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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내 취미생활 박살낸 맘충이 오리발까지 내미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고구마 썰

내 취미생활 박살낸 맘충이 오리발까지 내미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고구마 썰




현재 세 살 딸아이와 임신 중으로 
육아휴직 중에 있는데 이사 와서 조금 
친해진 몇몇 이웃 언니들이 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은 만나고 아이키우며 
정보들도 공유하고 부부동반으로도 몇 번 
만난 적 있고 또 서로 집에도 가끔 초대하며 
여러모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은데 

지난 일요일에 신랑이 시댁에 문제가 있어 
내려가고 저희 집에서 모였다가 사달이 났어요  
  
먼저 그분을 설명하자면 
7살 아들 하나 있고 모임 중 유독 궁상을 
좀 잘 떠는 스타일이에요 

(남편도 창피해 하는 성격입니다 저번에 소고기집에서 
모임 하는데 제가 좀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라 다들 드시고 
소고기 몇 점 더 구우려고 하니 더 먹게? 그만 먹지
나 좀 싸가게 XX 씨는 이런거 자주 먹잖아 하는데 진짜 
그 언니 남편분이 불쌍할 지경이었어요) 

저랑은 안 맞기는 하지만 다 같이 지내니 
그냥 그러려니 넘긴 일들이 많아요 

같은 단지인데 평수가 
저희 집이랑 언니 한 명이 제일 커요  
또 저희 신랑이 잘벌기도 하고 저도 
정년보장된 회사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입 밖으로 한 번도 으시댄 적 
없었던데 민망하게 항상 잘 살아서 좋겠다 
돈 잘 벌어 좋겠다 이거 샀느냐 저거 샀느냐 
역시 여유가 있으니 다르다는 둥 

사람 멋쩍게 하는 데는 뭐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안 쓸 거면 달라는 것도 많고 
은근히 저보고 쏘라고 부추기고 뭐 그런 식이에요 

그나마 정상적인 언니들이 
제지해줘서 유지된 것 같은데  남편은 피규어 같은 거 
광적이지는 않은데 조금 희귀한 거랑 인테리어 소품 정도 
모으는 취미가 있고 저는 스타 XX 컵이나 
텀블러를 모으는 취미가 있어요 
  
원래는 거실에다가 전부 진열해두었다가 
아이 태어나 자라면서 위험할 일도 
생길 거 같고 또 망가뜨릴까봐 컴퓨터 
방으로 전부 옮겨놨어요 
  
점심때여서 궁상 언니랑 다른 언니 
한 명 왔는데 다른 언니는 신랑이 애들 봐주고 
궁상 언니 아이만 왔어요 피자시켜먹으면서 
마침 우리 딸이 요즘 배운 노래가 있어서 

그거 부르면서 애교를 부려 너무 예뻐가지고
 꺄르르 하며 동영상 찍고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막 우당탕탕 뭐 부서지는 소리가 나 더 고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직감했죠 
진열장일 거라고 달려가보니 정말 
참담했어요 아예 진열장이 앞의로 쓰러지고 
나무판자 빠져있고  그 황망함 

정말이지 심장이 벌렁거리고 궁상 언니는 
지 자식이니 애 안 다쳤냐고 살피고 애도 멍하다가 
엄마가 그러니 그제야 막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다행히 큰아이라 잘 피했는지 다치지는 않았어요  
  
일단 위험하니 나가있으라 했고
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암담하고 신랑 생각만 
나더라구요 뒤에서 막 어떡하냐고 사과 한마디 
없이 발만 동동 구르는궁상 언니 진짜 
한대 치고 싶었네요  
  
일단 진정하려고 노력했고 내버려 두고 
나가서 아이붙잡고 물어봤어요 왜 그렇게 된 거냐고 
우물쭈물하는데 궁상 언니도 무안했는지 왜 그랬어 
말해봐 거들고 최대한 좋게좋게 물어보니 

배트맨 피겨 만지고 싶어서 
진열장을 밟고 올라가다 무너진 거더라고요    
만지고 싶으면 말을 해야지 왜 마음대로
그러냐고 조금 다그치니까 궁상 언니가 
일단 서로 놀랐으니 진정하고 연락 달라더니 
미안해하고 쌩갔네요
  
언니랑 저랑 진짜 황당해가지고 
같이 치워준다는 거 언니도 보내고 쓰러진 거 
사진 다 찍고 애 두고 혼자 막 치울 수가 없어서 
신랑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신랑도 화가 많이 났고 같이 치우고 
나서 깨진 거 부러진 거 따로 모아두고 
구하지도 못할 것도 껴있어서 신랑 진짜 속상해하고  

