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한달에 80만원씩 비자금, 걸렸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이혼 상담 레전드 썰

한달에 80만원씩 비자금, 걸렸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이혼 상담 레전드 썰




비자금이라고 하기에도 웃기네요 
제목대로 제가 돈 1200만 원가량을 
몰래 모아놓다가 아내에게 걸렸습니다 

저희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나가고 
같이 일하는 중입니다 

제가 월급이 380가량인데 
현장 일 당직이라 더 나올 때도 있습니다 
보통은 380입니다 일 당직인데 아내에게 
월급제라고 속인 거 제 잘못입니다 

80은 제가 비상금으로 모아뒀고 
돈 관리는 아내가 합니다  

그니까 아내는 300으로 알고 있는 거죠 

그러다 쓸 거 쓰고 1200가량 
모았고 제 용돈이 한 달에 35만 원인데 
여유롭게 쓰다가 결국 걸렸습니다 

아내와 크게 싸웠고 사과했고 
모아논 통장 자진 반납했습니다 

근데 아내는 통장 다시주면서 꺼지라고 
무조건 이혼이라네요 저는 어차피 내가 
모은 거니 우리의 돈이라고 했지만 

월급 속이고 너무 배신감 느낀답니다 
아내는 울면서 장모님께 전화하더니 
처가로 가버렸는데 정말 미안합니다 

처가 가서 비려고 하는데 아내가 받아줄까요? 

비자금 모아 논게
이렇게 잘못일지 몰랐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베플 
팩트는 돈이 아니라 속인 거 
거기빡돈거임 월급을 속이고 또 뭘 속일까 
전전긍긍하며 사느니 갈라서기를 택한 듯 


베플 
야 3년 80이면 2880만 원인데
1200만 원이 남았으니 1700가량을 쓴 건데 
그럼 한 달 대략 50만 원씩 썼다는 
말이 되는데 안마방 다녔냐?


베플 
아내가 화가 난 이유가 비자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물론 그것도 화가 나지만 
그것보단 3년을 속였다는 것에 대해서 
더 이상 같이 살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  

근데 대단하자 380에서 
더 나올 때도 있다고 데 그럼 한 달에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속일 때도 있다는건데 
솔직히 같이 못 살 듯 
  



후기
어제 저녁에 아내를 만나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화가 많이 났고 아내는 저와 이혼해도 
장인어른이 잘 사십니다 장인어른께서 
너 같은새끼라며 뒤에 새끼를 붙이시더군요  

백 번 잘못했다고 했고 
지금까지 게임을 많이하긴했지만 
제가 맡은 바 살림은 잘했습니다 

설거지 청소 등등 아내는 쉽게 화가 풀리지않고 
못 믿겠다고 언제 뒤통수칠지어떻게 아냐 더군요 
어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하나 생각한 게 있습니다 
저희 집 명의가 제 건데 아내 명의로 
바꿔주고 월급은 회사에 얘기해서 이체 통장을 
아내 통장으로 하는거였습니다 

명의를 아내 명의로 바꿔준다니 
아내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네요 

저희 집 아파트 34평이고 지방입니다 
제 선에선 큰 결심한 건데 아내의 처분만 
기다려야죠 글을 다시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