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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키즈카페는 탁아소가 아닙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썰

키즈카페는 탁아소가 아닙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썰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이므로 익명의 힘을 

빌려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저는 키즈카페에서 알바를 하며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른 곳은 어떨는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제가 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몇몇 부모님들은 
아이만 맡기고 가시는 걸 생활화하고 계시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만 두고 나가시는 학부모님들을 
당연시 여기시는, 막지 않으시는 사장님. 
물론 저는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이자, 

아이만 들어오더라도 돈을 지불하시긴 
하시니깐 제가 막을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학부모님들 키즈카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닙니다. 제가 둘러본다고 일하는 
여섯 시간 내내 앉지도 못하고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지만, 만약에 애들만 두고 가셨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걸 가요?  

며칠 전에 한 학부모님이 지난번에 
왔었는데 놀고 갔더니 귀 뒤쪽에 상처가 
나있더라.라는 말을 저한테 하셨습니다. 

론 그 당시에도 아이는 맡겨진 채로 
부모님은 볼일 보러 나가신 상태였고요.  

일단 제가 '저도 지켜본다고 보는데 
못 본 것 같다 죄송하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사람인지라 
한편으로는 억울한 겁니다.

그 어머님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맡겨놓고 가시면서 세 시간 후에 올 거다. 
음식 같은 거는 주지 말아라. 
하시는 어머님도 봤고요, 

아이가 자기 뜻대로 안되자 
소리 지르고 징징거리는소리내고, 
쿵쿵거리며 뛰고 제가 다가가면 도망가서 
다른 어머님들과 아이들한테 피해가 가고 

제가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길래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자기 멀리 나와있다고 
잘 좀 달래보라고 선생님이 융통성 없게 
왜 그러냐고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조금은 화가 나더군요. 

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이 아니고 
단지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일 뿐입니다. 

저는 어르고 달래고 다 해보고 나서 
연락을 드린 건데 돌아온 것은 
융통성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맡기고 가신다는 것 자체를 
문제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것의 횟수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유치원 끝나고 데리러 가서 키즈카페에 
찍 맡겨두고 가시는 어머님들 보면 

진짜 미래의 유아교사로서 방임죄로 
아동폭력 신고하고 싶은 기분까지 
가끔 들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 데리고 오셔서 
실내화도 아이들이랑 같이 뛰어노는데 
방해된다고 마다하시고, 아이들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는 멋진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제가 더 힘들고 덜 힘들고를 떠나서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을 제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 곁에 있어주세요. 

이 글을 보시고 누군가는 
찔려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요새 키즈카페에 어머님들뿐만 
아니라 아버님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국의 부모님들 파이팅!







베플 
저도 애 둘 있지만, 
요즘 이해 안 가는 엄마들 진짜 많네요. 

키즈카페 이젠 안 다니지만, 
진짜 인상 찌푸려지는 엄마들 많아요.
앉아서 맥주 마시다가 다른 아이랑 부딪혀 
피났다고 주인한테 화나서 따지고,기껏해야 
두 돌 전후 아이였는데 전 큰아이 다섯 살이라도 
외출 시 꼭 따라다니거나 손잡고 걷게 합니다.

주의해도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몰라 
사고 나는 거 한순간인데 이제 겨우 걸음마 뗀 
아기들 키즈카페에서 막 돌아다녀도 엄마들 
수다 떠는데 좀 그랬어요. 

유치원 초등학생도 아닌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키즈카페는 웬만하면 안 다니네요. 
아예 키즈카페에 맡기고 가는 부모도 있다니 
진짜 놀랄 일이네요. 


베플 
키즈카페는 법적으로 탁아소가 아니에요 
아르바이트생이 고생이 많네요.. 저희는 그래서 
그렇게 들어오려 하면 키즈카페는 법적으로 
탁아소가 아니며 그렇게 입장하셨을 경우 

다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저희 카페에서 
조금도 배상해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려요.
재수 없어 보여도 이럴 수밖에 없네요
힘내요 파이팅ᅲᅲ 


베플 
저래놓고 애 다치면 키즈카페에
떠넘기려고? 기본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들만 
애 가졌으면 하네. 나 아기 엄마임. 

근데 요새 진짜 헐 소리 나오는 
사람들 많아서 짜증 남. 님들 땜에 열심히 
교육하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욕먹는 거. 

저럴 거면 유치원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