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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항상 화가 나있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부부 관계 고민 썰

항상 화가 나있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부부 관계 고민 썰




저희 부부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아직 아이 없는 신혼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제게 짜증만 
내고 틈을 안 줍니다  


서로 일 끝나고 집에서 만나면 제가 점심은 
무슨 메뉴 먹었는지, 힘든 일은 없었던지 물어보거든요 
(하루 종일 바쁘다고 문자 한 통 안 해요
야근 때문에 늦는다는 연락 빼고요) 

그러면 남편은 항상 힘들다고만 하고 
그러니까 말할 힘도 없어서 가서 잔다고 
철벽같이 말을 끊어요 

그러다 주말 되면 어디 나가서 커피라도 
마시자고 해도 일하느라 힘들었던 본인 
 내버려 두라고 화내고요  


그래서 요즘 말하기 싫은가 보다 하고 
진짜 내버려 두면 본인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일에 대해서 깊은 조언을 좀 해보라고 
저한테 다그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대로 

"내게 보이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 
이 회사에 입사한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쭉 힘들다고만 하니까 나한테 잠시 기대고 
다른 회사 알아보는게 어때"라고 말하면 

제가 돈을 벌면 얼마나 번다고 
그딴 쉬운 말을 하냐며,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며 막 화내고요 

"정 그러면 네가 회사
 알아보는 성의라도 보여봐" 

하길래 괜찮아 보이는 회사 채용공고 
찾아서 보여줬더니 본인 인생을 제가 너무 
컨트롤한다고 또 막 화냅니다 

그래서 일적으론 저와 분리되고 싶은가 보다 
하고 입다물고 있음 위에서부터의 
패턴이 무한 반복이구요  


정말 솔직히 남편 카드 내역이나 
핸드폰 슬쩍 보면 (제가 너무 힘들어 몰래 봤어요 )
 저에게 말하는 만큼의 "힘듦"이 어디서 
오는 건지 궁금하게 되고, 

저와 일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정작 제 말은 다 무시하고 결국 직장 여자 동료와 
상의하는 행동도 너무 힘 빠집니다 

남편이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에게 더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 거 같아요 

너무 일이 많아 밥도 굶을 때가 많다더니 
카드 내역은 매일 꼬박꼬박 좋은식당에서 
결제한 걸로 뜨고요 

그냥 갑자기 "우리" 가 분리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더 이상 남편 인생에 
필요하지 않은 느낌이요  

연애를 오래 해서 제가 이제 질려가는 건지, 
결혼하면 원래 이런 시기가 있는 건지, 
이런 시기는 지나가는 건지 결혼 선배님들
말씀 좀 듣고 싶어요  



베플 
권태기임 그냥 님이 뭘 하든 하지 않든 
다 꼴보기 싫은 거임 그냥 뭐라고 지껄임든 
내버려 두고 님 본인을 더 돌보고 가꾸세요 

그러면 어느새 옆에서 쿡쿡 찌를걸요~

근데 그때가 되면 님이 반대로 남편에 
대한 마음이 짜게 식어있을 겁니다  


베플 
결혼하고 나니  다 잡은 물고기 같고, 
하찮고, 짜증 나고, 신경 쓰기 싫고 그런가 봅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자기 사람이니까 
더 아끼고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데  자기 
사람이라서 무시하고 함부로 하고 깎아내리는 사람  

그리고  아직 바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잡은 물고기인 글 쓴 님보다 갖지 못한 
딴 여자들과 얘기하는 게, 더 흥미롭고 
즐거워 보이네요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피임은 꼭 하셨으면 좋겠고,  
글 쓴 님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그만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베플 
저도 기혼이지만 한번 크게 다툴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남편을 너무 조심스럽게 
대하는 경향이있어보여요 

도대체 왜 이러냐고 대판 한 번 싸우신다음에 
님도 이제 싸늘하게 대하세요 

저도 신혼 초에 대판 싸우고 
한 2주 동안 아는사람총동원해서 매일매일 
속 잡고 밤 돼서 들어가고 관심도 안 주고
연락도 안 했어요 

나중 되니까 자기를 왜 이렇게 미워하냐고 
지가 먼저 대화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저도 다른댓글처럼 권태감 때문인 거 같고요, 
아내가 늘 그 자리에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