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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딸 남친들이 마음에 안듭니다. 속물 엄마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자식 고민 썰

딸 남친들이 마음에 안듭니다. 속물 엄마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자식 고민 썰





나이도 어리고요 
자꾸 자기보다 못한 남자만 만나고 
사귀는 건  사실 객관적으로 
제 딸이 별로인 걸까요? 

엄마라서 그런 게 아니라 성격도 야무지고 
전문직 전공에 외모도 키가 크진 않지만 
이쁘장하고  친구도 많은데 사귀는
남자마다 한숨 나오게 별로 네오  

학벌도 외모도 집안도 전부 별로인 
남자애들  속물 같아서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저 속물 맞아요 제 딸 정도면 좀 비슷하거나 
나은 애들 만나도 되지 싶은데 왜 그러는 걸까요 

익명 빌어서 말하는 거니 너무 욕 하진 말아주세요 






댓글 
입장에서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네요 
그러나 딸이나 딸의 남자친구의 객관적인 정보는 
하나도 없는데 엄마 말이 맞다 아니다 
무슨 말은 못하죠 


댓글 
아직 순진해서 그래요  
한 번 제대로 자기 레벨에 맞는 남자 
만나고 나면 그 수준에서 벗어나서 
사귀진 않을 텐데 조금 기다려보세요  


댓글 
저희 사촌 언니가 집안의 자랑이었어요 
명문대 의대 나오고  그런데 만나는 남자마다 
정말  이해가 안 됐는데 고모는 내버려 두더라고요 

알고 보니 사촌 언니 성격이 식구들도 
모르게 아주 강해서 한국 남자들 일반적으로 
여자 아래로 두려는 관계 못 참 아하고 

따르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잘나고 학벌 좋고 
괜찮은 남자들이 그녀를 못 참아 했고요 

게다가 이런 말씀 조심스럽지만 사촌 언니 
성욕이 아주 셌어요 자기가 '남자'로 느끼는 
남자만 가까이하더라고요 

당연 범생이나 좋은 남자들에게서 
수컷 같은 느낌이 본능적으로 안 느껴지니 
그거에 집중해서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생긴 건 아주 얌전하고 
평범하게 생긴 범생이 과였습니다 

결국 온 집의 반대 무릅쓰고 하위권 대학 
체육과 나온 헬스 트레이너 분과 결혼했다
한번 이혼  근데 본인은 행복해했고 
고모는 그냥 다 이해하더라고요 




댓글 
의대 입학하자마자 
의대생들에게 환멸 느껴 눈길도 안 줬대요 
20살 갓 입학할 때부터 의대 자부심 쩔고 
그 어린 나이에 특권의식 몸에 배어서 모든 
남자가 꼴도 뵈기 싫었답니다 

연예인처럼 이쁘게 생긴 아이고 
강남에 딸 이름으로 된 아파트도 있어요 

할아버지가 손녀한테 물려줬어요 
초중고 때 엄마들끼리 애들 데리고 모이면 
여자 남자 할거 없이 인기 너무 많았고
아주 순수한 아이였어요 

의대 가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대요 
친구가 딸을 너무 순수하게 키웠어요 

친구도 전혀 속물적이지 않고 착하고 이뻐요 

같은 의사랑 결혼할 생각 전혀 없고 
맘이 통하는 순수한 사람 만나 결혼하겠다고 한대요 




댓글 
대학 1 2학년 때는 조건 따지면 
속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신보다 못한 남자를 
만나는 걸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속물(?)로 변해 갑니다  

보통 자존감이 낮아서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잘난척하는 
남자들이 싫어서 자신보다 못한 남자 모든 걸 
자신에게 맞춰주는 마음 편한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적극적 반대는 하지 마시고 다른 집 
사례를 얘기할 때 혹은 드라마 볼 때 연애는 
자유지만 결혼은 부모 동의 없이 하려거든 
모든 걸 본인 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딸이 결사반대할 조건의 남자랑 
결혼한다면 결혼식 참석도 안 할 거다 등 
지나가는 말처럼 흘리세요  




