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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딸 아이 아토피, 신경도 안쓰는 남편 - 네이트판 진상 쓰레기 남편 레전드 썰

딸 아이 아토피, 신경도 안쓰는 남편 - 네이트판 진상 쓰레기 남편 레전드 썰



짜증 나고 답답하고 자책감까지 들고 이 기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잠도 안 옵니다 
이제 막 5개월 정도 지난 초보맘입니다 

모든 엄마가 아이를 낳고
키워 보셨듯이 어느 정도의 태열도 한 번쯤은 
그냥 지나가요 저희 아기도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후 열꽃이 올랐을 때도 보습해주고 

선선하게 해주면서 아침저녁으로 
신경 엄청 쓰면서 태열을 가라앉았었죠

그떄부터였던것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렇도 모든 옛날 분들
아기를 꽁꽁 싸매놓잖아요 

아이는 선선하게 키우는 건데 
저희 집에서 시댁이 가까워요 

하루에 4시간씩 저희 집 오실 때마다 
신생아인 우리 아이 찜질방 싸우나를 
발굴케 하는정도로 꽁꽁 싸매시는 거입니다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여자애는 따뜻하게 키우는거라고 
오실 때마다 싸매시더라고요 시어머니
 가시자마자 아기를 다 풀어에 처놓고

암튼 그땐 태열이 들어갔다 
 왔다 두 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그러곤 한 달 정도 후 복직 때문에도 망설였었고 

산후우울증처럼 너무 무기력해 
더 있는 나에게 신랑을 애 보는 게  
힘드냐는 식으로 대답했고 출산휴가는 어차피 
아기를 보기 위한 출산휴가라고 말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내 몸조리가 아닌 
아이를 키우라고 나라에서 내준 휴가래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서운하고 
우울하고  밤중 수유 한번 도와준 적 없고 
직장 출근 전까진 똥 기저귀 씻어준 적도 없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준다고 하시기에 
정말 감사했고 서운했던 모든 일 다 
씻어내려 갔습니다 

그 서운한 일 다설명하고 
싶지만 쓸데없는 호박씨 같아 패스 
저희 딸 정말 많이 이뻐해 주시니까 그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날씨가 많이 
풀렸는데요 아직도 겨울이불에 아이가 
꽁꽁 싸메 저 있는데 뭔가 답답하구 
말하고 싶었지만 

애 보는데 공없다고 
서운해하실까 바 말 한마디 조심했어요 
100전쯤 출근했던 것 같네요 모유 수유는 
100일까지 해야 할 것 같아서 전량을 줄이구
아침저녁으로 유축해서 출근 전후 먹였습니다 

직장생활하며 
100일 된 아이 밤낮 구분도 잘못하고 
잠도 잘못 자니 모유 수유 힘들더라고요 

시어머니한테 욕먹고 분유로 갈아탔습니다  

그 후로 녹변 본다고 
계속 틱틱거리 시는거 그냥 넘겼어요 
제가 피곤해도 모유 수유 좀 더 할 수 
있는 건데 저 힘들다고 끊었으니깐요 

저희 시어머니 제가 엄청 편한 줄 아십니다  

며칠 전 제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와 저녁을 먹는데 
제 친구한테 우리 며느리는 내가 해주는  
처먹고 엄청 팔자 폈다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퇴근하고 집에 오면 
시어머니가 찌개나 국 반찬거리들 해주세요 
너무 감사하죠 그거 생색내고 싶으셨을테고 
알아달라고 말씀하고 싶으셨겠죠 

근데 제 친구 앞에서 자기가 해주는 
밥 처먹고 엄청 편하게 생활한다고 
말씀하시길래 할 말을 잃었음니다  

퇴근하면 청소 빨래 설거지 밤중 수유 제가 
거의 도맞아 하는데 제가 엄청 편하다고요? 
저 힘들다는 거 알아달라는게 아니에요 

좀알아주셧음하는거예요 
제 욕심이지만 젖병 같은 건 좀 씻어주시면 
제가 퇴근할 때 한시름 덜 텐데 저희 시어머니
뭔가 마음에 안 들거나 화나신 거 있으심 
바로 티 나요 

그런 사소한 거 신경 안 써주시더라고요 
아무튼,  그 후로 아토피처럼 뭐가 
올라오는 걸 제가 신경을 잘못 썼나 봅니다  

항상 같이 있는게 아니라 잠 잘 시간에 
잠만 같이 잤으니 애 몸을 훑어볼 생각을 
안 했던 거예요 

환절기 때 목욕을 자주 씻기면 
안 좋다고 해서 2-3일에 한 번씩 씻겼고요 
태열을 심하게 겪었던 아이라 아토피가 
어떤 거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만 더 신경 써줄 걸이라는 자책감  

