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 울음 참는법 - 네이트판 레전드 고민
안녕하세요. 올해 결혼 예정입니다.
저나 남자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요. 지역은 같아요
암튼 제가 좀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뭐 좀 슬픈 생각하면
눈에 눈물 고이기 일수고
남들한테 감동적인 얘기(주워들은 거)
해주다가도 제가 막
울컥해서 목소리 떨리고요.
남자친구랑 싸우다가도
혼자 감정이입 확 돼서
울기도 하고요
우리 강아지들이 이제
살날이 몇 년 안 남았구나
생각되면 너무 슬퍼서 계~ 속 울고
(애견인이시면 다 똑같겠지만)
저희 부모님이 이제 환갑이시니
앞으로 같이 지내온 날들보다
남은 날이 훨씬 적구나.
생각하면 또 너무 슬퍼요
지금도 울 것 같네요.
그래서 전 지금 결혼식 때
심하게 울어버릴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결혼식 때 부모님한테
인사하는 것만 생각해도 눈물 나요
특히 아빠랑 같이 입장해서
아빠가 손건네 줄 때 진짜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오열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희 아빠도 감수성이 풍부해서 ㅜ
케이팝스타 보시면서 박진영이
못하던 애들 칭찬하면 옆에서
눈물을 훔치세요
저는 몰래 훔치고 있고
인사드릴 때 엄마 아빠 둘 다 울고
있으면 저 진짜 미칠 것 같거든요
친구들 지인들 결혼식 가서도
양가 부모님한테 인사드릴 때
제 눈에 눈물이 막 고이거든요.
아빠 손잡고 입장 안 하고
차라리 남자친구랑 동시입장
할까 싶기도 한데
아빠한테 손 건네주는 게
아예 보내버리는 느낌 나서 싫다고
동시 입장하고 싶다고
말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근데 섭섭해하실 것 같아서
애국가라도 속으로 불러야 할까요
베플
저도 남 결혼식 가서 우는 여자라ㅎㅎ
결혼식 사진 다 망가져요 울면,
그리고 사연 있는 여자처럼 보인다고 해도
나오는 눈물을 어찌 막나 싶었는데
저도 어디서 들어서 제 식대 잘 써먹었어요.
눈물이 날 거 같으면 샤이니의
링딩동을 계속 외우는 거예요
베이베 내게 빠져버린 어쩌고저쩌고
그러고 링딩동 링딩동 디기딩디기
이렇게 노래를 속으로 외우면
웃겨서 눈물이 안 나요.
덕분에 엄마한테 그만 웃으라고
입이 아주 찢어진다고 욕을
한 바가지 먹긴 했지만
우는 거보단 낫지 않나요?
베플
전 상관없긴 한데 ㅋㅋ
결혼식 피아노 알바 은근 꿀이라
자주 하는데 피아노 치면서 울 때 많음
결혼식이 세상에서 제일 슬퍼 항상
결혼하는 사람들 한남 뭐 김치녀 이런
인터넷에서 패배자들이 쓰는 말 쓰지 말고
이쁜 아기들 낳고 잘 살아라
베플
저는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울어서 본식 때 사진 눈이 죄다 펄 개요
대기실에 있는데 엄마가 들어오시더니
우리 딸 너무 예쁘다 그러는데
그 말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어렸을 때부터 엄마 혼자
고생하면서 키우셔 가지고
그맘을 알기에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예식 끝나고는 엄마께서 딸
이제 집으로 안 오고 신혼집으로
가겠네.. 말 끝나자마자 폭풍오열
신혼 때는 엄마가 신혼집에 놀러 왔다
가셔도 뒷모습만 보고 울고 그랬어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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