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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아기봐주는 동생, 질투할정도로 잘하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아기봐주는 동생, 질투할정도로 잘하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9개월 아들 키우는 
평범한 아기 엄마예요 

속은 답답하고 우울한데
말할 데도 없고 여기에 글 써봅니다 

저는 가정주부에요 
남편은 공무원인데 늦게 
합격을 해서 아직 말단이고요 

작년 초쯤에 남편이랑 근무지역은 
다른데 교육 가서 친해졌다나  
암튼 나이는 저희보다 어린 
공무원 부부를 알게 됐어요 

집도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가끔 
저녁도 같이 먹고 서로 집에도 
왕래하고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때는 진짜 좋은 사람들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만나면 재밌고 했는데 
요즘 들어 기분이 싱숭생숭해서요 

아무래도 제가 생각을 못되게 
하는 거 같긴 한데요.. 



그쪽 집도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아기를 낳아서 저희 아들이랑 2주 정도 
차이나는 9개월 딸 키우고 있거든요 

그쪽 집은 둘 다 공무원이라 아기 엄마가 
육아휴직 2년 내고 아기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그 동생이 육아휴직하면서부터는 
가끔 마트도 같이 가고 연락하고 
더 친해졌는데 제가 몇 주 전에 아는 분 
소개로 반나절 알바를 하게 됐거든요  

10시부터 3시까지 근처 가게에서 
보조식으로 2주 정도 단기 알반데 
돈도 괜찮았는데 아기 땜에 고민하다가
그 동생한테 어렵게 부탁했거든요 

남편 혼자 버니까 빠듯하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 다행히 흔쾌히 괜찮다고 
아기 맡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주 동안 옆 아파트라서 
아침에 아기 맡기고 찾아오고 했어요 

처음에는 진짜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했는데.. 


일 끝나고 아기 데리러 가면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거예요 

우리 아들도 저랑 있을 때 
저렇게 좋아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리 지르고 잘 놀고요 낮잠도 잘 자고요 

한 번은 데리러 가니까 그 동생이 막 웃으면서 
"언니!!! **(우리 아들) 하이파이브 해요!!" 
하면서 보여주는데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나랑 있을 때는 저런 거 한 번도 안 했는데 
아기 잘 보는구나 싶었어요 
근데 우리 집에 가서 시키면 또 안 해요 


동요나 라디오 같은거 항상 틀어져있고 
집도 깨끗해요 애들 이유식 먹이고 
하면 엉망일 텐데 틈틈이 청소도 
하는지 정돈되어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 잘 놀고 있다고 
중간중간에 사진 보내주고요 
이유식이나 분유 얼마나 먹었는지 알려주고... 
마치고 데리러 가면 고생했는데 좀 앉았다 
가라고 매일 간식이랑 과일 같은 거랑

차도 챙겨주고 우리 아들 옷이랑 
손수건 같은 거도 빨아서 지퍼백 같은데 딱 
넣어서 돌려주더군요 


너무너무 고마웠는데 며칠이 
지나면서 뭔가 질투?는 아닌데
내가 너무 못나 보이고 부러운 건 아닌데
 기분 이해하시는 분들 계시려나요.


며칠은 제가 바빠서 이유식을
못 챙겨줘서 근처 본죽에서 사 먹여달라고
돈 주고 갔는데 자기 딸 거랑 같이 
만들어 먹였대요 

사진이랑 동영상 보여주는데 
진짜 잘 먹더라고요
제가 해주는 건 안 먹고 울고불고 한데


아무튼 자꾸 비교도 되고 아기 데리고 
집에 오면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우울해졌어요 

우리 아들 봐도 서운한 감정 들고요... 
그쪽 집은 부부 둘 다 공무원이고 

집도 같은 아파트이긴 해도 
저희는 공무원 임대 아파트고 그쪽은 
그냥 아파트고 나이도 어린데 
엄마 역할 잘하는 거 같고


그래서 그 후로는 연락하기가 좀 꺼려져요 
너무 고마운데 제가 이런 마음 
가지고 만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며칠 전에도 그 동생한테 문화센터 
한번 가보자고 연락 왔는데 
답을 못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한 거죠? 남편한테도 
말 못 하겠고 우울하네요.
어떻게 하면 감정을 추스를수 있을까요.





베플
질투 고만 하시고 모르면 물어보세요. 
이유식 어떻게 해서 먹이는지 
놀이는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잘 가르쳐 주실 거 같은데 엄마가 
기분이 좋으면 아기도 느껴요. 

그분 부지런하고 밝은 분 같은데 질투하지 
마시고 좋은 기운 받으시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세요.

베플
못났다 진짜..
남이 잘 하는 건 배울 생각을 해야지, 
무슨 배알이 그렇게 꼴려가지고..

그리고 그렇게 애 봐주는 거 보통 일이 
아닌데 보답은 하지 못할망정 
질투나 하고 앉아있고.. ㅉㅉ

베플
자기 아르바이트한다고 남한테 아기나 
떠 맡기고 한 거부터가 졸 개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