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집 맘충, 그리고 맘충 편 병신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호구 남의편 남친 썰

닭갈비집 맘충, 그리고 맘충 편 병신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호구 남의편 남친 썰

어제저녁 닭갈비 타운이 
있는데 거길 남자친구와 갔어요  

거기 가면 감자 치즈 콘 샐러드라는 게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입에 안 맞고 
주변 친구들이나 특히 아기들, 학생들한테 
인기가 좋더라고요  

근데 한 테이블당 한 접시만 줘요  
추가금 내도 더 안 주고요  

아무튼 닭갈비집에 의자에 앉아서 
먹는 곳과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으로 
나눠져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먹는 곳은 
에어컨이 없어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좌식 테이블 있는 공간엔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마침 딱 한 테이블이 
비어있길래 거기 가서 앉았어요  

근데 그 바로 옆 테이블 아줌마 두 명이 
째려보면서 보행기를 두 대나 
갖고 왔더라고요  

완전 말 못 하는 아기 
2명 뛰어다니는 아기 2명 데리고 왔던데 
저희가 테이블에 앉으니까 
"어휴 좁은데 굳이 여길 앉아야 하나" 
하시더라고요 

헐 우리가 돈 내고 오는데 가게 주인도 
아니고 다른 손님 눈치까지 봐야 하나요?  

그러면서 자기애들 끌어당기더니 
"여기 아줌마 아저씨 앉아야 하니까 
얘들아 좁지만 이쪽으로 와 에휴에휴"  
하면서 보행기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라고요 

저 20살 남자친구 21살인데 아직 밖에 
나가면 고등학생 소리 듣는데 뭐 아기들한텐 
우리가 아줌마 아저씨긴 하죠  

그렇게 닭갈비 나오길 기다리는데 
그 뛰어다니는 아기 2명이서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사람도 많고 복잡한데 참 짜증이 거기다 
밥을 제 남자친구 쪽으로 던지기까지 
해서 밥풀이 다 튀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진짜 아기들을 좋아하거든요?  
(아기들 좋아서 유아교육과 재학 중)  

근데 그 아기들이 그러는데도 좋다고 
아이고 예뻐하면서 웃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아기 엄마들이 
"오빠가 예뻐해 줘서 우리 용이 좋겠네" 
하면서 급 호칭이 바뀌더라고요  

저도 아기들 좋아하고 
솔직히 귀여운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밥 던져서 다른 테이블에 민폐 주는 
아기들은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좋은 시선으로 쳐다보진 않았어요  

근데 애 엄마 두 분이서 아기가 4명이나 
있는데 소주를 3병을 드셨더라고요 
한 병 더 시키려는 걸 다른 애 엄마가 말리시더군요  

암튼 그렇게 기다리다가 
그 문제의 샐러드가 나왔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그 샐러드를 크게 안 좋아하는데 (먹긴 먹음) 

닭갈비 기다리다가
 배가 좀 고파서 한 숟갈씩 먹었어요  
그리고 바로 닭갈비가 나와서 그 샐러드 
놔둘 공간이 없길래 서빙하는 이모님께 
치워달라 부탁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아기 엄마 중 한 분이 
"참나 안 먹을 거면 우리 애들이나 주지
요즘 애들은 음식 아까운 줄 모른다" 
하시는 거예요 

솔직히 너무 그 테이블에서 우리 쪽에 민
폐를 주기도 했고 제 성격상 그런 얘기 
듣고 가만히 못 있거든요 

그래서 약간 울컥해서 뭐라고 
하려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말리더라고요  

그래서 그 테이블이랑
우리 테이벌이랑 아무 말은 안 했지만 
서로 기분 나빠하는 채로 식사를 계속했어요  

진짜 밥 먹는 내내 아기들이 소리 지르고 
떠들어서 다른 테이블에서도 다 쳐다보고 
저희는 바로 옆이여서 더 시끄럽고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났어요  

그러다가 여자애가 
남자애랑 장난치다가 넘어지면서 
제 옆구리를 가격했어요

입에서 밥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고 좀 아파서 
애가 넘어져서 저한테 기대 누워있었는데  
제가 몸을 확 들어서 뺐어요  

