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명절에 효자남편 때문에 친정에도 못갔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며느리 고구마 암 썰
연애 1년, 결혼 3개월 차 주말부부
(친정/시댁/신혼집 같은 지역, 쓰니
1시간 거리 타 지역) 새댁입니다
효자인 줄 알고는 있었지만,
첫 명절을 치른 후 많은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옴
서울에서 9개월 조카와 아주버님 부부가
연휴 하루 전 12일 휴가를 내고 시댁에 옴
쓰니는 13일 늦은 퇴근 후 친정에서
자고 14일 10시경에 시댁에 도착함
(신랑한테 어른들께 말씀 잘 드려달라 했거늘
“쓰니는 친정에서 자고 목욕탕 갔다가 온대요”
라고 전해 날 매우 당혹시킴)
시어머니께서 지난주부터 말씀하시길
“나는 큰집에 명절 음식을 하러 가야하고,
큰애네는 아기를 봐야 하니 쓰니가 혼자
가족끼리 먹을 전을 부치도록 하렴”명함
하루 종일 전을 부칠 각오를 하고
시댁 도착하니 시어머니는 벌써 큰 집에
가셨고, 시아버지는 출근, 아주버님과
형님은 아기 보느라 정신이 없었음
쓰니는 시엄마 명대로 전 부칠 준비를
하려니 형님과 신랑이 하지 말라고 만류함
(어머님 살림이라 어머님 오시면 하실 거라고
손 대지 말라 함 후폭풍은 뒤에서 )
시댁 가기 전, 신랑은 점심 준비
다 되어 있으니 오면 같이 데워서 먹자
하였으나,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갑자기
시아버지 퇴근하고 오셔서
“새아기 음식 솜씨 좀 보자”하여 당혹시킴
없는 재료, 없는 솜씨로 겨우겨우
음식 비슷한 것을 내어드렸지만 마음이 불편
시댁에서 저녁 9시까지 같이 아기 보며 점심,
저녁 먹은 후 늦게 신혼집으로 왔지만 내일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시댁 이곳저곳 인사드릴
생각하니 잠도 제대로 오지 않음
추석 당일 새벽에 일어나 한복 입고
온 가족이 시댁 큰집으로 갔고, 아직은
더운 날씨임에도 한복 차림으로 세 집이나
옮겨 다니며 차례 지내고, 산에 성묘까지
다녀오니 벌써 오후 4시
(보통 명절날 점심 먹고 친정 보내주는 거
아님? 이때만 해도 첫 명절이고 시댁 어른께
인사드릴 곳이 많으니 저녁에 친정 가야지 생각함)
하지만, 쓰니는 작년 갑작스럽게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올해 쓰니의 결혼으로 유난히 외로워하실
친정 아빠 생각에 성묘 후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왈칵 눈물이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
당황한 신랑이 왜 우냐고 물어
이런 감정을 얘기했고, 신랑은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이제 내가 있지 않냐며
내일 친정에 가자고 쓰니를 타이름
성묘 후 시댁으로 돌아가는 중에
시어머니 말씀하시길,
“쓰니 야 내일 큰아기네 기차 타고
서울 가는데, 아버님은 회사에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하니, 너희가 데려다주고 친정에 가거라 ”
1차 멘붕 추석 당일 저녁 전에는
친정에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님??!
쓰니도 첫 명절이라
기다리는 가족과 친척들이 있었고,
하루 종일 한복 입고 차례며, 성묘며 너무
힘들어 빨리 가서 쉬고 싶었음
게다가 시어머니는 맞벌이 형님네
애 봐주러 주 중에는 서울 형님네 가있어
어쩌다 보는 큰 아들네 얼굴도 아닌데 왜
저리 유난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함
친정에서는 당연히 쓰니가 추석 당일
저녁에는 오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언제
오냐며 연락이 왔고, 친척들은 쓰니와
새신랑을 보고 당일 저녁에 돌아갈
계획이였기에 저녁 먹고 늦더라도
얼굴보러 친정으로 오라 함
쓰니는 신랑에게 전했고 그렇게 하자고
답변을 듣고 친정 갈 준비를 하려는데
저녁 시간이 다 되자 갑자기
시어머니가 어제 못한 전을 굽겠다고
일을 벌이는 게 아님??
2차 멘붕 이럴 줄 알았더라면 어제 형님이랑
신랑이 아무리 말려도 그냥 전을 부쳤어야 했어!
