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담배피는데 제가 담배피는건 왜?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썰
저는 신랑과 결혼 생활 곧 8년
나이는 동갑이고 연애도
몇 년을 하다 결혼했어요
저는 결혼 전부터 담배를 피웠고
지금도 피우고 있어요
끊자고 노력해봐도 쉽지가 않아요
애는 두 명 있고요
임신 중에는 안 피우고요
애 낳고 또 손이 가더라고요
한 달을 안 피다가도 화가나구
우울해지면 또 피우게 되고요
남편 몰래 피우는 거죠 남편이 제가
담배 피우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렇게 몇 번을5번정도 걸렸어요
제가 다시는 안 피우겠다고 항상 빌었죠
네가 나를 속이고 피우는 게 배신감이 든다네요
남편이 이혼하자고도 했었고요
그럴 때마다 울면서 매달리고 무릎 꿇고 빌고
무조건 미안해 다시는 안 피울게 한 번만 믿어줘
근데도 정신 못 차리고 자꾸만 피우게 되는 거죠
남편도 담배를 피워요
베란다에서도 피우고 사무실에서도 피우고
근데 제가 피우는 건 싫다는 거죠
오늘도 담배를 피우다가 걸렸는데
저한테 욕을 하면서 발로제 옆구리를
걷어차더라고요 아픈 것보다 순간 너무 놀라서
솔직히 오늘 오후에 사소한 다툼이 있었고
최근 몇 개월간은 서로 대화도 많이 없었어요
타 지역으로 이사를 온 지 5개월 정도 되었고요
신랑이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도
애들 유치원 보내고 잠깐씩 사무실에 나갔다 와요
그리고 집에 와서 집안일하고 씻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애 데리러 가죠
애 데리고 잠깐 또 사무실 가서 일하고 오고요
매일 반복 집에 오면 곧 저녁 하구
제 나름대로는 제시간도 없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신랑은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서
티브이 전화기만보고있구 거의 잠들 때까지
누워서 생활 애들하고 놀아주는 것도 없어요
집안일은 오로지 다 제 몫이고요
여태껏 쓰레기 버린 적도
청소기 한번 돌려본 적도 없어요
제가 집에 오면 항상 하는 말
오늘 저녁은 뭔데라는 이 말만
뭐 먹을 거 없냐 이게 대화의 끝이죠
왜 나 혼자 이렇게 아둥바둥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죠 과자 하나를 먹어도
그 자리에 있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요
육아도 오로지 나 혼자서
신랑은 자기는 가족 먹여
살리려 일하니까
자기가 일하는 것만 힘들데요
제 생각은 조금도 안 해줘요
다들 이렇게 살고 있나요
암튼 오늘 발로 차이고 미친년
정신 나간 년 소리 들으니
제가 약속을 못 지키고 담배를 피웠지만
참 서글프더라고요
미안한 맘도 안 생기고
내가 왜 이렇게 살지라는 네가 날 발로 차냐고
어떻게 날 때릴 수 있냐 하니
네가 예전에 한 번 더 피면 때려죽이라고
했잖아라고 말하네요
자기가 맨날 때리냐 첨이라고
하면서 절 찬 거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네요
내 맘을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인 거 같고, 그 사람 맘속엔 제가 없나 봐요
눈물만 나네요 신랑은 담배만 아니면
싸울 일이 뭐가 있냐고 다 네가
피는 담배로 인해 큰 소 리나는 거라고
여태껏 잔소리도 잘 안 하고
뭘 시키지도 않고 신랑을 많이배려해준 건
전혀 모르고.. 난 왜 스트레스받는게없겠냐구요
담배 아니면 싸울 일 없다는 신랑님의 말씀!
다 내려놓고 싶어요 제가 잘못을 했지만
요즘 정말 많이 우울했거든요
헤어지고 싶은 맘이 커요
근데 애들한테 몹쓸 짓인 거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제가 또 빌어야 할까요?
베플
끊을 거면 둘 다 끊어요.
남편 참 웃기네. 비흡연자라면
그나마 이해되고 여러모로
금연하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자기도 흡연자에 끊지도 못하고
연애하면서 이미 흡연하는 거 서로
알면서 결혼했으면서 왜 일방적인 건지?
임신 때는 보통 입덧(그 외 호르몬 영향)으로
본의 아니게 금연되어서 피는 경우
별로 없다 하니 큰 문제 될 거 없었을 거고
현재 주 양육에 님이 아무래도 더 많이
할듯하니 여러 위생적 측면에서 끊는 게
나쁘지는 않겠다만.. 그러는 남편은?
집에서 피는 거 냄새 다 묻어
오고 손에 다 묻는데 무슨..
그리고 흡연의 문제보다 남편의 태도,
폭행이 어이없고 그 상황에서 님은 왜 빌어요?
자기가 하지도 못할 거 왜 남태 강요한데
베플
아이 육아를 전담으로
하고 있다면 피우는 것보다는
안 피우는 게 좋기는 하지요.
전 제가 흡연을 너무 싫어해요
냄새가 웩~~~
신랑은 2년째 금연 중...
많이 지치고 외로워 보이네요.
일단은 남편 퇴근시간
이후에 헬스 끊으세요.
남편에게 나 담배 끊으려고 하니까 도와달라...
동네 헬스장 얼마 안 하잖아요.
미리 밥상 차려놓고 아이들 맡기고 나오세요.
나태하고 지친 일상엔 운동이 최고예요.
경제적 여유가 있다몀 국비지원받아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발로 찬 것에 대해서는 꼭 사과받으세요.
하나 더 나도 끊으려고 노력할 테니
남편도 끊어달라고 하세요.
당신한테서 나는 냄새 때문에
더 피우고 싶어진다고..
너도 노력해달라고요.
베플
담배 피우는 건 이혼 사유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어느 때인데
담배 피우는 여자가 문제가 되나요?
예전에 할머니들도 많이 피우시고 그랬어요
그것 자체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편 본인도 못 끊으면서 뭔 말이 많답니까?
그냥 건강에 나쁘고 그러니깐
두 분이 같이 끊으세요.
담배 피우는 놈들도 이혼 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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