어떡할까 얘기하다가 망가진것만 
받자고 하고 계산해보니 200 정도 되더라고요  
  
말 나올까 봐 최대한 구매했던 카드 
내역 통장 내역 영수증 온라인 금액 등 해서 
엑셀로 정리했고 그러고 나니 너무 늦어서 
어제 연락했어요 

그런데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몇 번 해도 안 받길래 카톡 남겨도 안 읽고 
화나서 엑셀 보내놓고 진열장 망가진 거
(이것도 40 이예요 ) 안 받겠다 

망가진 제품값 주고 망가진 제품 
가져가라고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한다고 바로 연락 달라고 하니 
죽어도 연락 없길래 신랑 퇴근하고 찾아갔거든요 
  
가니 궁상 언니 남편이 문 열어줬고 
들어가니 멋쩍게 서있는 그 언니 보고 진짜 다시 
한번 치고 싶었어요 꽁꽁 숨기다가 저희가 올 거 
같았는지 대충 막 얘기했나 보더라고요 

듣긴 들었는데 뭔 소리냐 자세히 
묻길래 얘기드렸고 혹시 몰라 자료 뽑아간 거 
드렸더니 진짜 화가 나셔가지고 저희 있는대도 
아랑곳 않고 막 욕까지 하면서 뭐라고 하는 거예요  

애도 막 때리려고 해서 되려 저희가 말렸어요  

결론은 네가 알바를 하던 뭘 해서 줘라
(생활비 카드만 받아서 쓰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더니 그냥 나가셨어요 
그러고 얘기하는데 막 우시더니 자기네는 잘 살잖아 
나 좀 봐달라고 미안하다고 어떡하냐고 

자기 어떡하냐고 200이 어디서 나냐고 
한탄해대는데 그냥 진정할 때가지 
계속 아무 말 않고 기다렸어요 
  
저는 진짜 무슨 반전영화 
보는지 알았네요 갑자기 표정 싹 바꾸더니 
그런데 증거 있냐고 진열장이 약해서
무너진 거 아니냐고 
  
아니 언니 어제 XX 이가 직접 만지고 
싶어서 올라갔다는 거 XX 언니도 듣고 저도 듣고 
언니도 들었잖아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했더니 
말뿐이지 그리고 네가 몰아붙이니까 

애가 무서워서 그런 거지 증거 있냐고 그래서 
아이한테 다시 물어보려고 하니 막 나가라고 
증거 있냐고 내쫓아서 신랑도 여자니까 
어떻게는 못하고 일단 그냥 나왔는데  
  
너무 괘씸해서 분이 안 풀려요 
차단했는지 카톡은 1이 안 없어지네요 
이거 고소 가능한가요?

참 누구한테는 큰돈일 수도 있겠지만 
200만 원 때문에 이게 뭔가 싶네요 같이 있던 
언니가 증인 서준다고 하는데 작은 사건이라 
고소하면 뭐 시원하게 한방 줄 수는 있는 건가요? 

주변에 법 쪽으로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베플 
참내 그 궁상 언니 인성도 알만한데 
그 남편도 웃긴 놈이네오 지 자식새끼가 
벌인 일 아닌가요?

두 부부가 어쩜 애새끼가 저지른 거 책임을 
안 지는지? 남편 새끼 능력 없어서 거지같이 사니까 
그 궁상떠는 여자가 더 거지 같은 
마인드로 뻔뻔하게 사나 봅니다



베플 
애 보험 일상 가사로 커버됩니다 
고소하기 전에 애 보험으로 해결해라 하고 
남편 있을때 또 찾아가세요 


베플 
고소 이야기 하면 깨갱할듯한데 
그래도 증거 운운하면 같이 계셨던 언니한테 
미리 부탁해서 취미생활인데 너무 속상하다 

그냥 그날 보고 들은것만 솔직히 
이야기해달라 최대한 실제 고소까지는 
가지 않도록 하겠다 해서 부탁하고 

그 어이없는 궁상 아줌마한테 같이 
있던 언니도 증인이다 하세요 만약 그 언니도 
님 모른척하고 하면 차라리 200에 취미생활 

손상 입은게 앞의로 더한 일이나 님 아이와 
관련된 걸로 뒤통수 맞는 거보다 지금 미리 
알게 해준 값이다 생각하세요 

돈 때문에 자기 잘못을 모른척하는것도 웃기지만 
백번 양보해서 얼마나 사는게 지지리 궁상이면
저럴까 측은한 마음 아예 안 들지는 않을 텐데
렇게 증거 있냐고 돌변하는 건 최악이에요 

같이 지내면 언제가 되었든 
더한 일로도 등쳐먹거나 뒤통수칠 거예요 
이 기회에 사람 잘 걸러진다 생각하고 부서진 
피겨에 마음은 아프겠지만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