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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태교여행을 시댁으로 가자고 하는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태교여행을 시댁으로 가자고 하는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결혼 2년 임신 6개월 차를 
달리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5개월 때까지 토하는 입덧을 달고 
살다가  이제야 근근이 먹고 있습니다  
시댁은 이혼가정이고 사이가 안 좋으시고  
결혼 전에도 인사를 따로 가야 될 만큼 
사이가 안 좋으셨어요 

그게 내내 마음에 걸리고 남편도 안쓰러워 
내가 더 잘해야겠단 마음으로 저희 부모님보다 
더 챙기고 노력했습니다 

결혼하고 내 부모 보고 싶은만큼 남편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겠지 싶어 첫 휴가를 
시댁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3박 4일을 하루는 아버님을 뵙고 
식사 대접을 하고 나머지는 호텔방을 잡아 
시어머니와 한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드시고 싶은 거 
하시고 싶은거 해드리며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올라왔지요  

저희 시댁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셔서 
매달 용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해했습니다  
그 뒤로도 자의든 타의든 시어머니를 많이 챙겼습니다 

손수 만든 쿠키가 드시고 싶다 하면 
만들어 붙여드리고 책이 필요하다 시집이 필요하다 
하시면 좋은 마음으로  많이 사서 보내드렸고 

때때로 비타민 오메가 하다못해 
간식거리까지 사서 보내드렸습니다  

한 번도 내가 왜 이래야지 생각한 적도 
없고  당연히 내가 잘해야지 싶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위암 1기 판정을 
받으시고 다행히 수술은 잘 되셔서 걱정할 필욘 
없지만 3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임신한 몸으로도 
더 전화 자주 드리고 챙겼습니다 
남편이 살갑지 못한 아들이기에 며느리가 
더 잘해야지 싶었습니다  

문제는 임신하고 터졌네요 

임신 3개월에서 4개월을 달리고 있을 때 
입덧이 최고조였고 피까지 토하며 응급실을 
실려가기를 몇 번을 하고 있을 때라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 검진차 서울을 가야 하는
상황이고 저희 신혼집은 천안입니다  

전화드려서 어머니 제가 너무 힘들어 어머니 식사를 
못 챙겨 드릴 거 같은데 어쩌지요? 말씀드렸더니 
그럼 병원 갔다 바로 내려가지워 라고 하셨어요 

번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런 줄 알았는데 
상의 없이 일주일을 집에 머무신다는 통보를 
남편한테 듣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친정 가는 남편의 말을 따라줬습니다 
시누도 왔었고요 

시누가 임신 선물을 줬고 입덧이 심해 
그걸 사용 못하고 있었는데 그 자기가 한 선물을 
저한테 한마디 상의 없이 어머니를 드렸고요 
어머니는 그걸 가져가셨네요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하나 안방에 들어있는 거였고 
한마디 상의 없이 줬다는 충격으로 
처음으로 시누한테 조심해달라 문자를 보냈는데 
언니가 안 쓰는 거 같고 필요 없는 거 같아서 
우리 엄마 줬는데 그걸 이제야 안거임? ㅋㅋ

필요하면 다시 보내겠다 하여
조심해 달라 했더니 병원도 옮겨서 갈 일 없지만 
혹시 가게 되면 조심하겠다 뭐 기분 나쁘다니 
사과할게라는 어이없는 답변으로 처음으로 
실망도 마니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임신해서 이게 뭔가 싶고 이게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었습니다  

준시 누도 문제도 그걸 임신 선물인 걸 
알고도 가져간 어머니께도 실망을 
많이 해서 마음에 문이 닫혔습니다  

3일에 한 번씩 드리던 
전화도 안 부처 보내던 메시지도 
2달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하고 싶지 않네요 
죽어라 노력하고 배려하고 집도 내드린 결과가 
이건가 싶어서 2박 3일 울면서 맘이 닫혀버렸네요  

친정 부모님께서 돈 내줄 테니 
태교여행 겸 해외 가자 하셔서 남편한테 
얘기하니 시어머니께 가고 싶다고 합니다 

한발 양보해 우리 돈으로 
둘이 제주도를 가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한테 가잡니다  

집에서 멀고 그나마도 내려서 배를 타고 
한 시간가량 타고 들어가야 하며 들어간다고 해서 
쉴 방이 있는 것도 아니며 한방에서 시어머니랑 
멍멍개랑 지내야 합니다 

그때 저는 임신 8개월 차를 
달리고 있는 시기일 거고요 

전 부부가 오붓하게 배속에 아이와 
태교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왜 결혼 전엔 왕례없던 본인 사시는 곳을 
오라고 아들 하게 닦달하는지 모르겠고 
설령 제가 간다고 해도  말릴 판에 굳이 힘들고 
어렵고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저를 끌고 
거기를 가자고 하는 남편도 이해가 안되네요  

임신 기간 동안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남편은 시댁 가서 여행하고 오라고 하고 
글쓴이는 친정부모님이랑 해외여행
다녀오세요. 님 남편 멘틀이 쓰레기네요. 


베플 
너 혼자 네 엄마한테 
가서 엄마젖 먹고 오라 하세요. 


베플 
시댁 가느니 집에 있겠네
남편 혼자 시댁 보내고 여행 가세요!







후기랄 것도 없지만 태교여행은 
가지 않겠다 했습니다 혼자 어머니께 
다녀오라고 했고요  돌아온 답변은
어떻게 혼자 가느냐 였어요.

결국은 휴가 때 여행을 가자 
하였으나 제가 이미 맘이 떴네요  

중요한 건 스트레스가 심해 자궁수축이 왔고 
배가 아파 병원을 가서 자궁수축 진정이 
되는 영양제를 맞고 왔고요 

2주 동안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되면 
잦은 자궁수축으로 인해 진통이 올 수 있기에 
검사를 해보자는 말을 듣고 왔네요 
진통이 오면 아기가 나온답니다.

이제 6개월인데요 하
제가 남편과 시댁에 바란 점은 하나에요 
제가 노력하고 배려했으니 임신한 기간
동안은 절 배려해주길 바란 것뿐입니다.

하나 제가 배려 받아야 
할 시기에도  왜 나는 늘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속상함이었어요.

임신 유세 떨고 싶은 생각도 없고 
공주 대접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냥 전 먼저 생각해주길 바라는 거였어요.

6개월 내내 집에만 있었으니 
한 번 정도는 남편과 오붓하게 추억을 쌓고 싶었고요 
여름휴가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엄마한테 가자 였고 알아듣게 설명을 했는데도 
제가 뒷전처럼 느껴지게 행동한
남편이 미웠네요 그게 다예요.

매번 엄마는 아프고 수술도 했고 자식 된 
도리로 거기 한번 가겠다는데 안되냐에 말문이 막혔어요
언제나 시어 머는 아프셨는데 왜 결혼 전엔 
찾아가지 않았을까요


리플들 하나하나 잘 읽고 갑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참고하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고 
톡에 올라갈 만큼 한 일인데 왜 남편은 모르는지  
한편으론 씁쓸하네요  

무더위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