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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게임하면서 즐거운 딩크족 부부 - 네이트판 레전드썰




  
게임하면서 즐거운 딩크족 부부 - 네이트판 레전드썰

안녕하세요. 28살 29살, 
이제 2년 된 부부입니다. 
  
저랑 신랑은 둘 다 집에 순이 
집돌이 딩크족이고
신랑은 정관수술 마친 후입니다. 
  거기다가 둘 다 게임을 좋아해요. 
  
사실 게임상에서 만났고, 
서로 잘 맞아서 결혼하면서 제가 
랑 지역으로 왔고요, 
문직이라 금방 직장을 구했습니다. 
  
전 퇴근시간이 7시고, 신랑은 8시에요. 
단 저희가 퇴근하면 전 장보고 
와서 저녁 준비를 하고요. 

신랑은 오자마자 게임을 합니다. 
  
저녁식사가 준비되면 같이 저녁을 먹고, 
신랑이 설거지할 동안 제가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둘이서 같이 게임하다가 
11시~1시 사이에 자요. 
  
  
주말에는 밀린 빨래랑 청소하고, 
둘이서 나들이를 가거나 
귀찮을 땐 하루 종일 게임합니다
  
같은 게임을 해서 게임상에서도 
항상 같이 붙어 다녀요 ㅜㅜ
  
딩크족이라 여윳돈도 많아서
  
각각 용돈 30에 게임에 
투자할 비용 20 따로 씁니다. 

이 20만 원은 캐시템을 사던가, 
현질을 하던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용돈에서도 원하면 더 써도 되는데 
용돈 추가로 주거나 이런 거 없어요. 
알아서 조절ㅎ_ㅎ;; 
  
그 외 월급으로 생활비랑 
기타 등등 빼고 다 적금 넣고 있어요. 
  
  
  
여행 같은 것도 안 좋아해서 
따로 돈 쓸 곳도 없고, 술도 둘 다 
별로라서 돈 나갈 곳도 없고, 

진짜 돈은 차곡차곡 모이고 
좋아하는 게임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나름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는데 ㅜㅜ 
주변에서 너무 귀찮게 하네요. 
  
부부가 아이 가질 준비는 안 하냐, 
미래 생각은 안 하냐, 애도 아니고 
그 나이 되어서 게임이나 하고 있냐, 

게임에 돈 쓰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
등등.. 한심하게 보는 사람도 많고요, 
히키코모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봤어요. 
  
딱히 게임한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과 
그 주변은 좀 알잖아요

거기다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연락을 못 받을 때가 종종 있어서 ㅎㅎ
  
신경 안 쓰면서 사는 편이긴 하지만, 
오늘도 고등학교 친구한테서 장문의 
잔소리 톡이 와서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게임하면서 사는 부부, 
그렇게 이상하고 사회적으로
통용이 안되는건가요?



베플
그냥 둘이 잘 만난 거 같음

베플
저희는 연애 중에 제가 시작한 
게임을 남편이 같이하게 되면서 
연애 10년 중에 7년을 게임방에서 
데이트했어요ㅋ 

남들은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을 안 준다, 
기념일을 안 챙긴다 하소연할  
저는 아이템 양보 안 해줘서 울고 그랬네요ㅋㅋ 

결혼해서도 컴퓨터 두 대 놓고 
그러고 살았는데 같은 게임 10년 
하다 보니 슬 지겹고... 

새로 나온 다른 게임들 오픈베타 
신청해서 암만해봐도 재미없고. 

하던 게임 확장팩 나올 때마다 
재미 없어지고. 그러니 주말에 할게 
없어져 자연스레 외출을 하게 되면서 
놀러 다니는 거에 재미 붙여 차 사서 
주말마다 여행 다니다 어느 날부턴가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어도 좋겠다고 
의견 일치돼서 계획 임신, 출산해서 
지금은 아이 보는 재미에 살고 있어요.

서로 맞지 않는 게 문제지 둘이 
가치관이 통해서 재밌게 살고 
있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게임한다고 자기 일에 소홀한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른 건데.

베플
님들이 그렇게 살겠다는데 
 뭐라 해요. 그런 부부 은근히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