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강요하는 시어머니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제가 저번 주 1박2일로
시댁을 다녀와서 아팠습니다
좀 무리를 해서 그런가 몸살이 와서
열이 39도 이상으로 올라 응급실도 다녀왔습니다
모모 회복을 위해 어제부터 24시간 남편이
아기(11개월)를 보고 저는 친정에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만나 아기 병원 다녀와서
이유식을 먹이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전화가 오셔서 통화를 하는 겁니다
원래 저한테 먼저 전화 오셨는데 제가
아기 밥 먹인다고 몰랐어서 남편한테 전화하신 듯..
대충 들리는 얘기로는 빨리 둘째가지라는 말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얼마 전에도 둘째 얘기하심)
하 저는 아기 낳고 체력이 정말 안 좋아지고
여기저기 몸 아픈 곳도 많고 육아도 주변 도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안 받고 오로지 남편과
저 둘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로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둘째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고요.
남편은 아기 낳기 전엔 둘 낳고 싶다고
얘기했었고 지금 키워보니 본인도 힘든지
둘째 생각 아직까지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맞벌이 시작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둘째를 가지고 싶어 함. 지금 있는 딸이
외등이 되면 외롭다는 이유인 것 같음)
아무튼 남편에게 전화 내용에 대해 묻자
어제 아버지한테 전화가 오셔서 둘째 빨라
낳으라고 하셨었고 오늘은 어머니가 전화 오셔서는
빨리 둘째 가져서 시댁 계신 지역으로 와서 살아라.
그럼 본인이 첫째도 봐주고 둘째 낳고
맞벌이도 하면 되지 않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다 합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속에서 막 부글부글 끓는 겁니다
이틀 전 아파서 응급실까지 갔다 왔는데
계획에도 없는 둘째를 낳으라고 이틀 연속으로
전화해서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당연히 아팠던 것도 아시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짜증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딱 이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반색하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며
정색하고 화내는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랍니다
우리 부모님이 둘째 가지라 했는데 자기가
짜증 난다고 말하면 제 기분이 어떻겠냐고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답니다
제가 그러면 어떻게 말하냐고
되묻고 그런 식으로 말다툼했고요
제가 화나서 시어머니께 전화해
어머니 저희 둘째 가질 생각 아직 없어요.
이 문제로 오빠랑 방금 또 싸웠어요.
화나서 욕하면서 나가려고 하네요
(제가 전화하는 걸 보고 나가고 있었음)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공부한다고 도서관으로 가버렸고요
또 전화로 한 판 했네요 계속 같은 얘깁니다
남편: 부모님이 둘째가지라 얘기할 수 있다.
주변에서 둘째 낳는 거 보니까(넷째 누나 다음 주 둘째 출산)
그런 소리 당연히 할 수 있고 이해해야 한다.
네가 짜증 난다 말할 정도까지 가 아니다
나: 그 부분은 부모님이 이래라저래라
하시는 건 잘못된 거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난 당연히 짜증 난다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말 시부모님께 하고 살 거다.
댓글이 많이 달리면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라 하시면 받아들이고 반성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쓴다는 게 글재주가 없어
장황하게 써놓은 것 같네요 ㅠ ㅠ
이해 부탁드리고 서로가 어떤 부분이 잘못하였고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베플
자녀계획은 부부가 상의하고 결정할 문제에요
누가 낳으라고 해서 가지는게 아니고요
그리고 아픈데 이틀 연 짱 연락 와서 애가지라고
들들 볶는 건 짜증 날 만 한데요 짜증 나는 걸
짜증 난다 하지 그럼 뭐라고 하나요
아픈 거 뻔히 아시면서 저런 소리 하실게
아니라 몸은 좀 괜찮냐고 물으셔야죠
베플
둘째 낳고 시집 근처에서 시집살이하면서
맞벌이까지 하라고? 며느리 친정에 한 몇 억
돈 주고 사 왔대요?
그 어떤 것도 님한테 좋은 게 없는데,
대체 왜 한답니까? 모두 다 시부모한테만
좋은 거잖아요. 남편이 뭐 그런 소리 할 수 있다고?
베플
그리고 글 쓴 님 남편님! 와이프가 짜증 난다
소리 하기 전에 둘째 소리 안 듣게 잘 잘라줬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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