결국 쓰니랑 형님이 같이 전을
다 굽고 저녁까지 먹은 후, 오후 8시나 되어서
친정으로 가려고 시댁 현관문을 나서는데
시아버님, “아기 부유물이 없구나 생수 좀
사다주고 가렴, 사돈께 안부 전해드리고
잠은 꼭 여기 와서 자거라”
3차 멘붕 이때 정말 멘틀 탈탈 털림
아주버님, 형님, 아버님, 어머님까지 집에
어른이 4명이나 있는데 생수를 굳이
우리가 사다 주고 가야 하냐고
이 시간에 친정 가는 것도
억울한데 다시 시댁에 와서 잠을 자라고?
결국 친정에서 한두 시간 다과 먹고
친척들 얼굴만 잠시 본 후 다시 시댁으로 돌아가
하룻밤 잠 이때까지만 해도 많이 참음
좋게 맘먹고 내일 아침 형님네
기차역만 데려다주고 바로 친정으로
가자고 신랑한테 몇 번이나 얘기함
다음날 아침, 기차역까지 데려다주고
기차 떠나는 것까지 지켜보며 배웅 후,
이제 친정에 가는 일만 남았구나,
연휴 3일 만에 드디어 엄마 밥 먹으러
가는구나 하는 찰나,
시어머니"새 아가 피곤할 텐데
우리 집에서 좀 자고, 점심 먹고 친정 가렴”
신랑은 또 알겠다고 하네?!
(피곤하면 쓰니를 친정에 보내줘야지
왜 다시 시댁으로 데려가냐고)
4차 멘붕 시댁 와서 신랑에게
'넌 얘기를 해줘야 아냐고, 도대체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냐'며 소리치고,
시부모님 마인드도 맘에 들지 않고
너랑도 안 맞아 도저히 힘들 것 같으니
각자의 길 가자고 선언 후 나와버림
그제야 신랑은 울고불고 사과하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바뀌긴 할까 막막했음
결국엔 금요일 저녁이
다 돼서야 친정에 갈수 있었음
겨우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 아침
먹고 있는데 시어머니 전화 와서 하시는 말씀
“점 심 먹 으 러 오 너 라 ” 알겠다는 신랑
5차 멘붕 중간 역할 1도 안 하는
효자 신랑과 배려라고는 1도 없는 시부모님
생각만 해도 넘나 답답하고 넘나 스트레스받는 것
신혼집이 시댁 가까이 있으나
신랑은 혼자 빈 집에서 지내기 싫다며
주 중에는 시댁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쓰니가
내려갈 때만 신혼집으로 오지만
그마저도 주말마다 시댁에서 온갖 핑계를
만들어 쓰니 부부를 시댁으로 부르고 있는데
쓰니는 앞으로도 효자 남편과 시댁에
묶인 채 살아야 하는 걸까요?
다가오는 설이 벌써부터 걱정이 되고
다음주 주말에는 또 어떤 핑계로
시댁으로 불러들일지,
그리고서는 언제 집으로
보내줄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친정이 가까우면 명절에 친정에
안 가도 되는 건가요?!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신랑을 고쳐 써야 한다면
어디서부터 고쳐 써야 하는지
시댁에는 어떻게 해야 큰 트러블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제발 어찌해야할지 지혜 좀 나눠주세요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혼도 생각 중에 있긴 합니다만,
너무 쉽게 이혼하라고는 하지 말아 주세요
베플
피임 잘해요 쓰니 신랑
병신 중에 상병 신임 그리고 다음 명절은
신랑이 가던 말던 혼자서 친정 와요
뭘 한다고 꾸역 꾸역 하라는걸
다 하고 있어요? 너는 전이나 구워
난 친정 갈 테니까 하고 친정으로 와요
다시 오란다고 가서 왜 자고 옵니까?
신랑 혼자 보내요
시어머님께도 저도 부모님 계시고
명절 때 인사드려야 해서요라고 말씀드리세요
입뒀다 뭐 해요? 헤어질 결심까지 했음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거지 싫은건
싫다고 하고 혼자 와요 음식도 신랑 시키고
베플
입 없음? 발 없음? 병신임?
그렇게 병신 짓 하면 이쁨 받을 것 같아요?
베플
병신 짓 해놓고 뭐라는 거야 입은
밥 처먹는데만 쓰냐 아 씨 고구마 오천만 개
먹은 것 같아 친정 갔다가 다시 시댁 가서
자는 상 등신 멍청한 년 역대급
병신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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