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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누 4년차의 시누이 노릇 잘하는법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시누 4년차의 시누이 노릇 잘하는법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30살 먹은 나름 골드미스라 
믿고 싶은 직장 년입니다 

죽고 못살게 사랑하는 오빠는 아니지만 
나름 하나뿐인 오빠가 처음 보는 웬 아가씨와 
집에 와 결혼을 허락받고는 주말에 날 백화점에 
데려가서 원피스와 재킷 구두를 사주며 말하더군요 

"앞으로는 네 오빠보다는 새언니의 남자가 될 거라서 
네 선물을 사주긴 힘들 것 같다 그런 의미로
마지막으로 마음껏 사주겠다" 

아 이제 정말 장가를 가는구나 싶더군요  

딸은 나 밖에 없던 집에서 새로운 
젊은 여자의 등장은 잠시 나를 긴장하고 
경계하게 했지만 그것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차차 없어지고 지금은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시친 결을 보다보면 시누와 올케 사이의 
문제로 글이 종종 올라오길래 제가 생각하는 
시누가 지켜야 할 도리를 정리해봅니다 


1. 친언니라고 생각하지 마라 
호칭이 새언니입니다 친언니가 아니지요 
친언니 동생처럼 지내자고 하고 진짜 자기가 
동생이 되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의 
예의와 가식이 있어야 서로 상처받지 않아요 

친언니한테는 괜한 짜증 부려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히지만 새언니는 상처가 되고 
시댁 식구를 꺼리게 되는 사건이 됩니다 


2. 오빠는 이제 내 식구가 아닙니다 

나는 예전처럼 오빠를 대하고 할지라도 
오빠도 예전과 똑같이 나에게 해주길 바라지 마세요 
오빠는 새로운 식구를 꾸려서 우리 
식구에게서 분리되어 나간 겁니다  

가까운 친척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3. 내가 하던 일을 새언니에게 너무기지 마세요 

집에서 밥 먹고 설거지하시나요? 
전 주말엔 제가 하는 게 어릴 때부터의 제 일이었어요. 
하던 일은 그냥 계속하세요 새언니는 오빠랑 결혼한것 
뿐이지 내 일을 덜어주러 시집온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새언니가 늙은 내 엄마를 
안도와 준다고 분해하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본인이 직접 도와드리세요 

내 엄마가 날 키웠지 새언니를 키운 건 아니잖아요? 
또 본인의 남자형제가 처갓집 가서 
뭘 얼마나 도와드리겠어요

저희 엄마도 새언니보다는 절 
부려먹는 편이 익숙하고 편하시답니다. 


4. 오빠네 집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새언니네 집이라고 생각하세요 

오빠네 집이라고 생각하면 
내 행동이 너무 편해지고 그럼 새언니는 
내가 오는 게 귀찮고 불편해지지 않을까요? 

전 가능한 한 언니가 먼저 오라 하지 않으면 안 갑니다. 

정 가고 싶으면 최소한 하루 전에는 
새언니한테 허락받고 가요 그리고 가능한 그곳에서
먹을 건 제가 계산하던지 최소한 설거지라도 하고 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지요 

언니의 살림이 또는 청소상태가 
맘에 안 들어도 절대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5. 오빠 편을 들지 마세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저희 
오빠 같은 남자랑은 결혼 절대로 안 합니다 
그런 오빠와 결혼해서 잘 살아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지만 
너무 편들면 새언니가 서운하겠지요  

나랑도 박 터지게 싸우던 인간입니다. 
오빠 언니가 싸우면 언니랑 속 시원하게 
오빠 흉음 보세요  

언니한테 오빠 흉본다고 오빠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아요 하지만 반대 경우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됩니다 


6. 마지막으로 저희 부모님이 항시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네 새언니 한 명만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거지만 네 새언니는 시부모에 
너랑 남편까지 4명을 대해야 하는 거다 
누가 더 힘들겠냐!! 

아무것도 안 해도 
불편한 게 시댁 식구라더군요 
내가 괜히 못된 시누 되어봤자 울 엄마 
아빠 오빠 누구에게도 좋은 영향 갈 거 없습니다 

생각나는 데로 쓴 거라 재미도 없고 
엉망인 글이지만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시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