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시댁 & 친정

못 먹는 음식 강요하는 시댁 식구들 - 네이트 판 레전드 무식, 쓰레기 시댁 스트레스 썰

못 먹는 음식 강요하는 시댁 식구들 - 네이트 판 레전드 무식, 쓰레기 시댁 스트레스 썰







결혼 5개월 차 초보 주부에요 
대학생 때부터 결혼 전 가지 본가에서 
안 살고 혼자 자취했었기 하지만 요리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여기 판에 
요리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분들처럼은 못해요 

간단한 찌개나 국, 제가 좋아하는 
닭볶음탕이나 요리 몇 개 정도만 할 줄 알아요 
집에선 항상 간단히 먹고 밖에서 
많이 사 먹었어요 

그러다 보니 요리 실력이 꽝이네요

시부모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하시더니 결혼초부터 저희 집에 
밑반찬을 주시고 계세요 

죄송하지만 너무 감사하죠 

저희 친정엄마도 딸 구박받을까 봐
항상 밑반찬 챙겨주시려 해요 
시부모님한테 너무 손 벌리지 말라고요 

양가 부모님이 이렇게 챙겨주셔서 
덕분에 아직까지 밥 차리는 걸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받은 적은 없어요 

주말에 시어머니가 김치 조금 담그셨다고 
와서 가져가라 하시길래 남편이랑 
저녁에 다녀왔었어요 

저녁 먹고 갈 때 되니까 어머니가 
반찬 챙겨주시길래 옆에서 감사하다 
말하고 반찬 옮겨 담는 거 도와드렸죠 

김치가 맛있다며 김치 담으시다가 
하나 찢어서 제 입에 넣어주셨어요 

찢어서 통안에 양념이랑 같이 주시는 것까진 
봤는데 세상에 그 안에 생굴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한 번도 생굴 넣으시더니 
이번 김치엔 넣으셨더라고요 저 굴 못 먹어요 
해삼이나 멍게, 이런 종류는 식감이
 너무 싫어 입에도 못 대요 

회는 괜찮은데 
굴 쪽은 입에도 못 대겠더라고요 
이거 남편도 알고 시부모님도 다 아세요 

제가 토할 것 같아 휴지에 뱉으려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팔을 잡으시며 말리셨어요 

유난 떨지 말고 
김치랑 같이 먹으면 시원하다고요 
근데 결국 울렁거리며 올라오는 느낌에 
화장실 가서 다 뱉어냈어요 

입안에 그 비릿한 향 때문에 헛구역질까지
나오는데 시어머니가 옆에 오셔서 한숨
쉬시는데 얼마나 민망하고 속상했는지 몰라요 

힘들게 하신 음식 변기에 뱉어버리면 
너무 죄송하죠, 근데 다 아시면서 억지로
으라고 팔까지 잡으시고 남편도 시아버지도 
무슨 일인가 하고 달려오셔서는 
변기 잡고 있는 저보고 한숨 쉬셨어요 

시댁 나올 때 
시아버지가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다음엔 굴국 밥 먹으러 가자고요 생굴이 아니라 
괜찮을 거고 자꾸 먹다 버릇하면 생굴도 
먹을 수 있다고요 

이렇게 입이 짧아서 어쩌려고 하냐며 
한숨 쉬시긴 하셨지만, 저희 시아버지 
하신다면 하시는 분이란 거 제가 알아요 

분명히 다음에는 정말 굴 국밥이던 
굴 요리 쪽으로 데려가실걸 알아요 

판 자주 읽어요 
저, 처음에 단호하게 거절해야 그다음에 
안 그러신다는 댓글들 많이 봐서 
바로 죄송하다고 전 정말 못 먹겠다고 했어요 

이것 때문에 남편한테 
집에 오는 차 안에서 한 소리 들었네요 

이 더운 날 시어머니가 힘들게 한 김장을 
변기에 뱉어버리질 않나, 시아버지가 도와주시겠다는 걸 
아버님 민망하게 그 앞에서 대 놓고 거절을 한다고요 

저도 너무 서운해서 
뭐라 하다가 결국 말싸움했어요 

어머님 아버님 앞에서 토하는데도 
등 한번 안 두드려준 것도 서운하고, 사람 토하는데 
창피하게 어머님 아버님이랑 같이 옆에서 
빤히 보고 있던 게 너무 서운했었거든요 

차라리 어머님 아버님 주방이던
거실이던 보내고 문이라도 좀 닫아줬으면
했는데  지금까지 말 안 하고 있어요 

기가 막힌 게 저녁 차려주면 하루 종일 
저 무시하다가 그때 딱 한마디 해요 
엄마 김치 먹지 말라고요 

아무리 굴이 들어간 김치여도 
생굴을 못 먹는 거지 김치는 먹을 수 있어요 
제가 굴에 알레르기 있는 것도 아니고, 
굴 안 싸서 먹으면 김치 정도는 
그냥 먹을 수 있어요 

어차피 안 먹을 거였지만 
정말 사람 서운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어제는 제 저녁만 차렸어요 

자기 밥은 어디 있냐 하길래 알아서 밥통에서 
퍼다가 어머님 김치랑 먹으라 했더니 
화내더라고요 

자기가 이집 머슴이냐고요 
김치랑만 밥을 주는 게 어디 있냐며 
당장 찌개 큰 그릇에 퍼 오라는데 
속상해서 그냥 집 나와버렸어요 

더 이상 뭐라 하는 거 듣기도 싫고 
있어봤자 저만 스트레스라서요 
지금은 동생 집에 와있어요 

동생은 화내고 제부도 제 남편한테 
실망했다며 둘이 같이 화내주니까 
그래도 마음이 좀 풀렸네요 

새벽에 그냥 혼자 속상해서 여기 끄적거려봐요  






베플 
남편 못 먹는 거 있죠? 
그걸로 매일매일 꼭 차려요! 
이참에 한번 해보라고! 


베플 
별말도 안 되는 집구석이 다 있네요 
남편한테 보여주세요 지 마누라가 못 먹는다는 걸 
억지로 처먹이는 게 못된 심본지, 구토 나오는 거 
참고 먹으라는 게 정상인이 할 짓입니까? 

일진 고등학생들도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은데 
비린 거 못 먹는 사람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이 향 비릿하다고 비슷한 향 나는 수박도 
못 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사람 
만나는 족족 입에 오이 쑤셔 넣을 태세네요 

시어머니가 주신 건데 어쩌고 
참 한심할 따름이에요 남편이라고 있는 작자가 
그저 어른 공경이라는 테두리에만 갇혀서 옳고 
그름도 분간을 못하니 친정에서 아시면 
경을 치시겠어요 보세요

생판 모르는 남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당신 마누라가 토하는 걸 보고만 있는 
당신이 제대로 된 남편이라고 생각합니까? 



베플 
싫다는 음식 왜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개개인마다 취향이 있고 좋고 싫음이 있는데 
단지 자기와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요하고 화내는 집안은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그렇겠지 이혼하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일 뿐인데 가족이라는 
굴레를 씌워 종속시키고자 하는 인간들 
경멸스러울 뿐 저런 집안과는 관계를 
끊는 것이 인생에 있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