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시어머니, 무뚝뚝한 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시댁스트레스
저는 홀어머니를 둔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시댁은 신랑이 5살 때 이혼한 가정인데
집안에 전혀 돈이 없어 결혼할 때
남편이 가져온 800만 원과
대출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대출 하아
돈 없는 건 괜찮습니다.
힘들어서 사실 미치겠지만
선택이니 그건 그냥 참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 시어머니
화가 나면 막 소리 지르면서 욕을 합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드레스 맞추는 것
때문에 전화 걸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욕 한 것을 시작으로 결혼 8년째
이 습관을 버리지 못해요.
근데 희한한 건 아들에겐 찍 소리도 못 냅니다.
몇 년 전부턴 저도 같이 화내고 같이
싸워봤는데 저만 지치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살아야 할까라는
의구심 마저 듭니다.
며느리가 만만한 걸까요.
며칠 전 또 어머니랑 한판 했습니다.
남편 감기 몸살에 아이 둘 감기,
장염으로 시달린지라 내가 몸살이 심해
주말 애들 좀 봐달라 어머니 부르고
같이 점심 먹고 큰 애(그날 많이 아팠습니다.)
재워 나도 같이 옆에 좀 누워있으니
남편이 아기까지
저에게 떡하니 놓고 가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한 소리 했습니다.
아들과 싸우는 며느리가 미웠겠죠
근데 어머니 저에게 어떻게 손 하나
까딱 안 하려고 하냐, 내가 네 종년인 줄
아니라며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종년이라는 말 태어나서 정말
이런 말 쓰는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와 이 외에도 쌍욕 정말 종류별로 합니다.
아픈 며느리라 할지라도
누워있는 꼴이 보기 싫었던 걸까요?
남편도 있었지만 싸우고 난 후하는 말이
자기도 몸이 안 좋대요 나 참
꼴 보니 애 보지도 않을거 같아
어머니 불렀는데 제가 실수했네요.
참고로 친정 부모님은 타 지방에
일이 있어 가고 없었습니다.
에효. 나이 드신 분이랑 같이 싸우는
나 자신도 한심하고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이제 그냥 아들을 놓아줄까, 아니면
일단 별거를 해 볼까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남편도 그다지 나를 사랑하진 않는 것
같고 아이도 별로 이뻐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요.
아이가 싫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는데 표현을 못하는 건지 맘이 없는 건지
어머니 때문에 너무 힘들어 이젠 지칩니다.
욕뿐만 아니라 전화로
사람 피 말리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렇게 싸우고 나면 또 마치 아들
들으라는 듯 힘들면 전화해라
내가 도와줄게~ 이럽니다.
이번 싸움 이후로 잠도 안 오고
온갖 생각이 가득하네요.
둘째가 이제 7개월 됐는데
이 어린 걸 두고 이혼 생각을 하니
아기가 너무 불쌍하고 그냥
낳지 말걸 그랬나 싶습니다.
애 하나도 불쌍한데 둘이나ㅜㅜ
그냥 별거라도 들어가서 서로 시간을
갖는 게 나을까요 아님 그냥 헤어지는 게
미래를 위해 더 나을까요.
결혼 생활 내내 행복이라는 것을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좀 평화로울라치면 어느새 어머니가
상처 내놓고 또 아물라치면
상처 내놓고 무한 반복입니다.
어머니도 제 존재가 스트레스겠죠?
그럼 차라리 안 보는 게
더 나은 거 아닐까요
어머니 수술 3차례 뒤치다꺼리에
집안 필요한 것 모두 딸 아닌 제가
다 챙겨주고 했는데
그럴 땐 그리 불쌍한 척 이것 좀
해죠 저것 좀 해죠 나 병원 가는 날 이날이야
하더니 이제 살 만하니 며느리 필요 없나 봐요.
등신 짓 했네요. 미쳤어 에효
잠은 오는데 신경성과 몸살
때문에 잠은 안 들고 새벽까지
주저리주저리 합니다.
정말 고민이고 늘 눈물만 나요... ㅜㅜ
남편도 싫고 어머니는 더 싫습니다.
욕 이런 거 말고요 정말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 싶네요.
30대 중만 이후 분들만 댓글 부탁요.
이 시기를 또 참고 극복해야 할지
아님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베플
서방 놈이 있는데 아프다고 시모는 왜 불러?
가능한 안 보는 게 편한 사람을
불러들이는 정도면 아직 덜 당했구먼.
서방 놈은 편들어줄 지 엄마 와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애새끼 끼고 있겄어?
머리를 좀 쓰고 살아.
베플
제가 볼 땐 부인도 한성질 하시네요
애들 좀 봐달라 시어머니 오시라 해놓고는
시어머니 성격 알면서 거기서 남편하고
싸우니 어느 시어머니가 가만히 있겠어요
그래도 같이 사는 건 아니니 시어머니
비위 적당히 맞추고 적당히 거리
두며 적응해가며 사세요
그래도 애들한테는 친아빠가 최곱니다
베플
남편한테 당분간 시어머님
뵙고 싶지 않다 말씀하세요
명절 생신같이 꼭 중요한 날 빼고는
시어머님과 연락도 하지 말고 뵙지도 말고
시어머님 전화는 받지도 말고 집에 있을 때
시어머님 오시면 조용히 일어나 나오세요
베플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알아서 하면 되지
아프다고 시어머니를 왜 불러요?
나라면 팔다리가 멀쩡하다면
어떤 일로도 시어머니 안부를 것 같네요.
시어머니 말이 맞 지 않나요?
시어머니가 종인가요?
부르면 오는. 밥 없으면 중국음식 시켜 먹으면
되고 빨래 하루 못하면 되고 청소 하루 못하면 되고
아이들 밖에 하루 안 내보내면 되고
그냥 주어진 현실 데로 살면 되는 것이지
뭣하러 그런 성격의 시어머니인 줄
알면서 부르나요? 백번 님이 잘못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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