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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호구 며느리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고구마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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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시부모님, 신랑,아들 2 하고 
현재같이 살고 있는 엄마이자 며느리의네오  

결혼한 지 10년 차 접어들어갔고요  

시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세요 
정말 아버님은 법 없이도 사실 수 있는 너무나 
착하신 분이고 교과서대로 하시는 배운 대로 
하시는 정직하신 분  

어머님은 아버님이 너무 착하시다 보니 
장군같이 지지리도 못 사는 집에 시집와서 
그래도 먹고 살수 있게 집안을 일으킨 
장군이었다고 해요 

그렇다고 돈이 있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닙니다  

현재 돈 아마 가지신거 
오백만 원도 없을 테니까요 
지금껏 고생고생만 하신 거지요  

신랑 성실하고 사람이 된 거 같아서 만나서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 같이 살자고 하여 
결혼한고 첨부터 같이 살았습니다 

시부모님하고요 내가 잘하면 되겠거니 하고  
근데 신랑이 약간 "내가 낸데 내가 왜?" 
 그런 게 있어요  

결혼할 당시에도 신랑은 백수였는데 
사람이 됐었기 때문에 놀고 먹지는 
않을 사람이란 거 아니까 결혼했고 

큰애 가지고 
출산하고 취직을 해서 일을 했어요 

일 잘하다가 회사 경제가 안 좋아져서 
임금 삭감에 이런저런 문제로 신랑이 맘이 
뜨고 또 회사에 상처를 받은 것도 있고 해서 
그런지 올해 3월 말까지 일하고 퇴사했어요 

리고 현재 우리 집식구 아기들까지 합해서 
6명인데 저만 일하고 저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6명 생활한고 그러네요 

신랑 실업급여 받고 있고요  

시부모님이 저희 아들 2명(6세,4세) 
전적으로 다 봐주시고 계시고요  
근데 문제는  신랑 착하고 무슨 일을 하게 되면 
성실하게 잘해요 술도 자주 안 마셔요  

한 달에 1 2번? 두 달에 3번? 
어쩔땐 집에서 아버님하고만 반주로 먹고 
몇 개월 밖에서 안 먹고 이렇게 밖에서 
허튼데 돈 안 쓰는 사람인데  
근데 꼭 1년에 2 3번 크게 일을 쳐요  

1년에 2 3번이 술을 먹고 
항상 새벽에 들어오는건 당연하고, 
부모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고 
소리도 많이 치고 그래요 

그래서 시부모님이 그럴 때마다 같이 
못 살겠다 하시며 너무 속상해하세요  

또, 돈도 없어 죽겠는데 정말 없거든요  
근데 카드를 너무 많이 써요

개개인마다 많이 쓴다는 정도 금액이 
다르겠지만  제가 결혼한면서 짠순이가 
된 거 같아요 아무래도 결혼한면서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 훅! 들어오니까 

빚도 처음으로 내보고 
그래서 그런지 짠순이가 된 거 같아요  
신랑이 카드를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70만 원 90만 원 100만 원 이렇게 일시불로 써요  

미쳐버리겠어요  시어머님 시장에서 
반찬거리 깎고 있는데  제가 외동이라서 
결혼 전에는 저희 부모님만 신경 써서 해드리고 
하면 되는거라 고민거리도 없었는데 
맏이 큰아들하고 결혼한다 보니 

신경 쓸 사람도 너 무나 많고 제가 99개를 
잘해도 1개를 못하면 전부다 큰며느리 
때문이라고 온갖 질타를 받네요  

첨에는 아 큰며느리들은 힘들다더니 
이렇구나 이러다가도 내가 이럴려고 결혼했나? 
싶기도 하다가도 애들 보니까 또 참게 되고 
그러다 보니 10년 차 되니까 제 스트레스 화병이 
심해져서 이석증 진단받았어요 이명, 난청  

병원에서는 계속 스트레스받지 마라 
마라 마라라고만 하시고  평상시에 남자는 남자, 
자는 여자! 이렇게 밥은 여자가 해야 하고 
밥 다 차려져 있으면 계속 누워 있다가 
나와야 하고  남녀평등 그런 건 좀 없어요  

근데 워낙 깔끔해서 청소 이런 건 
나서서 먼저 하고  원래부터 취미며 뭐며 
성격이 안 맞는다는건 서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서로 선택한 거니까 잘 이겨내보자 
이러는데 신랑이 술 약속 있다고 할 때마다 
술 먹기 전부터 저는 벌써 스트레스받고 그래요  

누가 속 시원하게 
이럴 땐 어떻게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혼생활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힘들고 
지치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아님 마음 다시 잡고 으쌰 으쌰 
파이팅 해야 하는 건지  


베플 
님 신랑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먼  
님 같은 여자가 며느리로 들어오면 참 좋겠다  

돈 벌어와 아이 낳아줘 부모 모시고 살아 
백수 남편 잠자리해줘 살림해줘 정말 호구구먼  

이 병신아 왜 그러고 사냐?  부모는 네가  
호구로 병신처럼 사는 거 아냐? 멍청한 여자야 


베플 
지금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가장 힘든 게 무엇이지요? 
일 년에 2 3번 술 먹는거 때문에 이혼 생각하는 건가요? 
술 먹으러 나갈 때에 현금을 10 20만 원 주시고, 
카드는 뺏으세요  잘 얘기하면 남편도 동의할 겁니다  


베플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다 알고 결혼한 건데 이제 와서 
후회한들 방법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