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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어머니에게 사이다 복수썰 - 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에게 사이다 복수썰 - 네이트판 레전드

우리 부부는 둘 다 외동임
7년 전에 친정집에 우환이 겹쳐서 
친정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서 입원하시고
그 직후에 친정아버지 간병하던 친정엄마가 
넘어져서 입원하시게 되었음ㅜㅜ

그 당시 남편이 이직하려고 퇴사해서 
집에 있던 상태라서 본인이 먼저 
나서서 친정아버지 병간호 자처했음

일주일도 안돼서 이 사실을 시가집에서 
알게 되었고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하지 말라 했지만 남편이 계속 
간병하겠다고 시어머니 돌려보냄

그러자 입원해있는 친정엄마를 
찾아가서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간병 
시키는 거 그만하라고 하면서 
돈이 없어서 간병인을 못쓰냐며 무안줌

사돈한테 그런 말을 듣고 친정엄마가 
통곡하고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 입음

그길로 간병인 구해서 
친정아버지 돌봤고 얼마 뒤 친정엄마 
퇴원하셔서 친정엄마가 돌봄

지금은 꾸준한 재활치료로 보조가 
필요 없이도 일상생활 가능한 정도가 되심
그 이후로 난 시가집 발길 끊음


그러다가 지난주에 시어머니가 
무릎 파열?로 수술해야 한다 함

수술하고 간병해줄 사람 
필요하다고 문자가 옴
그래서 간병인 알아봐드리겠다고 문자 보냄

회사 끝나고 나더러 오라길래 남편 보내겠다고 했음
자꾸 바쁜 사람(남편) 보내냐 길래 
저희 엄마가 제가 다른 집에서 
병간호하는 거 싫어해서요라고 보냄

전화 왔지만 안 받았음

그 이후로도 전화 오지만 안 받고 있음
친정엄마는 아직도 그날 수모당한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타는 느낌 난다고 함

난 시어머니가 더 큰 병에 걸려도 
병간호 안 할 거임
자업자득이란 게 이런 거겠지
아주아주 큰 사이다는 
아니지만 난 속이 시원함


아주 시원한 사이다가

아니어도 이렇게 되는군요
남편도 제가 간병하는 거 원치 않고요

내일 저녁 퇴근 후에 같이

병문안 가기로 했어요

남편은 엄청 착한 사람이고

7년 전 사건 이후로 시가집 발길 끊은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에요


그 사건 때도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화 많이 내줬어요


엄마한텐 나중에 만나면

이 썰 풀어 드릴 거예요

다들 사이다 같은 하루 보내세요



베플 

남편은 그래도 자처해서 
간병해준다고 하시고 착한 분인데 
시어머니 때문에..에 고 .. 

친절은 베풀면 돌아오는 건데 
남편이 저렇게 우리 부모님 간병해주면 
당연히 쓰니 님도 좋은 마음으로 
간병해줬을 것을 시어머니 분 
본인이 복을 발로 깠네요

베플 

못된 심보 부리시더니만 이미 되돌려 받으셨네요. 
시모는 본인이 늙지도 다치지도
병들지도 않을 줄 알았나 봐요. 

마음을 곱게 썼어야지
그래도 간병인 구해주고 할 도리 다하셨네요.


베플

이것만으로도 사이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