그리고 아줌마한테
"제발 부탁인데 좀 조용히 먹게 해주세요" 
짜증 가득 담긴 목소리로 얘기했어요
저도 욱한 거 인정해요  

그랬더니 "야 아줌마한테 사과해 " 
하면서 자기애한테 윽박지르더라고요 
애가 우물쭈물하면서 죄송해요 

하길래 저도 마음이 약해져서 
"조용히 하고 먹어야 해요~" 
좋게 말했어요  

근데 그 애 엄마 표정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고요 제가 뭐 애를 때린 마냥
그래서 남자친구가 분위기 푼답시고  

"예쁜 공주님이 예쁘게 놀아야지 울지 
말고 얼른 밥 먹으세요~"하면서 
그 아기를 막 달랬어요 그랬더니 
아기가 기분 좋아져서 남자친구한테 
막 손장난 치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아기 엄마가 
나머지 남자애도 오라고 손짓하면서 
"아줌마 옆에 있지 말고 여기 형아 옆에 앉아있어" 

이러는 거예요 아줌마 딱 봐도 
일부러 그러는거잖아요 남자친구도 느꼈는지 
제 눈치 보면서 웃는데 진짜 왕짜증  

그렇게 그분들이 다먹고 
일어서자 그제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제 조용히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근데 
그 아기 엄마들이 술을 마셔서인지 
몸을 잘 못 가누시더라고요?  

남편한테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하는 걸 
보니 남편이 데리러 오신 거 같았어요 

근데 애들 신발 신기면서 제 하얀 
새 신발을 발꿈치로 꾹 밟고 계신 거예요  

서로 감정도 안 좋은데 
이걸 또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또 얘기 꺼내면 싸움 날 거고 저쪽은 술가지 
마셔서 얘기도 안 통할 거 같고 아기들 앞에서
짜증 내기도 싫고 막 머릿속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아무 말 없이 신발을 아줌마 말에서 빼냈어요  

그랬더니 아기 엄마가 확 째려보시더라고요  

저도 진짜 울컥하고 
하얀 신발 앞코에 자국 난거 보니  
감정 주체가 안돼서 한숨을 좀 크게 쉬었어요  

그랬더니 막 화를 내시면서
그깟 신발 더러워지는 거 가지고 난리라면서 
그럴 거면 신발을 안고 밥을 먹지 왜 여기에 
두냐고 맥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근데 신발장도 없고 바닥에 둘 수밖에 없었고 
저는 최대한 구석에 신발 놔뒀는데 
그 아기 엄마가 술에 많이 취해서 몸을 못 가누고 
휘청거리다가 제 신발 밟은 거거든요 

진짜 막 열이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너무 화나니까 눈물이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냥 

"아줌마 그냥 빨리 가세요
저도 참는거 한계에요 진짜로 " 

거의 애원하듯이 얘기했어요 
남자친구는 계속 신발 가지고 너도 참 
왜 구러냐고 그냥 참으라고 그러고 솔직히 
남자친구한테 더 열받아서 한대 치고 싶었어요 

그때 이제 그 아기 엄마의 남편이 와서 
상황이 싸하니까 뭔 일이냐 묻길래 

그아기 엄마가  
"아니 신발 좀 밟았다고 사람을 째려보잖아 
어린 게 말하는 것도 너무 예의 없고 애들이 
좀장난쳤다고 애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데 " 
하면서 남편에게 하소연을 하시더라고요 

그 남편이 저를 보며 저보다 
더 큰 한숨 푹 쉬시더니  
"애들이 아직 어려서요 이해좀 하고 삽시다 "  
하면서 애들을 챙겨서 나가더라구요 

와 역시 끼리끼리 만나는구나 
그 와중에 싸움하기 싫어서 혼자 속으로 
삭히느라고 저혼자 얼굴 붉으락푸르락 해지고  
결국 그 손님 나가고 저 밥 먹다 울었어요 

너무 억울하고 스트레스받고 애들도 
싫어지고 막 복합적인 감정 때문에요 
제가 우니까 남자친구가 막 달래주다가 

"너도 참 그냥 좀 참으면 되지 
아직 아기들이잖아 그리고 아줌마가 
신발 밟으신 건 잘못하긴 한데 신발이야 빨면 
되는데 굳이 그렇게 한숨 쉬어야 해? 

