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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먹는 예절 개판인 남친. 헤어졌습니다 - 연애 네이트판 레전드




먹는 예절 개판인 남친. 헤어졌습니다 - 연애 네이트판 레전드


남자친구 얘기 좀 해볼게요. 
1년 만났고 겉으론 
잘 지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만 

사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자친구의 먹는 습관이 너무 
거슬려요. 

고쳐 달라고 말해도 듣질 않아요. 
먹는 모습 질린다고 말하고 헤어지면 
상처받을 것 같은데 진짜 
그것 때문에 헤어지려고 합니다. 
  
된장찌개나 전골 모든 국물 음식. 
자기 덜어먹는 접시가 있는데도 
숟가락에 밥을 떠서 그 숟가락을 
냄비나 뚝배기에 담가서 
밥에 국물이 스며들게 하고 먹어요. 

다 같이 먹는 냄비가 덜어 
먹는 그릇이 있는데도 그래요. 

뼈다귀 감자탕 먹을 때 지 그릇에 
뼈 한 덩이 가져가서 살코기 발래서 
전골냄비에 쑥 넣어서 국물 적셔 먹고,.0 

치킨 먹을 때도 열 손가락 다 묻히고 
기름 묻은 손을 옷에 쓱쓱 닦아요. 
아휴.. 더러워요. 

하물며 마른 오징어를 먹을 땐
쭉쭉 잘라 놓으면 한 손에 
3-4개 잡고 하나는 입에도 하나 
넣어서 씹으면서 
정치나 학교 선배 얘기해요. 

초등학생 같은 행동을 하면서 
정치 얘기할 땐 웃겨요 ㅡ, ㅡ 
  
 빼빼로 감자튀김 같은
길쭉한 과자를 먹을 땐 앞니로 
5미리씩 끊어서 먹고, 

식빵을 먹을 땐 엄지랑 
검지로 잡히는 만큼(쥐똥만큼) 뜯어 먹고, 
  
소고기를 먹을 땐 핏물도 안 가신 거 먹고, 
그러다 혹시 좀 익었다 
싶음 탄다고 지 그릇에 다 담아놓고
소금도 안 찍고 한 번에 입에 다 넣어요. 
  
글 쓰면서 먹는 모습이 
상상되니 이글 다 쓰고 
당장 헤어지자고 헤야겠어요. 
정말 꼴 베기 싫어요. 

이런 사소한 모습이 미워 보이니 
쩝쩝.. 먹는 소리도 나는 것 같아
  
후기
소고기 레어 좋아하시는 분들 
디스 하려던 거 아니고요 

취향의 얘기가 아니라 
식사 모습을 얘기하려던 거였는데 
그리고 구워 먹는 음식은 좀 
노랗게 익었다 싶음 본인 접시에 다 올려놓고 
좀 식으면 한 번에 입에 다 넣어 먹어요. 

아 이걸 상상하며 쓰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럽습니다
소고기만 단정 지어 
말하지 말걸 그랬네요!
  
그리고 고만 보자 했어요. 
어떤 님 댓글 보기 전에 말하긴 했는데 
다 말했어요. 먹는 모습 가지고 
말하긴 미안하지만, 
많이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평소에도 많이 얘기하던 편인데 
오늘 좀 충격받은 듯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가 같이 밥 먹을 때마다 
너무 미워 보이는데 
먹는 모습 싫다고 해서 헤어지자고 
한 게 조금은 미안해서 
좋은 점도 강조해주며 말했어요. 

괜찮은 점도 몇 가지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먹는 모습이 좋은 
모습까지 삼키네요! ㅠㅠ 

먹는 것만 고치면 더 멋진 
사람 될 거라며 말했어요. 




베플
찌개 먹는 거에서 진짜 정 뚝 떨
다 같이 먹는 국에 밥알 
다 흘리고 뭔 짓이야 대체

베플
아후 맨 밑에 댓글 글쓴이 남자친구 아니에요?
혹시? 어디 가서 저러면 못 배웠다 그래요.. 
식사 매너가  저런 건지.. 
글쓴이 글 읽으면서 상상가요ㅠㅠ

베플
이런 사소한 모습이라뇨? 
젤 기본이 밥 먹는 습관인데 
생각만 해도 더럽네요.

된장찌개 혼자 먹는 것도 아닌데 
밥을 얹어서 숟가락을 담가요? 
도대체 밥상머리 교육을 
얼마나 못 배웠음 그런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