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은 장인장모자격도 없나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썰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은 장인장모자격도 없나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언니의 결혼 관련해 
조언을 들으려고 왔습니다. 

제 고모와 고모부는 20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언니는 저희 집에 맡겨졌습니다. 
제가 두 살 때, 언니가 열 살 때 얘기에요. 

그때부터 저희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언니가 결혼을 하겠다고 했어요. 
상대는 8년 사귄 남자친구입니다. 
처음 사귄 남자친구고, 언니 말로는 
이 사람 말고는 자기랑 결혼할 사람 
없다고 하더라고요.. ᄒᄒ  

그런데 저희 부모님과 저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저번 명절 때 언니를 
불러서 친척들과 인사시킨다고

하길래 저랑 부모님이 그건 안된다고, 
결혼하지도 않았는데 미혼인 
여자를 명절날에 부르는 게 말이나 
되냐고 엄청 말려서 안 갔어요.  

그래도 부모님은 언니가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이고 하니 됐다고, 너만 행복할 수 있으면 
된다 뭐 이렇게 말하면서 상견례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언니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남자친구, 
언니랑 부모님 이렇게 뵙는 자리였어요. 

그런데 언니가 저한테 울면서 말하더라고요, 
언니 남자친구가 자기 여동생들도 상견례 
자리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해줬대요. 

그래서 언니도 '어 그래? 그러면 나도 
내 동생 데려갈게' 이렇게 얘기하니까,  
"용이? 그런데 걘 네 동생 아니잖아. 
사촌동생 아니야? 너네 외삼촌 부부 데려오는 건 
그렇다고 치는데 너네 사촌동생까지 
상견례 끼는 건 좀 경우 없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경우 없다'라고 말했대요. 

언니가 그걸 듣는 순간 너무 허탈하고 
자기가 8년간 남자친구의 무엇을 보고 사귀었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너무 서러워서 
결혼 생각해보자고 얘기하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애초에 처음 상견례 얘기 나올 때도, 
언니 혼자 언니 남자친구네 가족을 
만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우리 부모님, 그러니까 언니의 
외삼촌 부부는 언니의 친부모님이 아니고 
그냥 외삼촌이니까 언니 혼자 오는 게 맞다고
처음 얘기를 꺼냈대요. 

그래서 언니가 너무 얼척없어서 그건 아니라고, 
내 외삼촌 외숙모가 아니라 아빠 엄마라고 
말을 정정했었다는데, 그때는 너무 속상해도 
사람이 한 번은 실수할 수 있다고, 

8년 동안 부모님을 깎아내리는 말과 
행동은 없었으니까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속상하지만 내가 참아야겠다 
다신 안 그러겠지 하는 마음으로 넘겼대요. 

그런데 이번에 또 이러니까 
너무 서러워서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대요. 

언니가 저렇게 울면서 말하는데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전 솔직히 언니가 왜 저렇게 취급 
받아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요, 
언니 남자친구에게 저희 가족은 언니의 가족이 
아니고 그냥 언니의 외삼촌 부부와 
언니의 사촌동생인가 봐요. 

부모님은 얘기 듣고 엄청 노발대발하면서 
그딴 결혼하지 말라고, 언니가 결혼하면 
그 집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지 눈에 선하다고 하고 
언니도 자기도 이 결혼은 안되는 거 안대요. 

그런데 너무 힘들다고 8년간 그렇게 좋아했는데 
자기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내가 조금만 성격을 죽였으면 됐을까 
그래 사실 내 부모님이 아니고 외삼촌이지 
이러기도 하고 어떻게 우리 엄마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냐고 서럽게 울기도 하고 
좀 왔다 갔다 해요. 많이 울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언니를 저 집에 
시집보내기 싫습니다. 

부모님 의견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언니가 너무 힘들어해요. 
그냥 마음 정리가 잘 안되나 봐요.

그러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언니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언니한테 이 글에 달린 덧글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보여줄 생각입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베플
언니분 지금 이 결혼 엎지 않으면 
평생 쓰니 님 가족들과 못 보고 살 수도 있어요. 
명절 되면 만날 수나 있을 것 같나요? 

친부모님도 아닌데 명절에 왜 
찾아뵈냐 소리 당연히 나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없는 사람이라며 
시댁에서도 남편에게도 자존감 깎여가며 
살 것이 눈에 훤합니다.

정말 언니분을 저 남자친구가 사랑했다면 
언니를 저렇게 오랜 시간 친자식처럼 키워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히 여기고 장인, 장모로 
여기는 게 맞지 않나요? 

첫 이별이라 유독 더 어렵고 힘들어서 
지금 언니분이 단호하게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똥차 가고 벤츠 온다는 소리 
괜히 나오는 거 아닙니다. 

부디 이 결혼 절대 안 하시고 좋은 분 
만나서 가족 모두 화목하게 지낼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베플
그 남자친구 집에서 언니는 그냥 고아예요. 
결혼시켜서 데리고 살면 갈데없고
기댈 곳 없으니 막대할 고아요. 

그러니 키워주고 같이 
자란 사촌 가족이 있는 거 뻔히 알면서 
그딴 소리 지껄이는 거죠. 언니에게 말해요. 

언니는 절대 혼자도 아니고 우리 가족이다 
그 남자친구네가 이상한 인간들인 거지 
언니 잘못이나 언니 탓이 아니다 그러니 
그런 비관적인 생각하지 말라고 하세요. 

이럴 때일수록 언니 많이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그 남침이랑은 
확실히 정리하라고 하세요.

베플
정상적인 사람이면 쓰니 부모님한테 
먼저 찾아뵙고 저희 용이 이렇게 
친자식처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도 친부모님처럼 모시겠습니다 
이러겠죠 이게 정상임

제가 아는 분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키우셨는데 
남편분이 결혼 얘기 나오기 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너무 잘해 이 사람이다 
확신이 들었다고 하던데 그러지는 못할망정 
그리고 결혼을 떠나서 그냥 인간쓰레기예요 

어떻게 부모님 돌아가신 사람에게 
그 사람 네 친부모 아니라고 너네 친부모 없다고
대못을 박을 수가 있어요? 

결혼하고 부부싸움할 때마다 뻔하네요 
무슨 말 할지 명절 때도 그러겠죠 

너 친정 없잖아 우리 집에서 명절 보내고 
올라가자 아 혈압 올라 뒤지겠네 
무조건 말리세요 

그리고 언니분 이 글 보시며 너무 
슬퍼마시고 훗날 정말 헤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올 거예요 기운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