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산후 우울증인가요 - 미즈넷 미즈토크 산후 스트레스 썰
안녕하세요
현재 8개월 딸을 키우는
20대 초반 애 엄마입니다.
현재 아기 아빠랑 혼전임신으로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셋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아가를 키우고 있는데 제가 요즘 힘들어서
그런 건지 우울증인지 좀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내가 지금 죽는다면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을까? 라든가
현재 아이가 없다면 나는 지금 뭘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심지어는 진짜 미친 것 같지만
이 아이가 어떻게 죽을까?라는
것까지도 무표정으로 생각해요.
방금도 전자의 대한 답을
내리는데 병으로 죽으면 병 키웠다고
죽어도 욕먹을 것 같고 자살을
더더욱 욕먹겠고 아는 사람에 의한 타살은
저런 사람을 곁에 둬서 죽었다고 욕먹을 것 같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사이코패스한테
묻지 마 살인이 제일 낫겠다는 생각??
요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아무 감정 없이 해요.
이런 것도 산후우울증인가요??
이런 얘기를 판에 하는 이유는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할 친구도 없고
부모님이나 시댁에 얘기하자니
미친년 취급받을 것 같고 해서 여쭤봅니다
베플
30대에 할거 다해보고 놀 거
다 놀아보고 계획임신으로 나 빼고
모두가 바라는 시기에 애도 낳고
주 5일 베이비시터를 써도
10개월 때까지는 우울감이 바닥을 쳤는데
20대 초반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시기에 갑자기 애 엄마가 되면
전 미쳐버렸을 듯해요
출산도 육아도 이제보니 체질에 맞는
사람이 있고 덜 맞는 사람, 죽어도 안 맞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 소멸하고 싶은 기분?
나 혼자 없어지면 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슬플 테니 그 사람들도
그와 또 연관된 사람들도, 그냥 생명체 모두가
무의 상태로 돌아가면 고통도 번민도
없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이런 넋빠진 생각을 엄청 했듼것같네요.
육아를 분담해줄 사람이 절실해 보입니다.
베플
산후우울증이에요.
아이를 사랑하고 그렇지만 그거와
별개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우울증이에요.
약 먹음 며칠 만에 싹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와요. 스스로가 너무
끔찍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네요 ㅠㅠ
베플
우울감이랑 우울증은 확실히 달라요
제 동생이 우울증에 걸려서 진짜
몇 달 고생했어요 확실히 달랐어요
눈에 아무런 희망 같은 게 안 보였고요
죽고 싶다 아무것도 못하겠다
기쁘지도 않고 웃고 싶은 마음도 일도
없다 누우면 등이 뜨겁고 심장도 터질 거 같다
이런 말을 많이 했어요
불면증까지 생겨서 잠을 못 자니까
더 잡생각이 나고 밤을 새우니까
아침엔 더 멍해져있고 그래서 몇 번씩 아파트에
올라가서 자살까지 하려고 시도도 하려고 해서
한 번은 제가 경찰서에 동생 좀 찾아달라고
신고도 한적 있었고요
저도 옆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우울증 걸리면 옆에 사람이 그 사람을
봤을 때 표시가 나요 진짜 눈빛을 보면
아.. 이 사람 다 포기했구나
죽을 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거든요
글쓴이님은 이 정도 까진 아닌 거 같아요
저도 지금 4살 딸 2살 아들이 있거든요
애들 키우면서 너무 힘이 들 때면
죽고 싶다 생각들은 적도 많아요
글쓴이 님도 스트레스 많은 거 같은데
우울감인지 우울증인지 제가 확실히
진단을 내려드릴 순 없지만
그 느낌들을 주변 사람들한테나
아니면 이렇게 글을올려도되고 속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는 게 좋아요
동생은 자살 충동이 드는 마음을
누르기 위해서 약도 먹었고 상담도 받아보고
잡생각도 안 하려고 바느질 공방도
저랑 같이 다니고 하면서 정말
거짓말같이 극복했어요
글쓴이님도 너무 진부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다 해결해 줄 테니까 힘내요
저도 오늘도 너무 피곤한 하루 보내고
왼쪽엔 아들 오른쪽엔 딸이 잠들어있어요
3시나 4시나 둘째는 우유 달라고 울 거고
전 또 피곤한 몸 일으켜서 우유를 탈 거고
애들이 이불 잘 덮고 있나 숨은 쉬나
확인하려고 몇 번을 깰 거고요
시간만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네요
우리같이 힘내요 죽으면 안 돼요
우리 같이 잘 살아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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