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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오지랖 쩌는 사람들, 모유가 안 나와서 분유 먹입니다. - 네이트 판 레전드 진상 사이다 댓글 썰

오지랖 쩌는 사람들, 모유가 안 나와서 분유 먹입니다. - 네이트 판 레전드 진상 사이다 댓글 썰









참다가 참다가 글을 쓰네요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30대 두 돌 아기 엄마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오지랖이 
최고인 거 알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전 아기가 진통을 하다가 
아기가 나오지 않아 제왕절개를 했습니다 
그것도 제가 진통을 못 참아서 수술한 거 같은 
죄책감 있었는데 거기에 모유까지 
나오질 않는 겁니다.
  
정확하게는 2~30ml정도? 
유축기로 10분을 짜내야 그 정도
젖 돌면 젖몸살도 없고 빵빵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입구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 줄 알고 
보호대까지 써도 안되고 젖이 피가 날 정도로 
려야 한다는데 저도 피도 날 정도로 물렸습니다
  
후엔 친정집에서 조리한 면서 
2시간마다 아기를 물리고 모자라서 결국엔 분유
안돼서 안마도 받고 사발 미역국 5그릇에 
바나나에 주스에 모유 촉진에 좋다는 건 지인 전화, 
인터넷 검색해서 해봤네요.

엄마가 한약도 해주시고요.. 
  
결국엔 울면서 신랑에게
짐승도 모유 먹이는데 난 짐승보다 못하다고 해서 
신랑이 유축기 팔아버리고 분유로 넘어왔네요. 
  
다행히 친정엄마랑 시어머님은 
신랑이랑 저 둘 다 분유라서 괜찮다고 
이해해주셔서 다행히다 했는데
문제는 지인부터 생판 남입니다.

안 그래도 모유 못 먹인 죄인 같았는데 
친구들이 자긴 대면 나오는데 
그걸 못하냐는 겁니다.

제가 가슴이 좀 있습니다.
(이미 신전에 c컵 임신하면서 d컵이 되네요) 

그 가슴에 모유도 안 나오냐고 그것도 
결혼도 안한 언니들이 지껄이고 버스에서 
아줌마가 아기 모유 안 먹이냐고 물어보고
전 안 나온다니 놀래서 모유 먹여야 한다며 지껄이고
  
대박인 것 소아과 의사입니다. 
100일 지나고 접종하러 갔는데 거기서 선생이
(어지간해서 존칭 쓰는데 여긴..후..) 

모유 안 먹이냐고 하길래 약 먹고 해도 
안되어서 포기하고 2달 지났다라고 하니 
엄마 잘못 노력해서 그렇다며 꼭 
모유 먹여야 한답니다.

그래서 전 2달 지났고 이젠 
포기했다니 엄마가 아기 위해 
노력할 생각도 업다고 하네요?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던지
  
뻥해져서 나왔는데 
그날 신랑이랑 무지 싸웠습니다 
전 죄인 같은데 더 죄인으로 만든다고 화난다고 
했을 뿐인데  신랑은 자격지심이라 하네요.
 
쓰면서도 지금도 화가 나네요
  
지금은 두 돌이 되었고 평균 키에 
평균 몸무게를 자랑하는 건강 남아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젠 누가 임신하면 제가 더 그럽니다 
모유 안 나오면 붙들지 말라고 그게 엄마에게 
안 좋고 그게 아기에게 간다고 전 무조건 
엄마가 우선이라고 해요 
  
친정 엄마 친구의 딸은 아기가 
3개월인데 우울증으로 자살했다고 해요 
저도 누가 차로 쳐서 병원에 편히 누워있고 싶었고요 
  
정말 우울증이 그렇게 무서운데 
모유 안 나온다고 붙들고 스스로 
자책하는 게 너무 시간이 아까워요 
(아기 이뻐하기 아깝다고 생각해요~ ㅎ) 
  
무엇보다 모유 먹이 면 밤에도 
아빠들은 주무시잖아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전 분유 타는 동안에 신랑이 
아기를 봐주거나 자기가 먹일 수 있으니 
저보고 외출하라고 해요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고 그래서 둘째도 한 달만 초유 먹이고 
분유 먹이라고 하네요ㅎㅎ
  
