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담요를 두르고 다니는 아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 네이트판 감동 남편 썰
제가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것인지 외부 도움이
필요한 경우인지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는데
와이프 일을 공개적으로 지인들에게 물어보기엔
어려워서 여성분들만 글 쓰시는 공간에
죄송하게 이렇게 도움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4년 열애 후 올해 2월에 결혼했고요,
현재 와이프는 임신 8주째입니다
맞벌이를 하다 임신을 하여
휴직하고 집에 있는 상태이고요
제 고민은 제목대로 와이프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담요를 휘감고 다녀서입니다
원래도 항상 여름엔 무릎이 넉넉히 가려지는
그 정도 사이즈의 레이스 달린 손수건 같은걸 항상
들고 다니고, 그 외 쌀쌀포함 추울 땐 무조건 휴대용
무릎담요 같은걸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바지를 입고 치마를 입고랑은
상관이 없어요 옷도 두껍게 입고 다닙니다
본인이 추위를 잘 타서 그렇다고 해서 크게
걱정을 해보거나 신경 써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 10월부터
극세사 담요를 몸에 휭휭 감고 다닙니다
추워서 그런가 보다 보일러를 세게
틀어도 상관이 없어요
담요로 몸을 감고 있으면 기분이 편안해진다네요
문제는 설거지를 할 때도 집 안 청소를 할 때도
밥 먹을때도 티브이 볼 때도 컴퓨터 할 때도
정말 몸에서 떼지를 않습니다
기술도 좋아요 집안일할 땐 그 큰 걸
상체 쪽으로 휙휙 무슨 망토같이 만듭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땐 담요가 아니라
차렵이불 두꺼운 걸 두릅니다
약간 다툼이 있을땐 안방에서
이불 서너 개를 덮고 몇 시간 동안 책만 읽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담요에 번데기처럼 감싸진
아내를 보면 이건 추위랑은 상관없는 무슨 감정적인
무언가가 연결된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제가 조금 걱정을 내비치자 밖에
나갈 때는 안 그러잖아 추워서 그렇지 이렇게
좋게 말하고 지나가는데 속으로 계속 걱정이 됩니다
단지 추워서만 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베플
요즘 진짜 판 훈훈하다 우선 짜증스럽고
괴기하게 받아들 이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와이프가 상처받진 않을까? 고민하는
마음이 참 예풔요
그러지 말라고 지적하고
차단시켜 버리면 반발심이 더 커지거든요
특히 애정결핍은 그 성향을 막아버리면
더 집착을 하게 돼요
담요는 신경 쓰지 마시고요
늘 즐겁게 마음이 안정되게 애정표현도 잘 해주시고
재밌는 농담도 나누시고 그러세요~ 아! 여자는
햇빛을 잘 봐야 하거든요
햇빛을 잘 쬐주면 우울증 예방도 되고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따뜻한 남편이십니다
베플
어렸을 때 엄마와의 애착관계 형성 시기에
꼭 한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저희 조카는 베게 피였었어요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만지고 냄새 맡고 담요를 두르면 안정감이 느껴져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지금 성인에까지 이어져 온 것 같네요
스누피에도 맨날 담요 두르는애 있잖아요
베플
유아기의 애정 결핍 때문일 겁니다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으면 이해해 주세요
저도 집에서 이불에 집착하는 비슷한 습관이 있는데,
제가 이 습관이 없었다면 애정 결핍 때문에
더 나쁜 습관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애정 표현해 줘도 담요 습관이 안 사라지더라도
남편분의 애정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진 않으셔도 돼요
유아기의 본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성의
차원에서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보기 나쁘지 않은 예쁜 담요를 사주신다거나
하는 식으로 적당히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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