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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먹는거 눈치주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먹는거 눈치주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남편 아홉시 출근 일곱시 퇴근 
저는 집에서 재택근무로 
평균 50 정도 벌어요 

적을 땐 30 많을 땐 100까지 
하는 일은 안 적을게요 

아무튼 운동하러 가는 거 
빼곤 집에서 작업하느라 
거의 집에만 있어요 

보통 하루 한 끼 먹고 가끔씩 
남편 퇴근할때 같이 먹어서
두 끼 먹는 게 다예요 

참고로 키 165에 53킬로고 
절대 뚱뚱하거나 하지도 않고 
가끔 날씬하단 소리 들어요 

문제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제가 뭘 먹은 걸 몰래 보고는 많이 먹었네
이런 소릴 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혼자 있을 땐 한 끼 먹어요 

그 한 끼도 딱 1인분 먹고 
저는 배부르면 기분이 나빠져서 
과식도 안 해요 

제가 먹은 걸 나열해보면 
마트에서 3봉에 한 묶음으로 
파는 과자를 하나 사 와서 이 주 동안 먹어요 

과자는 간식이니 한 끼 먹고 
이주 동안 과자 3봉을 먹은 건데 
남편은 퇴근하고 과자가 한봉 한봉 
없어질 때마다 하루하루 과자 하나씩 
없어지는 게 신기하네? 

이런 식으로 돌려가며 제가 
먹었단 거에 신기해하고 눈치를 줘요 

이 주 동안 간식으로 과자 3봉 
먹은 게 많이 먹는 건가요? 

과자도 3봉 묶여있는 거라 
일반 과자보다 작아요 

또 라면 5개입을 사서 
남편이 한꺼번에 두 개 끓여먹고 
3개 남은 거 제가 일주일 동안 
2개 먹었어요 

저 혼자 있을 땐 차려 먹는 게 
귀찮아서 한 끼 먹는 거고 

그래서 라면을 자주 먹는데 남편은 
한 번에 두 개씩 끓여 먹으면서 
저는 일주일 동안 2개 먹었는데 
저보고 라면 많이 먹네? 

이래서 그동안 참아왔던 것도 
있고 해서 일주일 동안 
라면 2개 먹은 게 뭐가 많이 먹는 거냐 

자기는 한 번에 2개 끓여먹지 않냐 
나는 자기 한번 먹을 거 일주일에 
두 번 먹은 건데 그게 뭐가 많이 
먹냐고 하니까 말 씹고 말 돌리더라고요 

꼭 자기 할 말 없을 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 돌려요 

그 후에도 주말 아침에 
차려먹기 귀찮을 땐 가끔씩 시켜 먹는데 
짜장면 두 그릇 시키면 제 꺼보고서 
자기 짜장면이 더 양이 많아 보인다 

해산물이 더 많이 들어갔다 
이러면서 남에 떡이 더 커 보인다더니 
맞는 말이네 이러더라고요 

제가 천천히 먹는 편이고 
남편은 며칠 굶은 사람처럼 빨리 먹고요 

저 반도 안 먹었는데 남편은 
건더기까지 싹 비우더니 오늘은 
진짜 이상하다고 내 짜장면 양이 적다고 
두 젓가락 떴는데 벌써 다 먹었다
이상하다 이러는 거예요 

제가 제 면도 남편한테 넘겨줬고 
남편은 그것까지 다 먹고 
밥까지 비벼 먹었어요 

남편이 밥까지 비벼서
다 먹을 때까지 저는 아직 다 못 먹어요 
그만큼 남편이 빨리 먹고 많이 먹어요 

한 번은 사골곰탕을 해줬는데 
자기는 밥 두 공기 말아서 국물까지 
원샷 하고서 제가 먹는 거 지켜봐요 

저는 한 공기 말아서 다 먹고 
국물은 10분의 3정도 남아있었는데 
저보고 잘 먹는다고 설거지했대요 

자기는 밥 두 공기에 
국물 흔적도 없이 먹었으면서 
제가 누가 할 소리 자기는 
뭘 먹었는지도 모르게 혀로 
설거지까지 다했으면서 
내가 뭘 많이 먹은 거냐 했어요 

그 후로도 계속 저런 말 
할 때마다 받아쳤어요 

자기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밥 한 공기 먹은 게 뭐가 많이 먹은 거냐 
하루 동안 밥 한 끼에 빵 하나 먹은 게 
뭐가 많이 먹은 거냐 