봐봐 괜히 너만 속상해지고 
이렇게 밥 잘 먹다가 눈물 나는 거잖아 
평소엔 이런거 신경 잘 안 쓰면서 너 
오늘따라 왜 이래 참고 사는게 좋댔어 "  

하면서 자꾸 저보고 참지 왜 화를 내냐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길래 

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배려하면서 
왜 나한테 이러냐고 그럴 거면 호구 같은 
여자친구 사귀어서 매일 당하고 살아라 하니까 

알았다면서 되게 어린 여자친구 달래주듯이? 
선심 쓰듯이? 그런 식으로 고개 끄덕이면서
알았다알았다 하는데 너무너무 열받아서 

결국 남자친구가 붙잡는 거 
다 뿌리치고 밥 먹던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그냥 울면서 뛰쳐나왔어요 폰 꺼놨다가 
오늘 아침에 키니까 부재중도 엄청 와있고 
카톡도 엄청 와있더라고요 

카톡은 아직 안 읽었는데 마지막 카톡이 
"내가 잘못하긴 한데 그래도 말" 
까지 보이네요 그래서 지금 비행기 모드 
해놓고 와이파이 켜놓고 글 작성해요  

휴 진짜로 저도 화 안 내고 살고 
싶은데 그렇게 하게 안 놔두잖아요 

주변에서 저는 어제 제가 잘못한 거 
정말 조금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들이니 그럴 수 있다 애들이니까 
사고 치는 거다 하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제가 집에서 엄하게 자라서 그런진 
몰라도 전 만약 그렇게 했으면 거짓말 안 하고 
아버지한테 뺨 맞았을 거거든요 

저는 어릴 적에 음식점 가서 떠들고 밥 안 먹고 
하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외식도 항상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
됐기 때문에 늘 엄마 옆에 앉아서 얌전히
 밥 먹었고 식당 아줌마들께서 얌전한 게 
너무 예쁘다며 칭찬도 많이해주셨고 
음료 서비스도 받았던 게 기억이 나거든요  

옛날이랑 요즘이랑 다른 건지 진짜로 
어제 생각만 하면 몸이 지치는 느낌이에요 

맘 충이라는 단어 저도 정말 싫지만 
왜들 그렇게 부르는지 알겠어요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베플 
진짜 싫다 글 쓴 님 남자친구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 보통 남한테는 한없이 
이해심 많고 배려 쩌는데 지사람 지 가족한테는 
얄짤없음 내 전 남자친구 새끼 같아서 욕 나오네 


베플 
남자친구 맞음? 
너 혼자 사귀고 있다고 착각한 건 아니고? 
아니 진짜 은근히 저런 착한 병 걸린 남자들 많음 

나만 나쁜냔 만드는 그런 거 진짜
맘 충원 제발 애 데리고 음식점 가지 마요 
좀그리고 애들 있는디 술 마실 생각을 
어찌하지 진짜 대단하네 



베플 
자자 그게 어중간하게 대처해서 그래  
처음부터 보행기 치우면서 씨불일 때 
지금 뭐랬어요? 

자리도 여기밖에 없고, 좁은데 보행기 
바리바리 싸가지고 남한테 피해주는 게 
누구냐고 따박따박따지고 애가 갈비뼈 
쳤을 때는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고 

병원 가는 시늉하고 신발 밟혔을 때는
괜찮다고하고 연락처 달라고 세탁비 청구하겠다고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거야  

눈이나 흘기고, 참고 있으니 
그냥 가라는 둥 인간적으로 접근하니까  
정작 너만 눈물 흘린 거라고 너도 20살이라니 
아기네 세상은 만만하지 않아 힘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