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계획, 절대 낳지말라는 산부인과 의사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다낭성이 있어서 첫째를 힘들게 낳았습니다.
인공수정 4번에 시험관 1번 시행 끝에
어렵게 귀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물론 인공수정 전에 1년 정도 날짜를
받아서 하는 것도 했고요. 인공수정하면서
복수가 4번 정도 차서 배에 구멍 내고
물을 빼기도 했습니다.
출산 때도 원래는 일란성 쌍둥이 였으니
무슨 연유인지 24주쯤에 한 아이가
천사가 되었고 나머지 한 아이도 위험하리라
진단 속에 정확히 32주에 급히 나와 한 달가량을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습니다.
출산 후에 저도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출혈이 멎지 않으면 자궁을 들어낼 수도 있다며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지만 다행스럽게
지혈이 되어 자궁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입원해 있으면서, 퇴원하면서 의사선생님이
둘째 계획은 갖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자궁이 건강한 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러겠다 했지만 지금 아이가
4살이 된 시점에서 둘째 욕심이 생기네요.
아이가 혼자 자랄 것도 미안하고 부모 사후에
기댈 수 있는 형제자매가 없다는 것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시댁에서도 은근 바라는 게 저희
신랑 쪽 손이 귀해서 지금 4대째 독자라
압박도 있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건강이 우선이라
하셨지만 지금은 아들은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슬쩍 말을 꺼내시네요
사실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퇴원할 때 의사선생님 하신 말씀이
둘째 낳으려 사 산모님 죽을 수도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좀 겁이 나고 시댁 어른들과
신랑 말이 섭섭하기도 합니다.
당신 자식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대를 이어달라고 말을 하실 수가 있을까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 동생이 최근 둘째를
임신하고 나니 신랑이 이제는 대놓고
병원에 가보자고 회유를 하네요
어찌해야 될까요? 시도를 한번 해봐야
될는지 설득을 시켜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참고로 저희는 맞벌이를 하는 부부입니다.
베플
의사가 한말 무시하지 마세요
다 이유 있어서 신신당부까지 한 게 아니겠어요?
왠지 엄마 없는 아이들 될 거 같아요.
쓰니 님 건강부터 챙기셔요.
베플
설령 낳고 살아남는다 해도
후유증 엄청 심할 것 같은데 제 말 무섭지 않나요?
살아남는다니 저도 애 낳아봐서 느낌
아는데 지금 자녀분은 동생보다는 건강한
엄마가 더 필요할 거예요
솔직히 목숨이 달린 일인데 그게 고민이 돼요?
남편하고 시부모님도 의사가 말린 일인데 손자.
아들 갖고 며느리 죽거나 혹은 병들어서 골골대면
그 애들 누가 키울까요?
심지어 둘째가 아들이라는 확신도 있나?
여러모로 보나 잃을 게 더 많은데
저는 아직 생기지도 않은 둘째보다
지금 곁에 있는 내 새끼를 위해 내가 건강히
오래 사는 길을 택할랍니다.
남편분 정신 차려요.
나 같으면 서러워서 꼴도 보기 싫을 듯
베플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양육
할 수 있는 건데 산모가 위험하다는데
아기를 강요하는 건 좀 아닌듯싶네요
아이가 주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본인 자신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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