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는데 살쪘다고 놀리고 구박하고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전 25주차 임산부예요.
27살이고요 임신전엔 키 165/52kg
였는데 임신 후 벌써 7킬로가 쪘네요
상체 위주로 매주 꾸준히 찌더라고요
배도 제법 나왔어요
살쪄서 막 미련해 보이는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남편은 제가 살찐 게 싫은가 봐요
초기엔 제 허리 잡더니 웃으면서 우와 살 잡히는 거 봐
얼굴 터지겠네~ 이렇게 장난을 치더니
이젠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요
자기 주변에 임신부들은 다 날씬하고 배만 나왔대요
다른데 찌는 건 제가 자기관리를 못해서이고
결국 제 건강에도 애한테도 안 좋은 거래요.
늘 웃으면서 좋게 말하지만 저에겐
그 한마디도 굉장한 스트레스예요.
제가 뭘 먹으면 음식 뺏고요.
밤에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자기 전에
먹으면 몸에 안 좋다고 참으라고만 하고
대놓고 살쪘다고 면박 주는 건 아니지만
항상 이유가 있어서 더 기분 나빠요.
제일 기분 나쁜 건 매일 보면서
매일 새삼 놀란 척을 해요.이야
어깡인데? ㅋㅋ 라던가 볼 때마다 못 볼걸
본 것처럼 헉헉거려요 늘 웃으면서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베플
자기가 싫어하는 거 같아서 알아보니가
그렇게 몸매 좋은 여자들은 다들 비싼 돈 주고
관리 다니더라고 자기가 이렇게 신경 쓰는 거 보니
자기를 위해서 나도 다녀야겠다고 해봐요.
미친 새끼가 임산부가 몇십 킬로씩 쪄서
애한테 나쁘지 않은 이상은 살찌는 게
정상이지 뚫린 입이라고 말하는 거 진짜 재수 없네요.
베플
진짜 병신인 듯 첫째 가졌을때 20킬로 쪘고요
50킬로 나갔었는데 난생처음 그런 몸무게
찍어보니 사람이 돌더라고요
저는 몸무게에 좀 민감한 편이어서
그거 때문에 우울해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그래도
이쁘다고 신랑이 얘기해줘서 그거에 안심하고
모유 수유한다고 안심하고 먹다 보니 마사지 받고
해서 다 빠진 게 8킬로가 다시 불더라고요?
그리고 의지 빈약이라 살은 빼본 적도
없고 유지만 하다 둘째 들어서서 6킬로
찌고 지금 곧 100일 돼가는데 8킬로 빠졌어요
나는 50킬로는 이제 내 욕심이고 애 둘
보는데 죽을 거 같다고 그냥 55까지만
바란다고 그랬더니 살 안 빼도 이쁘대요
어제도 첫째 자기 자리에
밀어놓고 저 껴안고 잤어요 덕분에 목이랑
어깨에 담 왔지만 장난으로라도 임산부한테
먹는 걸로 살쪘다고 뭐라 하는 건
강아지라고 느낍니다
베플
다음에 산부인과 가셨을 때 남편ㅅㅋ같이
데려가세요 님이 일찍 살아 붙은 건 맞으나
남편 놈이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네요
딴 집 부부들은 그렇게 안 살아요
오히려 스트레스 준다고 살 얘기는 하지도 않네요
그리고 애 낳고도 바로 살 빠지는 게 아니라
아기 백일 이후에 아기 엄마가 운동하고
식이조절해야 살이 빠지는 건데 저 남편 놈은
왜 너는 애 낳고도 그대로냐고 할 것 같네요
요번에 일을 좀 크게 만드세요
친정부모님 시댁 부모님 다 소환하셔서
임신했는데 살만 찐다고 맨날 뭐라 한다고
이대로는 제가 너무 스트레스받고 너무 힘들어서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저 사람 얼굴 보고 싶지도
않다고 좀 오버하셔서 말하세요
올바른 시부 모면 남편 놈한테 뭐라 하시겠죠
그리고 친정부모님께는 놀라시지 않게
미리 얘기해놔요 나만 참으면 되겠지
친정부모님 멀리 사는데 뭐 이런 일로 오게 하겠어
이런 생각 갖고 있음 그 남편 데리고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데 감당되겠어요?
절대 참지 마세요 네가 이러면 난 더 배로
갚아준다는 그런 생각하세요
임신했을 때 부부 사이가 안 좋음
애한테 더 큰 영향이 있어요 엄마가
아빠 미워하는 감정 있음 애도 똑같이 배워요
그러니깐 좀 일 크게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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