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이던 싱크족이던 살게 놔두세요 - 네이트판 레전드썰
부탁 하나만 할게요
비혼 주의인 사람에게 또는
자식 낳고 살지 않겠단 사람에게
고 나리질 하지 말아주세요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저는 비혼 주의에요
곧 30대로 접어드는 20대 후반이죠
당연히 자식 낳고 살 생각도 없고요
굳이 따지자면 결혼보다
엄마로서의 삶이 더 싫어요
남이 굳이 물어보지 않으면
밝히지 않지만 누군가 결혼에
대해 물어보면 말합니다
"나 비혼 주의야 결혼할 생각 없어"
그럼 왜 다들 한 소리씩 하는 걸까요?
제발 저 같은 사람들
좀 내버려 둬 주세요
결혼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잃는 게 저한텐 너무
소중한 거라 싫은 거예요;;
무슨 재미로 사냐고요?
결혼해야 재미있게 사나요?
이 세상에 할게 얼마나 많은데
저런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자식 안 낳고 산다고 하면
'그럼 진정한 어른이 아니야'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심각한데
애를 안 낳겠다고? 이기적이야'
이런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자식 낳고 길러야만
진정한 어른인가요?ㅋㅋ
그런 기준은 누가 정한 거죠?
자식 기르면서 고생고생해야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거예요?
그럼 왜 맘 충이니 앱 충임네
하는 말이 나오는지 자식을
낳아야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게
팩트라면 그냥 진정한 어른 안될래요
자식 안 낳는 게 이기적이란
그딴 소리도 집어치워주세요
우리나라 출산율에 기여하자고
태어난 거 아닙니다 저는 행복하게
살려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결혼해서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특히 애 안 낳으면 이기적이라는
말은 진짜... 반박할 가치도
못 느끼겠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 왔고
우수한 학점으로 졸업했고
알아주는 기업에 취직해
인정받으며 돈 벌며 일 년에
한두 번씩 멀리 여행도 다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모성애란 이름으로 강요하지 마세요
저는 있지도,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보다 지금의 나를 더더 사랑합니다
남들 다 하는데 왜 그러냐?
남자분들 군대 가는 거 걱정되죠?
남들 다 가는데 왜 걱정하냐라는
말 납득이 가세요?
고3 분들 수능 두렵죠?
남들 다 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나요?
못생겨서 연애 못하니까
이러는 거 아니냐고요?
'결혼 싫어=남자한테 선택 못 받아서
강제적으로 독신을 고집하는 거'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대시도 많이 받아봤고
연애도 할 만큼 했습니다
그전에 비혼 주의자인 거 밝혔고요
막말로 비혼, 독신 주의자들이
남자한테 선택을 못 받아서
그렇다고 칩시다
그게 뭐 어때서요?
남자한테 선택 못 받았다고
그 사람의 모든 가치가
쓸모 없어지나요?
이성한테 인기 많은 것만이
기준 잣대는 아니잖아요
우린 종족 번식만을 위해
사는 짐승이 아니잖아요
아직 제대로 된 사람을 못 만나서 그래?
아뇨 정말 죽을 만큼 좋은 사람
만나 뜨겁게 연애도 해봤지만
결혼이라는 현실로 들어가긴 싫더라고요
그 사람을 정말 많이 사랑했고
뭘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사람이었지만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그를
붙잡을 수 없어 놔줬습니다
가치관의 차이로 헤어진 거죠
그 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했지만
나는 그 사람보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가치관이 맞지 않다면
누군가 양보를 해야 관계가 지속되는데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
생각이 있었으니깐요
내 인생이 더 소중하니깐요
자식이 주는 기쁨을 몰라서 그런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삶을 선택한
사람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삶보다 '나'로 사는 삶을 선택했기
에 궁금하지 않은 세계에요
자식이 주는 기쁨 느끼자고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싶지도
않고 나를 깎는 희생으로 그런
기쁨을 알아야 한다면
'평생 모르고 살래요
막말로 자식이 잘 자라주어
기쁨을 줄지 내 기대에 못 미치게
자라 슬픔을 줄지도 모르잖아요
자식이 주는 기쁨 타령도 하지 말아주세요
부모님 사이가 안 좋냐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냐고도
하지 마세요
그 말 자체가 실례입니다
저희 집은 아주 화목해요
부모님이 주말마다 등산 가시고
부부싸움하는 건 손가락으로 꼽습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남의 집이 화목한지
안 화목한지 맘대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비혼 주의, 독신주의, 자식을 안 낳겠단
사람이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해요;;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결혼한다, 자식 낳겠다 하는 사람에게
'결혼해서 자식 낳으면 고생이야.
허리띠 졸라매고 돈돈 거리면서 살고 싶어?
애 키우는데 3억 든대. 너 그 돈 있어?
네 자식은 무슨 죄야.
결혼 뭣 하려 해서 구질구질하게
살려고 해. 결혼하지 마.'
이런 말 들으면 기분 좋으실 분 없겠죠?
결혼을 하고 안 하고,
자식을 낳고 안 낳고는
순전히 본인의 선택이고 가치관입니다
결혼을 안 했을 때의 단점,
자식을 안 낳고 살 때 생길 수 있는
단점 있는 거 다 안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삶이에요
제발 비혼 주의든 독신주의든
딩크족이든 싱크 족히 든 내버려 둬 주세요
다른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
소리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고
입 틀어막고 싶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제가 너무 여자 중심으로 썼는데
반대로 남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도 가정을 꾸린다는
책임감 속에서 사는 게 싫을 수 있고
아빠가 되기 싫을 수도 있어요
남녀 불문 이런 가치관은
존중 좀 해줍시다 제발요
베플
결혼 출산 부추기는 여자들
너도 나처럼 당해봐라라는 심보임
난 되돌린다면 애도
안 낳고 결혼도 안 할 거다.
베플
저도 혼자 잘 살자는 주의입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이고요.
님의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우리 즐거운 인생 살자고요
베플
공감합니다. 전 연애 7년 차
30대 초반인데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 결혼 아니 결혼 못하면 죽는 것도
아니고 만약 결혼해도 딩크로
살 거라 말하면 정신 나간 여자
보듯이 쳐다보는 어르신들.
내 인생에 0.1%도 모르고
관여되지도 않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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