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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한 겨울에 보일러도 안틀어주는 시댁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한 겨울에 보일러도 안틀어주는 시댁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전에도 한번 얘기한 것 같은데 
저희 외국에 사는데 겨울방학하면 
한국에 가요 

방학이 많이 길어요 
아이랑 시댁에 가면 보일러 
안 틀어주고 냉방에 자요 

첨엔 자다가 너무 추워서 보일러 
고장 난 줄 알고 아침에 일어나서 방이 
너무 춥다 보일러 고장 난 거 아니냐고 
아버님한테 말했죠 

그때가 1월 가장 추울 때입니다 
1년 후 또 갔는데 방바닥이 미지근하더라고요 

전 가스 아낀다고 저러시나 싶었고 
저보고 어머님이 방 춥냐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어요 

그때까진 그냥 가스 아낀다고 생각했죠 
또 1년 후(작년) 갔는데 또 
정말 냉방이더라고요 

시부모 방엔 침대에 
좋은 전기장판이 있더라고요 

2년 전에 춥다고 말했는데도 보일러 
안 켜시는 거 보니 진짜 
가스 아낀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도 아낀다고 
조금 틀고 전기장판 켜두니까요 
근데 울 아이와 시댁에 가고 그 다음날 
남편이 시댁에 왔어요 

근데 방바닥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또 그 다음날 시누네 가족이 왔는데
(시모 생신 땜에 다들 왔지요) 
방바닥이 뜨겁더라고요 

오후부터 더 뜨겁게 해서 
딸네 가족 기다리시더라고요 
이게 뭔가 했어요 

울 아이와 저한테만 저러시고 가스 아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시모 생신 내내 전 멍하니
아무 말도 못 하고 너무 기가 막혀서 
중간에 방에 들어가서 누웠는데 아들 딸네 
온다고 방바닥 어찌나 뜨뜻하게 
해놨는지 뜨겁더라고요 

남편한테 말하니까 거짓말하냐고 안 믿어요 

보니까 시모가 가스 밸브를 작동하시더라고요 
외손주만 줄줄 빠시고 울 아이한테는 
관심도 없으세요 

말 꺼내면 또 자기가 
언제 그랬냐 또 기가 막히게 나오겠죠 
멀리서 겨울에 찾아갔는데 대접을 
저리하시네요 손주한테두요 

울 아이 할머니한테 살갑게 하는 아이입니다 
할머니가 외손주들만 이뻐하지만 시댁 가도 
말썽 안 부리고 반면 외손주들은 
말썽 부리고 야단맞고요 

엄마한테 말하니까 그건 있을수없는일이라고 
시모 대접 해주지말라고 어떻게 손주한테 
그러냐고 며느리는 싫을수있지만 손주한테
그런 건 악질이라고요 

그래도 말해야겠죠 어떻게 할까요 




베플 
보일러를 켰네 안 켰네 지랄보다도 
말 못하고 사는 네가 가장 못난 여자이다

미지 끈 한 방바닥인데 방이 
추우냐 묻는데 괜찮다고 
대답해 놓고 뭘 더 바라니? 


베플 
진짜 시모에 만행은 가지가 지내요 
담부턴 겨울엔 친정으로 가세요 
어머님 댁 추워서 못 가겠어요~


베플 
경험상 말한다고 달라지지 않더이다 
아이도 자라면서 느끼고 다 알아요 
딱 그만큼만 대우해 드리는 수밖에요 
늙고 병들면 그땐 아쉬우니 
친한척하더군요 

그럼 뭐 하나요 내 맘은 이미 
오래전에 닫혀버린 걸 그런 노인네들 답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