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버릴거 준다는 악독 시어머니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안녕하세요 맞벌이하고
있는 3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주말 너무 화나는 날이
있어서 속풀이 겸 조언 겸 글 씁니다
저희 집은 경기도에 있고,
시댁 친정 모두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남편은 직업상 지방에 내려가 있어
한 달에 2번 정도 집에 옵니다
토요일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애들 데리고 밥 먹고 가라고
너희 시아버님도 없는데 같이 밥이나 먹자고
애들 데리고 갔습니다 밥은 그냥 밑반찬에
먹고 밥 다 먹고 수박 있다고
수박을 나갔습니다
티브이 보며 이런저런 얘기하며
수박 먹고 이제 일어나려 하는데
어머님께서 기다려보래요
그래서 잠깐 티브이 보고 있는데
락앤락 통을 하나 가지고 나오더라고요?
어머님 이게 뭐냐니깐 수박에
흰 부분 있잖아요 그걸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먹으면 맛있다고 티브이에 나왔다고
해 먹으라고 하 그래서 순간 어이가 없기도
하고 말이 안 나와서
나중에 남편 오면 가지러 오라 하겠다고
하고 애들 데리고 급하게 나왔습니다
그날 시어미 문자 왔어요
너네끼리 집에 있을 때 찌개라도 끓여먹으라고
재료 준 건데 그걸 왜 네 남편 시키려 하냐고
됐다고 버린다고 어차피 버릴 거
저는 왜 주려고 한 건지
남편 있을 때는 시댁 가면
진수성찬에 저런 찌꺼기는 싸주지도 않으시면서
내 아들 없으니 너네는 그냥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그런 심보인가요?
저희 없이 사는 집도
아닌데 생각할수록 너무 화나네요
웃긴 건 시아버님이랑 남편 있을 땐 안
저러지는데 제가 그냥 만만하신 건지
이번 주에 남편 오는데 아직
말 안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베플
받아오시지 찌개 끓여서
남편 주고 인증숏 찍어서 아범이
맛있대요 어머님하고 보내드리지
베플
일단 가져와서 남편 보여줘야죠
왜 놓고 와요 남편이 수박 껍질 요리 먹어보고
시어머니에게 한소리 해야 시어머니가 안 그러죠
근데 시엄마 말 진짜인가 궁금해지네요
베플
그리 맛있데요?
그럼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남편 오면
해 줘야겠네요 어머님 호호호 하세요
베플
히히 그 부분 먹어요 무쳐먹으면 맛나다네요
그 부분을 어찌 잘랐는지가 문제죠 칼로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입으로 빼먹은 걸 주셨음 헉
베플
담에 또 그러면 비위 상하겠지만
찌개 끓여서 어머님 드리세요
지가 맛있다 그랬으니 며느리가
정성 가득 만들어왔다 하고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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