댓글 
아는 언니가 남편 사업하고 잘 사는편인데 
아주 검소해요 사치하고 꾸미고 이런 
스타일 전혀 아니고요 

아이가 둘인데요(현재 둘 다 결혼한 성인) 
딸아이가 중학생 땐가 친구 집 갔다 와서 
엄마 그 집 갔더니 집에 대리석이 깔려있고 
소파도 정말 으리으리하고 사슴 조각 이런 것도 
막 있고 블라블라 그랬나 봐요 

아이 눈에 소박한 집에 살다 화려한 집 보니 
신기하고 들떴겠죠 근데 이 언니 머라 했냐면요 
내가 너 그리 키우든 껍데기가 머 그리 
중요하다고 그런 겉모습에 호들갑 
떠냐고 뭐라 했대요 

실제로 이 언니 건물도 
아파트도 여러 채 아주 부자거든요 
근데도 희한하게 삶은 서민풍 이예요 

아 먹는 거 건강에 좋은 거 장뇌삼 
몇백 이런 건 쉽게 사더라고요 

늘 목회자 같은 설교 이야기에 아이 둘을 
본인 생각에 아주 반듯하게 키웠어요 
둘 다 전문직이고요 

근데 배우자들이 음  13평 임대 아파트에 
동생 2 있는 집 장녀 노후대책 안 돼있어 
지금도 일하러 다니시는 사돈 
직업도 중소기업 다니고 그냥 그래요 

그 언니는 내색은 안 하는데
(며느리가 아주 심성이 착해 사위가 
생활력이 강한 모습이 좋아) 

의사 변호사 선 자리도 단호히 
마다한 자식들 좀 섭섭하다곤 하더라고요 
그냥 원글님 따님은 사람만 보는 거예요 

사귀다 결혼할 수도 있는데
(순진한 애들이 주로 연애 오래 하다 결혼하죠)

주변 환경은 개의치 않아요 좋게 말해 순수한 거예요 
지금이라도 하나씩 일러주시기 바라요 




댓글 
제 친구 지인들 중 이런 케이스가 있는데 
첨에는 여자가 미쳤구나 했어요 

친구들 고 스펙 전문직인데 남자는 
그냥 약간 한량 스타일이에요 

직업 집안 학력 다 평균보다 떨어지는 
그 친구들 다 하는 말이 자기 말 잘 들어주는 남자 
내 말이면 껌뻑 죽는 남자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물질적 요건 보다 성격 맞고 
취미생활 맞는 거 같이 있으면 행복한 것
이런 것을 더 많이 봤어요 

첨엔 친구들 다 순진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게 볼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다들 살아가는 가치 기준은 다르니 그 친구들은 
자기한테 가장 이익이 되는 기준으로 
사람 고른 거더라고요  




댓글 
조건 보다 사람만 보는 경우 일수도 
있긴 한데 그게 매번 그렇다면 
다른 문제일수도 있어요 

학벌이나 집안이 딱히 내세울 거 없는 
남자가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그 원인은 다른 분들 말씀대로 자존감의 
문제일수도 있고 내가 이성에 맞춰주기 보다 
남자가 자기를 우러러 봐주고
떠받들어주길 바랄 수도 있고요 

그 관계를 자기가 주도하고 싶은 욕망이요 

이성을 보는 눈이란 굉장히 
다변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거 같아요 
자기가 자라온 가정환경 취향 결핍 내적 욕망 등  




댓글 
이게 자존감과 관련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살아오면서 주변에 원글님 딸이랑 
비슷한 타입의 친구들 보면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정말 싫으면 안 만나지만 그다지 싫진 않은 사람이 
대시하고 잘해주면 그냥 일단 거절 못해서 
만나다가 어쩌다 보니 사귀고 있고  

이건 아니다 싶다가도 막상 
헤어지잔 말은 못하겠고 정도 들고  
암튼 딴 건 다 야무진 거 같은데 이상하게 
남녀관계는 우유부단한 애들  

저런 커플 보면 여자가 더 잘났으니 
연애 주도권이 여자한테 있을 거 같죠? 
아니에요 반대예요  

오히려 남자가 '난 너한테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왜 나 같은 놈을 만나' 등등의 말로 맘 약한 여자애들 
모성애 극대화해서 먼저 찰 수도 없음 
그러다가 먼저 차이기도 ㅡㅡ  