많이 먹는다는 거는 자기 보고하는 
소리다 이런 식으로 남편이 하는 말마다 
다 받아쳤더니 저보고 왜 많이 
먹는다는 말에 예민하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내가 진짜 많이 먹은 거면 
인정하겠는데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많이 먹었다 하니까 아니라고 
말하는 거라고 뭐가 예민한 거냐니까 
예민한 거래요

말발은 제가 이겨요 
다만 말이 안 통할 뿐이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말해도 소귀에 
경 읽기인 듯 헛소리하거나 말 씹거나 
말 돌리거나 우겨요 

그러니까 제가 답답하죠 
얘기 좀 해보려고 해도 자기가 
말발이 딸리니까 저런 식으로 
회피하니 해결이 안 돼요 


연애 때는 말랐다고 더 못 먹여줘서 
안달이었는데 안 말랐었어요 
남편 이상형이 통통한 여자임 
마른 사람은 안 좋아해요

아무튼 요즘도 저보고 
맨날 살쪄라 살쪄라 하는데 
먹는 걸로 눈치 주니 뭔가 싶고 

당연히 이 말도 했었어요  
맨날 살찌라면서 왜 먹는 걸로 
눈치 주냐니까 자기가 언제 눈치줬녜요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 그건 눈치 준 게 
아니라 그냥 아무 뜻 없이 말한 거다 
제가 예민한 거라고 하는데 저는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말라고 하면 일단 알았대요 
그런데 또 해요 

또 하지 말라 하면 그런 뜻 아니었는데
이러고ㅠㅠ  이제 제가 
예민한 건가 생각도 들어요 

결혼 전에는 안 그랬어요 
뭐 하나 있으면 저부터 먹이는데 결혼하고서 
안 바뀐 건 살쪄라이고 바뀐 건 제가 먹는 거에 
눈치 주는 건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참고로 신혼 때는 맞벌이했어요 
남편은 집안 살림 도와주기는 
커녕 늘어만 놓더라고요 

잔소리는 엄청 했고 싸워도 보고 
친정에도 갔었어요 

가뜩이나 많이 먹지도 않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살도 조금 빠지고 
피부도 안 좋아지고 보는 사람들마다 병 걸렸냐 
무슨 일 있냐 물어볼 정도였고 

남편이 미안하다고 같이 치우겠다 
합의했는데 남편 위생 습관이 
잘못됐더라고요 

보리차 끓여 먹는데 티백 한번 우리고 
버리기 아깝다고 컵에 넣어서 
찬장에 며칠씩 보관하고 프라이했던 
기름이 아깝다고 다시 쓰겠다고 그대로 
수납 장에 넣어서 보관하고 아무튼 나아지는 게 
없어서 남편하고 합의해서 일 그만뒀어요 

제가 살림하는 조건으로 
참고로 남편이 더 권유했어요 

재택근무 시작한다 했을 때도 
안 해도 되는데 살림하면서 
일까지 한다고 고마워했어요





베플
아내분이 살찔까 봐 그러는 게 아니라 
아내분이 먹는 음식이 내 거였어야 하는데
라는 마음입니다. 
님 입에 들어가는 게 아까운 거죠

베플
님도 해줘요. 밥 한 공기 먹고 또 퍼먹으면 
많이 먹네~~다 먹으면 설거지 안 해도 되겠네 
그릇에서 광이 나네~라면 두 개 끓이면 
먹다 배 터지겠네 그걸 사람이 다 먹어지냐고

먹는 걸로 뭐라 한다고 하면 많이 먹어서 
먹는다는 것뿐인데 예민하게 왜 그래? 하세요. 
님 남편 식탐 있어요. 

그래서 집에 오면 먹으려고 
하는데 없으면 님이 먹었으니까 
먹은 걸로 뭐라 그러는 겁니다.

베플
진짜로 그런 쓰레기랑 계속 사실 거예요? 
사람 싫어지는 거 확인하려면 
먹는 거 보라고 했어요. 

정말 사랑하면 뭐만 먹어도 이뻐죽겠고 
정말 싫어지면  처먹는 것도 
정떨어져 보인다고요. 

아내 입에  들어가는 게 아깝고 
(돈 아까워서) 살찔까 봐 걱정이고 
(사람이 아니라 인형 취급)인 게 보이는데 
임신이라도 해서 살찌고 피부 푸석해지고 
살 트고 하면 무슨 취급 당할지 걱정도 안되세요? 
멀리 보세요 

그런 인간이랑 평생 살 수 있나. 
 임신 핑계로 바람피울 거 뻔히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