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택배 뜯어보는 얄미운 시누이 - 네이트톡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있는 결혼 8년 차 주부입니다
여우 같은 시누이는 걸어서
삼분거리에 살고 있고요
모퉁이 돌아 조금 더 가면 시누 집
저는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고요
아들녀석 하나 키우고 있어요
아침 7시 30분쯤 나가서 7시쯤 들어오고
해서 집안일은 거의 시엄마께서 다하세요
너무 감사하죠 생활비나 머 그런 거는
만족할시리만큼 넉넉히 드리고요
주말에 여행이나 같이 찜질방도가고
제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둥글게
둥글게 잘 살고 있어요
근데 여우 같은
시누이 때문에 가끔 기분 상합니다
회사에서 택배를 받음 좋은데 좀 복잡해요
회사에서 좀 안 좋게 보 기두하고
부피도 크고 암튼 어머니께서 항상 집에
계시니까 쇼핑몰에서 장을 한꺼번에 봐서
같이 배달시켜요
카드 할인도 받을 겸 두루두루 시키거든요
이번에 세제랑 잡곡류 견과류 화장품
가방까지 한꺼번에 좀 많이 왔어요
어머니께 웃으면서
"어머니 이번에 택배 좀 많이 올 거예요
다 받아주세요 " 그래떠니 어머님 내 것도 있냐?
그러시면서 웃으시더라고요
평소에 항상 웃으시고 참 좋으세요
택배가 하루에 거의 다 도착을 했는지
퇴근해 집에 가보니 어머님께서 머가먼지
안 건드렸다고 거실 한편에 잘 쌓아두셨더라고요
근데 박스 하나가 뜯어져 있어요
어머님께서는 절대 안 뜯어보시거든요
제가 정리하게 내버려 두세요
화장품 박스네요 젠장 시누 왔다갔나 싶어서
그냥 슬쩍 오늘 고모 왔다 갔어요? 여쭤보니
아까 낮에 잠깐 와서 밥 먹고 좀 놀다 갔다
그러시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말이라도 하든가 큰 거
딱 시킨 거 빼고 나머지 사은품에
샘플은 몽땅 빼간 거 있죠
달라면 누가 안 줄까요???
말이라도 화장품 떨어졌으니 샘플 몇 개
주라 그럼 안 줄까 봐 그냥 가져가다니
카톡으로
"아가씨 내 화장품 열어봤어요?"
하니 "응 언니 나 화장품 없어서
몇 개 가져왔어요 큰 건 안 건드렸어"
말인지 막걸리인지
항상 이런 식이에요
김을 시키면 반 뚝 떼어서 가져가구
반찬에 놓음 가져가고 국에 밥까지 퍼가요
시어머니 욕은 하시는데 딸이니 달라는데
안 줄 수 없고 제가 머라고 하면 어머니
속상하실까 봐 머라고는 안 하는데
가끔 남편한데 고모는 내가 우스운가?
그래떠니 당신이 편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너무 잘해줘도 안되나 봐요
적당한 거릴 두고 싶은데 왜 그렇게
가까이 이사는 와서는
베플
와 진짜 얄밉겠다
베플
택배 뜯어서 가져간 거 있거나
없어도 혹시 뭐 빼갔냐고 매번 물어봐요
왜 그러냐고 하면 맘에 안 들어서 맘에
안 들어서 반품해야 되니깐
샘플이고 뭐고 도로 가져오라고 뭐 가져갔나
확인하는 거라고 썼다고 하면 큰 거 나 쓸 생각
없는데 사가라고 하고 만 원에 샀으면 만 오천 원만
달라고 하시고 내 물건에 손대서
뜯어갈 때마다 그렇게 해요
베플
택배는 자고로 박스 뜯을 때의
희열을 느끼는 맛인데 자꾸 뜯어보면
나는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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