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를 우리집에서 키우자고?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어제 새벽 3시경에 시어머니께
연락이 와서 남편이 시댁에 갔음
무슨 일 생긴 건가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고 시댁에 간 뒤에 연락 달라고 했지만
카톡으로 아침에 어머니 모시고
가겠다는 연락만 받음
아침에 전화로 어머니와
막내 시누를 데려오겠다고 함
궁금했지만 일단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에 신랑과 막내 시누가 왔음
예상한 데로 옷가지 몇 벌과 집을 나온 듯
챙겨왔는데 어머니는 형님을 만나러 가셨고
막내 시누만 데려왔다고 함
막내 시누는 11살이고
어머니가 재가해서 낳은 딸임
신랑은 지금 30대 초반임 우리는 3살짜리,
15개월 두 아이가 있음
신랑이 와서 얘기하길 시부모님들이
이혼하실 듯 함 속 사정은 내가 시부모님
흉볼 거 같아 자세히 얘기 못하겠다고 하고
안 해주고 부모님이 지금 서로 큰소리로 싸우시고
막내 시누가 정서에 좋지 못한 거 같아
시누를 데려왔고 이혼하시게 되면 막내
시누를 우리가 데리고 있자고 함
그리고 내 의견은 어떠냐 물어봄
어머니는 앞으로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실 거
같고 아버님은 막내 시누를 아버님이 키우시겠다고
했지만 신랑은 아버님이 술 마시고 하시면
막내 시누를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아
자기가 데리고 있었으면 한다고 했음
어머니가 우리가 막내 시누를보면
생활비도 주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방 두 칸에
막내 시누가 지낼 방이 마땅 차기 때문에
세 칸짜리 집을 어머니가 구해주시겠다고
했고 내 생각을 묻기에
나는 우리 애들 보는 것도 힘들고
내가 잘할 자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얘기했음
지금 한창 사춘기인 시누를 맡을 자신이 진정 없음
그랬더니 그게 머가 어렵고 힘드냐며
밥공기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함
그리고 내가 단번에 거절할 줄 몰랐다고
이해해 주지 않아서 섭섭하다 함
신랑은 내가 친정에 일이 생기면
다 받아주려고 했는데 앞으로 그거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함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어차피 집을 구 할 거면 어머니도 구하셔야 하고
어머니 막내 시누 우리 식구 다 함께 사는 거
어떻게냐고 내가 맞춰서 살아보겠다고 함
어머니가 나랑 같이 사는 거 싫다고 하심
내가 어머니를 싫어하는 거 어머니가
아시는데 같이 사는 거 불편하다고
여기서 뻥짐
나는 어머니가 나를 맘에 들어 하지 않으셔서
늘 어렵고 했는데 내가 어머니를 싫어한다고 함
물론 어머님이 쉽지 않고 불편함
내가 노력하겠다고 막내 시누도
우리랑만 잇는 것보단 어머니랑 함께 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내가 막내 시누 보는 게
싫어서 내 의도가 불순하다며 다 같이
사는 거 싫다고 됐다고 함
내가 모질고 가족인데
이해도 못 하는 아내인 건가요
가족이니까 제가 이해하고 남편이 원하는 데로
한 번에 받아들이고 했어야 하나요
저 같은 경우가 있으셨던 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자기 싫어하는 거 알아서 같이 살기
싫다는 시어미가 재혼해서 늙은 나이에
낳은 지 딸내미는 며느리한테 맡기고 싶단 건가?
진짜 꼴갑이다
베플
11살이면 혼자 집에 있을 수도 있고
밥도 너끈히 챙겨 먹을 수 있어요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제가 밥 챙겨 먹고
동생 챙기면서 자랐어요
괜히 맘에도 없이 시누이
맡았다가 피차 끝이 안 좋을 것 같으니
인정에 발목 잡히지 말고 확실히 거절하세요
난 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았네
그리고, 난 저 말 들을 때마다 너무 짜증 나
"밥공기 하나 숟가락 한나만 더 올리면 되는 거 아냐?"
입을 찢어 버리고 싶음
베플
어머니가 막내 시누이랑 같이
안 산다고 하는 것도 막내 시누가 어머니를
싫어해 서냐고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세상 어떤 부모가 비정상이 아니고서야
자기는 혼자 살고 지가 낳은 딸을
며느리한테 맡기나요?
정이 없니 독하니 하면 자식새끼
남한테 맡기는 어머니만 하겠냐고 묻겠네요
밥숟갈 하나만? 미친 새끼
내가 시어머니 싫어해서 같이 못 산다면
시누이도 싫어하는 인간인 거 알 거 아니냐고,
난 못하니 당신이 자식 버리고
동생 키워보라고 하세요
너무 어이없어 자작 아닌가 의심까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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