아토피 원인 아무리 알아내봐도 
의학적으론 설명할 수가 없고 환경이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아토피가 엄청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아이를 보습은 커녕 
밤부터 낮까지 더운 이불로 꽁꽁 싸매놓고 
어린아이 손발이 습진이 생겨 껍질이 벗겨질 
정도가 되니 저희 시어머니  

아기손이 왜이러냐내요 
그렇게 싸매니 안 그럴 수가 없죠 

병원에서 아토피 진단받았던 날 
시어머니 신랑 저한테 질타가 장난이 아닌 거예요 

네가 모유 수유를 안 해서 그렇다 
그가 임신했을떄 매운 걸 먹어서 그렇다 
다 죄 탓이랍니다 그렇게 말 안 해도 제 스스로가 
제 탓 같아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한테 

이렇게 된 걸 
제가 죽을수도 없고 답답해죽겠는데 
해줄 수 있는건 병원 치료랑 보습밖에 
없는데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병원 치료를 받자고 했더니 
신랑 시어머니 쓸데없는 민간요법 때문에 

크지 않았던 아토피가 몸 전신으로 
일주일도 안돼 다 퍼져버린 거예요 

당장 일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그것도 
이젠 제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대낮에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퇴근하고 오면 아토피가 미친 듯 퍼지는데 
피부가 다 벗겨 저서 거북이 등껍질처럼  
무슨 곰팡이 균처럼 막 커져요  

퇴근하고 집에만 오면
눈물이 나고 출근 전에도 눈물이 나고 
출근해도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데  
결국 병원 치료 중입니다  

전 주말,퇴근 후, 아토피 카페, 
 아토피에 관한 건 다 공부하고 
알아보는데 정작 신랑은 관심이 없네요 

아이한테 스테로이드드 연고
쓴다고 뭐라고 할 줄만 알지 이게 어떤 약인지 
어떻게 치료를 받고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전혀 관심이 없어서 제가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그러면서 스테로이드드 연고 거부만 합니다 

사람들은 스테로이드드를 
매우 안 좋게 만 생각하고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아이한테 맞는 로션 찾느라 돈도 많이 썼어요 

아토피 엄마들은 공감하실 수 있지만 
아이에게 맞는걸 쓰지 않으면 바로 뒤집히거든요 
생활비에서 쓴 것도 아니고요 제가 일하니까 

제 여윳돈으로 다 사서 
아기한테 맞는거 찾느라 그렇게 힘들게 
애 놓으면 너 때문에 아기 피부가 더 뒤집혔단 
소리 나 듣고 제가 신랑한테 로션 좀 사 오라고 
시키니 돈 없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그럼 뭘 바르라는 건가요 
퇴근길에 좀 사오랬던니 거기까지 
가는 기름값이 더 나온데요 

나쓰자고 사 오라고 한거 아니에요 
우리 아기 아토피 때문에 하루라도 맞는 
보습제 업으로 피부 바로 뒤집힙니다  
말도 안 통하고요 

오늘도 저한테 농담 삼아 애 앞에서 
너네 엄마가 모유 수유 안 해서 네가 
이렇게 된 거라며 장난스럽게 툭 던지는데 
눈물이 막 쏟아지고 감정 조절은 안되는 게 
그냥 이 상황이 다 싫어지는 거예요 

우리 아이 내가있어야 신경 써줄 텐데 
하면서도 집구석을 막 나가고 싶은 충동이  
그러면서 저한테 장난친 건데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냡니다 

어느 엄마가 예민하지 않을수 있습니까 
그게 엄만가요 제가 대학병원 가서 
진단 좀 받아보자니 유난 떨지 말랍니다 

아토피는 장기전이고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분명히 알아야 하거든요 

가면 갈수록 지랄입니다 
제가 지랄 지랄했더니 너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 싫답니다   

저 정말 돌겠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 작렬이예요 속상해죽겠습니다  
엄마들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베플 
아! 그 신랑 한번 만나서 
한대 때려주고 싶네 인간이 결혼했으면 
가정이 일차가 되어야지 엄마 말만 듣고 

지 부인과 애한테 함부로 하는 못된 
인간하기에 여러 님들의 도움 글 잘 읽고 
회사 쉬면서 치료해봐요

 님 글 전체에 우울이 묻어나고 있어 
참 마음이 아프네요 기죽어 있지 말고,
아기를 위해 뻔뻔하게 Ok? 


베플 
아기 데리고 친정 가서 며칠 계세요 
직장이 중요한가요 지금  

며칠 동안 집중치료해서 보란 듯이 
아토피 싹 나아오시고 앞으로 입 닥치고 
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세요

아기 고생하는거 생각하니 열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