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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격식있게 피자 먹으라는 예비시어머니, 눈치없는 바보 예랑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시댁 스트레스 고구마 썰

격식있게 피자 먹으라는 예비시어머니, 눈치없는 바보 예랑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시댁 스트레스 고구마 썰





올해 10월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입니다  
어제 예랑하고 시부모님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딱히 내키지는 않았는데 예랑이 
자기 부모님이 널 한번 더 보고 싶어 한다며 
계속 조르고 졸라서 한번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는데, 
예랑은 리소토 시부모님은 파스타 저는 
피자를 시켰습니다 

피자는 일반적인 마르게리타 피자였어요  

저는 피자를 먹을때 샌드위치처럼 
세로로 접어서 먹는데, 그걸 보고 
시어머니가 뭐라 하십니다 

왜 이렇게 피자를 게걸스럽게 먹나고요 
그러면서 어른들과 식사할 때는
격식 있게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딱히 다른 사람이 "게걸스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피자를 격식 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시어머니한테 
어떻게 먹어야 격식 있는건지 한번 
보여주시라고 했더니 자기는 
피자 싫어해서 안 먹는답니다 참  

그리고 예랑도 제 피자 한 조각 먹었었는데 
그 사람은 한 입에 다 쑤셔넣고 먹었어요 

시어머니는 한마디도 안 하셨고요 
이게 격식 있는 건지 ㅋㅋ 따지고 
싶었는데 말문이 막혀서 말도 안 나왔습니다  

갑자기 이 결혼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네요 어이없는 시어머니나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는 예랑이나 자기 부인이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는데도 

자기 접시에 코 박고 먹기만 하는 
시아버지나 다 수준이 똑같아요 

그래도 저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파혼해야 하는 거겠죠? 


많은 댓글 다 잘 읽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파혼하시라는 얘기였는데 
죄송하게도 아직 그러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결혼식이 
한 달 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파혼한다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것도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요  

이 글을 올리고 조금 지나서 예랑과 
대화해 봤습니다 파혼 얘기를 꺼냈더니 
예랑이 찾아와서 빌더라고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아는 눈치였고, 
앞으로는 시댁 식구들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니까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또 친구들은 그런 거 가지고 파혼하냐, 
무 가벼운 이유다 하며 말려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결혼식은 일단 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혼인신고는 결혼식 1년 후에 
하기로 했고요 앞으로 시댁 만날 일은 
결혼식 말고 없으니 괜찮겠죠  

여러분께 마음에 안 드는 후기인 점 
죄송하지만 제 결정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조언 감사했습니다  







베플 
얼마나 돈이 없으면 피자를 먹는데 
격식 차려야 한다 생각할까요 
어휴 그냥 불쌍하다 생각해요 


베플 
먹어보라니깐 할 말 없으니 싫어한대 
식 있게 피자 먹는 여자 구해서 결혼하라고 
남자친구한테 말해요 적어도 지 엄마 때문에 
깨진다는 건 알아아죠? 

 잘 못 놀린 대가는 치르도록 해요 
아들이 젊고 예쁜 아가씨 데려오니 
질투에 눈멀었구먼  



베플 
아 기죽여놓으려고 미리 보자고 한 거구나   
뜻대로 안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