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맘충이 되었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분노조절장애 썰
5살 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아이 잘못으로
바지값 이체해주려 컴퓨터 켰다가
어제 있었던 일이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익명으로라도 얘기 좀 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길에서 저희 아이가 뛰어가다가
어떤 여자랑 부딪쳤는데 아이스크림콘을
손에 들고 부딪치는 바람에 바지에 뭉개졌어요
저는 그걸 보고 놀래서 얼른 뛰어갔고요
정말 죄송해서 죄송하다 사과하며
변상해드리겠다 한데 그 여자분이
화를 못 가라앉히더라고요
애한테 야 소리 지르면서 아 이 ㅆㅂㄴ아
왜 뛰어다니고 지랄이 야라면서 큰소리로
윽박지르고 욕할고 난리 부리는데
애는 막 울고 저는 상황 수습이 안돼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사과하는데 애한테도 화가 나고
저한테도 화가 나고 그리고 상대방 여자한테도
화가 나더라고요
물론 저의 애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단속 못한 저도 잘못이 있다는걸 알아요
그렇기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물어드리겠다 말씀드린 건데 제 말은 잘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첨부터 끝까지 욕만 하더군요
대충 기억나는 대로 쓰자면 애새끼 뛰는데
안 보고 뭐 했냐고 이 ㅆㅂㄴ아 너 같은 맘충
ㄴ보고 자라니 너 새끼가 저따위로 크는거 아니냐
뭐 이런 듣고 있기
너무 모욕적인 폭언이었어요
저런 소리 하는데 솔직히 물어주고 싶은
생각도 없어지더라고요 잘못하긴 했지만
제가 사과 안 한 것도 아니고 안 물어주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해야되나싶고
너무 속상해 미치겠는 거예요
요즘 애나 애 엄마들 잘못을 특히
용인 안 해주는 세상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였나요?
제가 정말 길거리에서 그렇게까지
욕먹는 게 맞는거에요? 저희가 잘못한 것도
알고 아이도 있어서 정말 참고 창고 또
참았지만 수치심 들고 괴로워요
그 여자한테 저도 똑같이 욕할고 싸웠으면
지금 기분이 좀 덜했으려나요 그렇게 할걸
그랜나 아니 아니 참길 잘했어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이랬다 저랬다 막 교차해요
요즘 세상 무섭네요 점점 더 그래지는 거 같아요
그동안 그래도 신경 쓴다고
아이 단속 열심히 하는 편이었고 어디 가서
폐안 끼치려고 나름 노력도 하며 살았는데
아이를 통제한다는 게 엄마맘처럼
백 퍼센트 가능하진 않잖아요
아이가 어른만큼 어떻게 똑같이 완벽할 수 있죠?
아니 어른은 완벽한가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욕먹는 게 당연한 건지
바지 세탁해도 기름얼룩 있으면
어쩔 거냐고 바지값으로 물어내래서 그런다고 했고
계좌번호 알려주기에 오늘까지 이체해주겠다했어요
아이 오늘 유치원 보내놓고 컴퓨터
이체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체해주긴
하겠지만 참 솔직히 안 내키네요
베플
아무리 세탁비 받았어도 입고 나온 옷에
아이스크림 떡칠되었으면 옷도 갈아입고
다시 나와야 하고 화나는 거 맞지
이 글만 보고 상대 여자가 갑자기
쌍욕 했다고 생각지는 않음
그 과정이 뭔가 있었을 것임
베플
애초에 애 관리를 잘했으면
그런 수모를 안 당할 거 아니야
베플
보내세요 아이가 잘못한 건 맞아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보내지 않으면 내 새끼만
강아지 소새끼 욕먹어요 그분 인성은
그분 몫이니까 근데 참 속상하겠어요
후기
많은 분들 그래도 저 위로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읽다보니 눈물도 나네요.
물론 또한 많은 분들의 질책이 있었지만
그것도 다 받아들일께요.
네 아이통제못한 제잘못 저도
알고있고 앞으로는 더욱더 조심할거에요.
그리고 제가 글을 급히쓰느라
상황설명이 부족했던것 같은데 장소는
월미도였습니다. 저희 남편이 외근직인데
그날 인천 월미도쪽에 일이 있어서 저랑
아들이 따라갔었구요.
저희남편 일하러 간 동안 저랑 아이랑
같이 남편기다리며 거기에서 놀다가
그런일이 벌어졌네요.
그 여자분은 일행이 있었고 여자분이
욕하고 진정안되자 그 일행분들 중에 남자한분
(남친같아요) 그거 자기가 사준 바지니까
산가격 말해줄테니 물어달라고 해서
저도 그러기로한거구요.
세탁비 물어준게 아니고 옷값으로 물어드렸어요.
어쨌든 위로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론 더 조심해가면서 아이 바르게 키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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