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섭고 두렵네요. 폭식증에 대해 - 네이트판 톡톡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키는 160에
몸무게 46-8의 여자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70kg까지 살이 쪘었습니다
그 후 특별한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살이 55kg까지 빠졌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방황을 했었고 밥을
제때 먹지 못하니 45kg까지 빠졌었습니다
다시 집에 들어오고 규칙적인 밥을
먹으니 53kg까지 다시 쪘어요
고등학생 때 우울증을 진단받고
폐쇄병동에 입원했던 적이 있고요..
아무튼 지금은 대학 잘 다니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밥을 먹으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배가 부른 느낌을 받으면 살이 찔 거 같은
느낌을 받고 너무 우울해집니다
최근 46.1kg까지 빠졌었고
저 스스로도 제가 뚱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기 싫어하고
딱히 필요성도 못 느낍니다
게으르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고요
눈뜨자마자 소변 보고 몸무게를 잽니다
46.5kg 이하면 안심을 합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 한 끼에
48kg까지도 바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에 대해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바로 토를 합니다
과식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배부를 정도까지만 먹습니다
예를 들어서 치킨 한 조각을 먹고 몸무게를
재서 0.3kg가 증가했으면 바로 토를
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토를 안 하면 미칠 것 같아요
당장 살이 찔 것만 같고
저는 근육형 몸매가 아닌 지방형 몸매입니다
같은 체중의 친구들과도 체형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을 다니면서도 같이 밥을 먹고
몰래 화장실에서 토를 합니다.
폭식증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손등의
이빨자국이라는 것을 배워서 어떻게는
흉터가 안 남게 하려고 입을 크게
벌리고 토를 합니다
스스로 잘못된 행동인지 알지만
도저히 혼자는 못 고칠 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이런 행위가 고등학교 때 2년 정도
지속되었다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나아졌고 현재는 1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혀 우울하지 않고
가족들에게 알리기도 두렵습니다
아버지에게 은근히 물어본 적이 있는데
돈지 알하는 귀족병이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도저히 혼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극복하신 분이나 조언을
해주실 분은 제발 도움 좀 주세요.
제가 말투가 이상한 건 술기운을
빌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베플
40대 여자입니다.
저는 중2 때 갑자기 살이찌고 중3 때부터
다이어트가 생활이었어요.
165/47킬로 넘지 않게 정말 안 먹고
다이어트 했었어요. 2년 전까지요.
아침에 눈뜨면 윗몸 일으키기부터 하고
아침밥 물론 안 먹고 점심도 밥 한 공기
다 먹어본 적 거의 없었고
저녁은 5시 이후론 물만 먹고
20년 너무게 살았어요. 다이어트 오래 하다 보니
먹고 싶은 욕구도 없고 음식의 맛 자체를
모르고 살았어요.
40대가 되니 하나둘 후유증 나옵니다.
뼈가 약해 팔 다리 잘 부러지고 날씨
조금만 추우면 정강이뼈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요.
치아도 안 좋고(토하는 습관 때문에)
관절염도 생겨서 무릎 팔꿈치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 납니다. 여기저기 매일 아파서
병원도 하루 멀다고 가야 합니다.
지금은 몸이 너무 나빠져서 이것저것
보이는 거 다 사 먹고 사니 살은 58킬로까지
나가지만 몸에 기운도 많이 생기고
아픈 것도 조금 덜해졌어요.
몸무게 적게 나가고 44사이즈 입을 때보다
살은 쪘지만 먹는 즐거움을 알게 된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상담치료받아보세요.
나이 들면 정말 고생합니다
베플
원래 댓글 안다는데 로그인해서 남겨요
저도 똑같은 증상이었어요 저도 공부하는 학생인데
다이어트 강박 때문에 시작한 구토를
4년간 지속했었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정신병자 같더라고요
점점 피폐해지고...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엘 갔습니다 정신과 요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또 하루에
한 알씩 약 먹으면서 지금 고치고 있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인간답게 사는 지금이요
밥 먹으면 살찔까 봐 무서워서 못 드시겠죠?
저도 그거에 벌벌 떨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약 먹으면서
세 끼 골고루 잘 먹으니까 살이
오히려 빠지더라고요
몸무게만 빠진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근육이 생기고 탄탄해지고 님처럼
지방형이었던 몸이 근육형으로
바뀌어서 바지 사이즈도 26으로 줄었습니다
많이 먹은 후에는 변기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제가 생각나서 더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병원 가는거 무서워하지 말고 꼭 가보세요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진료 코드 안 남겨서
무슨 병인지 모르게 할 수 있으니까
기록 남는 것도 꺼려하지 마시고요
저는 고친지 4개월째인데요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더 노려 할 거고요 힘내세요 우리도 남들처럼
평범해질 수 있어요
베플
음식먹고 게워내고 몸 무게 몇까지
강박적으로 신경 쓰기 시작했다면
본인 스스로 고쳐질 수 없는 폭식증인듯해요
하루빨리 병원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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