추추가 글
자꾸 저희 부부 or 제 남편이 우리 아끼겠다고
남의 돈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처럼
몰아가시는 분들 있는데 저희는 안 그러거든요
남편 누구한테 얻어먹기만 한 적 없고요
돈 다 같이 낼 때
남편이 안 낸다던가 하지도 않아요
저희 남편 그런 사람 아니에요
동료한테 돈 빌려서 내고 저한테
받아다 다음날 100원 500원도 꼭꼭 갚아요
자기 돈 귀한 줄 알면 남의 돈 귀한 줄도 알아야죠
아끼고 살지만 남한테 피해주면서 살진 않아요
베풀 때는 베풀고요 왜 절약하면 남을
뜯어먹는다는 생각부터 하시나요
절약해서 살겠다는데
주변에서도 너무 저를 비난해서 힘드네요
자꾸 저를 가르치려 드는데 꼭 집 한 칸 없이
월세 살면서 버는 거 족족 다 쓰고 저희보다
더 벌면서 매달 월 말엔 만원 이만 원이없어서
컵라면으로 때우고 얻어먹으려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셔서
저희 명의로 집 한 칸 없는데
번듯한 집 생길 때까진 절약할 생각인데요
저희 2세한테도 안정된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고요 나중에 최소한 학자금
대출 이런걱정없이요
차는 없지만 주말마다 자전거 타고
공원에 간다던지 지하철이나 기차
타고 놀러도 자주 가요
둘이 살면서 차도 없냐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둘 다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장도 자전거로 실을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봐서 훨씬 신선하고요
세제나 쌀같이 무거운 것은
인터넷으로시켜서 더져렴하구요
절약한단 말만 듣고 마치 절약=남한테 폐
라는 공식을 만드시는 게 좀 그렇네요
베플
우리 주임님도 장가가서 용돈이 없는 사람임
근대 본인도 만족하고 있음
울 사무실 분위기는 누가
한번 간식 쏘면 한 번씩 돌아가며 사거나
사다리 타기를 해서 간식을 간다거나
아님 간혹 직급 있는 사람들이
옜다 이걸로 뭐나 사 먹어라 하는데
그 주임님은 사람들이 다 용돈
없는거 알아서 그냥 얻어만 먹고 있음
점심에 남자들은 다 나가서 뭐 사 먹을 때
그분은 여직원들과 도시락 까먹음
경리 언니가 해준 말인데 다른 사람들은
외부 경비 영수증 가져와서 시재 없음
여유롭게 줘도 되는데 저 주임님 건 빨리
줘야 한다고 돈 없는거 박박 긁어 써서
바로 안 주면 당황한다고 함
근대 정작 본인은 엄청
행복해하며 돈 쓸 일이 없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보는 사람은 불편하고
먼가 그냥 좀생이 같음
베플
당신들의 절약 때문에 누군가는
다른 부담을 두 배씩 혹은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부담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것도 아셔야지요
기본 사회생활만 가능한정도인데
세상이 꼭 1부터 10까지 순서대로
일어나거나하지는 않아요
남편분께서 일단 불만이 없으시다니
두 분은 천생연분이신가 봅니다
베플
글쓴이님 다른 건 모르겠고요
다른 사람들 댓글 보고 곧 죽어도 자기 말이
맞다고 생각하고 이래저래 반박까지
하실 거면서 뭐 하러 글 쓰셨어요?
다른 사람이 이래저래 이건좀 너무한 거
아니냐 주변에서 말을하고 여기서도
그렇게 대답이 들려오면 내가 어느 부분에선
좀 너무한 건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도시락 잘 싸주고 간식 챙겨주고 없는
살림에 아끼자는거고 나도 안 쓰면서 신랑에게
같이 안 쓰자고 하는거고 신랑은 회사에 웬만한 거
다 비치되어있는데 뭐가 부족한데 라는
식으로라고 생각하시면서 대체 무슨 말을
듣고자 글을 쓰신 건지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라는 그 칭찬 듣고 싶어서 글 쓰신 건데
원하는 답변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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