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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자린고비를 넘어 거지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자린고비를 넘어 거지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저 32살 남편 
35살 아기 4살 가족입니다. 

신랑이 여기저기에 물어보라고 해서 씁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에서 세후 290 받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사치스럽고 
허영덩어리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아이 씻기고 있는데  
너 샴푸 몇 번 눌러서 쓰냐고 물어봐서 
3번이라고 했는데 불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참고로 제 머리 기장은 쇄골을 한참 
지난 길이고요, 숱도 매우 많습니다. 

자기는 헤드앤*더 샴푸 한 통으로 
2년을 썼는데 넌 한 달도 못 가는 거 같다. 
한 번만 짜서 써도 충분하더라.  

너도 2번만 짜서 나머진 물로 거품 내서 써라.  
좀 아껴라 아끼고 좀 살자! 

이런 식으로 한 20분을 옆에서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왜 아기 앞에서 화를 내냐니까 
화내는 게 아니라 지금 널 혼내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황당해서 코웃음을 쳤어요.
세 번 눌러 쓰면 안 됩니까? 

제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매일 씻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인데
게다가 샴푸들도 전부 시댁에 명절 선물로 
들어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어머님께서 
처치 곤란이라고 가져가라고 하셔서 
가져다가 쓰는 건데요.

여자분들은 아시잖아요.  
왜 저라고 저한테 맞는 샴푸, 맡으면 
하루 종일 기분 좋아지는 향 나는 
샴푸 안 쓰고 싶겠어요. 

근데 저도 아낄 생각에 시댁 갈 때마다 
아무거나 두세 개씩 가져다가 세 번
펌핑해서 쓰는 건데

왜 나보고 사치스럽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라고 러시 샴푸나 이런 거 안 쓰고 싶겠냐고요

나도 아끼고자 오죽하면 샤워할 때 
돌잔치가 서 받아온 3개들이 비누로 몸 씻고 
세수하고 했는데 그딴 건 왜 모르냐고 했더니 
말 안 해서 몰랐데요 ㅋㅋ 나 참


비누만 쓰다 보니 건조하여 피부병이 
생겨서 올리브 영에서 9천 원짜리 보디워시
산 걸로도 뭐라 하고 휴ㅠㅠ 

예전엔 보디워시 샴푸 여러 개 꺼내놓고 썼어요. 

오늘은 이향을 쓰면 기분이 좋을 거 같고. 
오늘은 모발이 좀 건조한 거 같으니까 
수분 컨디셔너를 쓰고

근데 아기낳고나서 그런 거 꿈도 안 꾸거든요?

나한테 안 맞아도 죽이 됐든 
밥이 됐든 끝까지 다 쓴단 말이에요. 
고작 샴푸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샴푸 세 번 펌핑해서 쓰는 거 과하면 제가 혼날게요. 
그런 여자는 이 세상에 나뿐이라고 해서
속상해서 여쭤보려고요.



베플 
배려도 없고 아기 앞에서 
샴푸 3펌프 쓴 걸로 20분 동안 소리 지르다니
남편분이 전형적인 소탐대실이신가 봐요 

추운데 가스비 아낀다고 
보일러 안 들다가 병원비 몇만 원 쓰실 스타일.

넌 머리 짧으니까 한 펌프도 많다면서 
스포이트 하나 가져다주고 
그걸로 쓰라고 하세요  

그리고 또 그러면 님도 남편 쫓아다니면서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아껴야 한다고 
잔소리 시 전하세요 


베플 
진짜 세상엔 다양한 미친놈들이 
사는 것 같다. 기가 막힌다. 
그리고 부부간에 누가 누굴 혼내? 


베플 
님 남편 진심 더럽네요 헤드앤 숄더 
그거 크지도 않은데 2년ㅋㅋ 
비누 칠도 안되겠네욬ㅋㅋ
냄새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