아 저 주변에 친한 애들 중 몇 있거든요 
일명 헛똑똑이ㅜㅜ 결혼해서도 그거 어디 안 가요 
싫은 소리 잘 못하고 돈은 지가 더 잘 벌고 남편보다 
더 힘든데 딴 집 주부들 하는 건 또 다하려고 함  

옆에서 잔소리하다 포기했어요 




댓글 
제 이야기랑 비슷해서 적어봐요 
부모님이 겉모습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교육하신 탓에 사람만 보고 만나다 보니 
진짜 개천용만 만났어요 하하하 

저희 집은 중산층 이상임에도 
엄청 검소하게 살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순진했고요  
나이 들면서 결혼 직전에 막상 결혼까지 
가지도 못하더라고요 

남자친구들이 제가 부담돼서
 결혼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 결혼할 때쯤 저나 저희 집 사정이 
본인보다 우위인 걸 알아서 ) 

결혼은 현실이구나 
깨달았을 땐 이미 늦어서 주변에 찾기 
어려워서 결정사 제 발로 가입해서 
겨우 그나마 갖춘 사람 만났어요 

전 딸 나으면 이쁘고 좋은 옷 
입히고  세뇌 교육할 거예요

그 사람 배경도 꼭 보라고 부모님도 
후회하셨어요 그렇게 키워야 했던 건가 
싶어 하시고  중간에 연애할 때 부잣집 도련님도 
만나고 그랬는데 좋은 배경 무시하던 부모님 탓에 
저도 그 배경을 가치로 두지도 않고  
짐 생각하면 후회 많아요 

자존감보다 
가치관 문제일수도 있어요 
대화 한번 해보세요




댓글 
제가 중고등학교 때도 
공부만 했고 학벌이 좋은 편이고 
동생은 날라리 학교는 인 서울 여대에요  

전 제가 학벌이 좋으니 사귀는 사람이나 
남편까지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주변 동기들이 저와 같은 타입이 
많으니 좀 새로운 사람에게 끌린 것 같네요

전공 쪽으로는 약해도 잡기에 능한 사람이 
더 존경스러운  제 주변 친구들도 그래서 
본인보다 비슷하거나 좋은 학벌보다는 
낮은 학교 배우자들도 많아요  

동생은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즉 학벌 좋고 똑똑한 사람 위주로 사귀더라고요  
결혼도 그렇게 했고 동생 친구들도 대부분 
서울대 출신과 결혼했고요  

결론은 본인이 많이 가진 부분보다는 
인이 부족한 부분을 가진 배우자를 
찾다 보니 그런듯해요  




댓글 
제 친구들이 그런 결혼들을 많이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 살아요  
애초에 자기 성공이 최우선인 타입들이라 
잘난 남편 맞춰주면서 사는 건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어요  

마인드도 딱 내가 돈은 잘 버니 나머지 것들
(가사 육아)은 남편이 책임져라고요  

그래서 애를 낳고도 남편이 육아휴직 심한 경우는
회사를 그만둬 가면서까지 아이를 케어했어요  

물론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남자가 
자격지심이 없어야 하고 시댁에서 이런 걸 어느 정도 
수용해줘야 하는데 워낙 며느리 능력들이 넘사벽으로 
좋으니 시댁에서도 뭐라 못 하더라고요  

아무튼 세속적인 것을 떠나 자기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처럼 본인의 자아실현이 중요한 경우는 
서포트 해줄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거든요  

다만 그 무엇보다 서로 누구 덕을 보겠다는 
접근이 아니라 사랑하니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살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참 저도 전문직에
님 따님처럼 외모도 빠지지 않았어요  
조건 따지거나 이러지도 못 해서
지방대 나온 남자도 만나봤고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같은 전문직 동기랑 결혼했어요  
매일 일상적으로 부대끼다 
보니 정분이 나더군요  

벌써부터 너무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