분유값이 비싸다고 하시는데 큰 오빠가 
분유- 첫 때, 모유- 둘째 비교하니 돈도 비슷하데요 

분유는 엄마가 덜먹는데 보유하면 
많이 먹는다고 그걸로 절 위로해주더라고요 
무엇보다 모유는 빈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분유는 그런 건 없는 거 같고요 
  
물론 모유 먹이시는 분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저도 나왔으면 좋았지만 못 나와서 
죄책감에 살다가 스스로 위로하며 
장단점을 알고 좋게 생각하는 거예요
  
근데 처녀 분들 아무리 책에서 이렇다고 배워도 
자기 자식만큼 잘 아는 사람 없어요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해요
(아닌 미친 x 같은 분 빼고요!!!) 
  
그냥 분풀이 + 분유에 대한 제 생각 
말한 건데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베플 
다 모유 잘 나오고 아기가 잘 빨면 
다 기계치 그게 사람이냐.

사람이니 다른 거지 제발 모유 모유 안 했으면 
누군 모유 주기 싫어 안주나. 안 나오고 
안무는 걸 어떡해

별짓을 해도 안되고 안 나오는 긍 억지로 
물으라고 갖다 대니 아기는 자지러지고 
둘 다 울고 둘 다 스트레스 그럴 바엔 

분 우줘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는 게 순리 아닌가
제발 왜 모유 안 먹으니라고 묻는 ㅂㅅ들 없었음

베플 
우리나라엔 ㅂㅅ들이 참 많아요 
간섭하는 거지 같은 것들도 수두룩해요. 
임신하는 순간부터 애 낳고 기르는 순간순간마다 해요. 

전 아기가 50일인데요 
딤플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게 꼭 대학병원 가서 초음파를 찍어야 해요. 
그래서 초음파 찍고 우리 아이 안고 불안한 
마음으로 대기하고 있는데 어떤 생판 모르는
미친 노인네 지나가면서 한다는 소리가 
그만한 애는 뭐 한다고 대학병원 데려오는 거야? 

도대체 이러더군요. 그것도 한심하다는 듯이요.
그래서 언성 좀 높이고 병 있어서요 왜요?했더니 
찍소리 않고 지나가더라고요. 

다행히 우리 아이 별 이상 없다니 
괜찮았지만 진짜 큰 병 있어서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었다면 부모 입장에서 굉장한 상처 것 더군요. 

암튼 님은 잘못한 거 없으니 신경 쓰지 말고 
맘 편히 아이만 이뻐하며 좋은 시간 보내세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하 장구요

베플 
막달 임산부인데 저는 모유 나와도 
직수? 고집 안 할 거고 안 나오면 
당연히 분유 먹이는 거고요. 

나오는데 가슴모양 때문에 안 먹이고 
이러면 뭐 한마디 들을 수 있지만 안 나오는데 
어쩌라고 저도 분유 먹고 컸어요. 
모유가 안 나왔다고 하시네요. ㅎㅎ 

그래도 저 잘만 컸어요 ㅎㅎ
산후조리원 가서도 모유라 와도 밤에는 
유축한 거 맡기고 전 푹 쉴 건데 그 이야기 
했다가 모성애 없는 년 취급받았어요 ㅋㅋ

그 시간은 두 번 다시 안 오는데 너 편하자고 
아이를 방치? 하냐면섴ㅋㅋ 아니 낮 시간에 하는 
모유 수유하고 새벽에 하는 거 하고 뭐가 
그렇게 다른 건지 모르겠네요. 

아직 안 낳아봐서 모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낮에 많이 시간 보내고 안아주고 
직수하고 하면 충분히 교감 된다고 생각하는데 
새벽에 하는 건 또 다른가요?

아니 새벽에도 두 시간에 한 번씩 깨서 
모유 수유하러 가고 하루 종일 애 끼고 있으려면 
산후조리원 왜가는지 푹 쉬려고 가는 거 아니었어요?

오지랖도 너무 심하고 본인이 한 행동이 
더 옳고 내가 더 대단하고 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상대방을 질타하고 비난하면서 자위하려는 사람 
너무 많아서 짜증 나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